힘들게 따라간 대간길!!!!(덕유산 황점-월성재-삿갓재-무룡산-동엽령-안성)

[아침바다]

산행지: 덕유산(삿갓봉-무룡산)

산행일자: 2010년 2월 21일(일요일)

누구랑: 털보산악회 따라 나홀로

산행코스: 황점-월성치-삿갓봉-무룡산-동엽령-안성

산행거리: 황점-안성 17.2km

산행시간: 약 6시간

▲ 모처럼 털보산악회 산행을 위해 나온 광나루 사거리 아침 7시인데 어둑 어둑합니다.

휴일을 맞아 조금만 더 자려고 하는 몸을 일으키기가 쉽지 않습니다.(07:00)

▲ 음성휴게소에 오기까지 모두들 부족한 잠을 자고 난후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로 주는 김치국에 밥 말아 먹으니 개운합니다.(08:30)

▲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오가는 차량이 거의 없는 한가로운 중부고속국도입니다.

▲ 오늘 산행지는 삿갓봉-무룡산으로 이어지는 남덕유산쪽 산행으로 들머리는 지난번 남덕유 하산했던

황점마을인데 오는 도중 영각사 주차장엔 버스가 도로까지 주차 되 있어 그들은

남덕유산 철계단 오르기가 쉽지 않겠구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 2008년 덕유산 종주때도 털보산악회와 함께 육십령에서 월성재까지 하고 나홀로

삿갓재 대피소에서 하루 자고 무룡산을 넘어 간 기억이 새롭습니다.

▲ 황점에서 월성재까지 3.6km를 오르는데 날씨가 완전 봄날이어서 땀이 줄줄 흐릅니다.

▲ 중간까지 임도길이 잘 나있어 1시간30분만에 월성재(1240)에 도착합니다.(12:10)

▲ 오늘 산행은 황점-3.6-월성치-2.9-삿갓골대피소-2.1-무룡산-4.1-동엽령-4.5-안성

까지 17.2km 털보산악회 백두대간5구간 산행길입니다.

▲ 월성재에 올라서도 바로 가야할 삿갓봉이 버티고 서있어 치고 올라가야 합니다.

종주산행때 이 삿갓봉이 넘으면 또 산이 있고 해서 힘들었던 기억이 생각납니다.

▲ 들머리 황점마을로 삿갓골대피소 직원들이 살며 일주일 한번 퇴근한다고 하는데

폭설이나 장마철에는 집에 몇주간이나 갈수 없기도 한답니다.

▲ 지나온 월성재에 산님들이 쉬고 있습니다.(보이는 길로 오르면 남덕유산입니다)

▲ 대부분의 산악회가 영각사-남덕유산-황점 코스를 오가고 이곳 삿갓봉 방향은

털보산악회 대간팀만 가니 등로가 한가롭기만 합니다.

종주코스중 까다로운 삿갓봉까지 몇개의 작은 산을 넘어야 합니다.

▲ 파란 하늘아래 경상도 사투리 물씬 풍기며 식사를 하는데 시간없어 그냥 통과!!

털보대장님은 항상 운행중 빵이나 쪼코렛등 간단 행동식이면 되지 앉아서 진수성찬(?) 차려 놓고

먹자판 벌이는 것에 대해선 평소에 못마땅하다는 지론인데 다리 수술로 버스에서 대기중으로 빠른 쾌유를 빕니다.

▲ 좌측의 남덕유산과 우측의 장수 덕유산(서봉)이 장엄하게 버티고 서 있습니다.

▲ 향적봉이 있는 북덕유산은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지는 여성적인 산인데 반해 이곳 남덕유산은

울퉁 불퉁 근육질 몸매를 뽐내는 남성적인 산으로 묘사하고 있지요.

이런 웅장한 모습을 볼수 있는 좋은 날씨에도 감사합니다.

▲ 종주산행때는 힘이 들어 우회했었던 삿갓봉(1418)으로 주로에서 300m올라야 하는데

가파른 길로 그냥 지나치고푼 유혹에 넘어가곤 하는 곳입니다.(13:30)

▲ 하루밤 잘 잤던 삿갓재 대피소...감회가 새롭습니다.(13:45)

털보산악회 로고가 새겨진 표지기를 배낭뒤에 달고 네분이 무룡산으로 향합니다.

▲ 넘어온 삿갓봉으로 경사도가 꽤 있는 산입니다.

백두대간길에서 300m정도 비껴 오르는 남덕유산이나 삿갓봉을 많이들 우회하기도 합니다.

▲ 대피소에서 무룡산 가는 문이 열려 있고 눈은 다져 있어 아이젠 신으면 미끄럽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보통때 보다는 불편하고 시간도 다소 많이 소요됩니다.

▲ 이곳 대피소에서 산으로 삥 둘러선 황점마을로 내려 가기도 합니다.

▲ 오늘의 2차 목표인 무룡산(1492)이 곰처럼 누워 있고 흰눈 사이로 계단도 보입니다.

▲ 삿갓봉은 멀어지구요.

▲ 어느 국립공원에서나 흔히 볼수 있는 길고 긴 계단길로 오르는데 조금 좁은 느낌입니다.

오고 가는 산님들이 많을때는 불편할것 같네요.(토사유출방지,야생화 보호등 큰몫하지요)

▲ 계단을 오르며 뒤돌아 본 삿갓봉뒤로 보이는 남덕유산과 서봉이 한폭의 산수화입니다.

▲ 명일동 자매님이 건네는 제주 보리빵과 감귤로만 요기해서인지 핼쑥합니다. 무룡산(1492m)에 도착 15:00 입니다.

시원한 캔맥주 한잔 마시고 갑니다.막걸리를 가져온다 하면서도 사기가 쉽지 않아서.....

▲ 무룡산 정상에 서있는 이정목이 바람이 부나 눈,비가 오나 추워도 더워도 아무 말없이 묵묵히

그 자리에 서서 자기 할일만 하고 있습니다.(사람같으면 벌써 도망갔겠지요)

우리 사회에도 이런 사람들이 많아야 할텐데 ... 모두 모두 입으로만 하니 ㅉㅉㅉ

▲ 멀리 향적봉이 보이는데 동엽령은 왜 이리 멀기만 한지 다리도 아프고 힘도 딸립니다.

더구나 날라 다니는 대간팀을 따라 가려니 처음부터 몇몇이 후미로 쳐져 힘이 배가됩니다.

100대명산 다닐때도 몇번 대간팀들과 함께 했던 산행이 힘들었던 기억 뿐인데....

▲ 지치고 힘이 들어도 누가 대신 가주는 것도 아닌데 부지런히 가야지요.

▲ 한때는 마라톤 열풍속에 빠져 풀코스4회.하프 30여회를 뛴 건각이었는데 어느날 부터 찌기 시작한

살과의 전쟁에서 지는 바람에 견딜수 없어 등산으로 왔는데 점점 불어나는

몸무게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인것 같습니다.

▲ 향적봉-중봉능선 우측으로 빼재로 가는 백두대간길이 보이고 동엽령은 멀지 않은것 같습니다.

몸무게 느는 최대 요인은 술과 과다 음식물 섭취라는데 쉽지 않은 과제인것 같습니다.

이곳 개인 카페니까 넉두리 늘어 놓는것이겠지요.

▲ 몸에다 10kg정도 되는 돌 덩어리를 매고 걸으니 힘이 안들수가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매일 즐거운 시간인 두꺼비 만나는 일이 없어진다 생각하면 자신없어지네요.

▲ 몇번 지났던 동엽령(1320)에 당도합니다.(16:30)

▲ 하산하고 털보대장은 육십령-남덕유산-월성재 코스와 똑 같은 거리인데 대간팀이

이 코스만 오면 시간이 지체되고 힘들어 한다고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네요.

▲ 후미대장으로 하산을 서두르라는 무전은 계속 올라오고 안성 날머리까지는 급경사

내리막길을 4.5km를 내려 가 17시30분 도착 하산주로 대간팀 따라 가며

속도전에 약한 체력을 달래며 긴 산행을 마칩니다.

▲ 무릎이 아파 몇주간 천천히 근교 산행하다가 오늘 모처럼 제대로 산행한것 같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얼마나 포근한지 조금 있으면 덥다고 까지 할것 같은 날인데

일교차가 심한 이런 날씨에 건강 조심하셔야겠지요.

건강하시고 좋은 시간되시길 빕니다.

"한국의 100대명산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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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

힘들었지만 보람있는 산행이었지요!!!

[아침바다]

향적봉을 바라보며 좌우로 펼쳐진 조망을 즐기며 눈길 능선을 걷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