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트레킹학교 윤치술 교장은 “섬은 여름에 많이들 찾는데, 섬이야말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9~10월에 가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면서 가을 단풍구경으로 섬 산행을 추천한다.
![천연 원시림, 맑은 공기로 재충전하는 울릉도](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samsungfire.com%2Fother%2Fwebzine%2Fw2010%2Fin201009%2Fimages%2Fculture%2Fcul_h3_tit_1_1.jpg)
울릉도는 섬이라는 지형적 특색이 있지만 섬이라기보다는 섬 전체가 산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아도 무방한 곳이다. 배타고 가는 재미와 더불어 산 전체가 단풍이 들어 보는 묘미를 더한다. 위도상으로 설악산과 비슷해 9~10월 정도면 단풍이 드는 천연 원시림이고 먹거리도 좋은 편이다.
![2박3일, 3박4일 코스라면 천연수풀림 성인봉으로](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samsungfire.com%2Fother%2Fwebzine%2Fw2010%2Fin201009%2Fimages%2Fculture%2Fcul_h3_tit_1_2.jpg)
내수전에서 석포로 넘어가는 길은 숲을 둘러 가는 코스로 울릉도 사람들의 생활로이기도 하다. 숲을 걸어가면서 바다를 볼 수 있어서 비경을 감상할 수 있고 숙박할 때도 산내음과 바다내음이 섞여 머리를 맑게 해준다. 경사가 심하지 않은 7~8부 능선을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코스로 추천할만 하다. 갈 때는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과 경북 포항시의 포항항에서 매일 1~2회씩 여객선을 운행하고 있는데 서울, 경기 사람이라면 묵호항으로 향하도록 하는 것이 가깝다. 쾌속정을 타고 2시간 정도 걸리며 왕복 배값은 9만5000원 정도 한다.
윤치술 교장은 “숲에는 피톤치드가 풍부하고 물이 많아 음이온이 많이 방출되어 건강에는 아주 좋은 환경이죠. 여성들이 홍콩을 좋아하는 이유가 쇼핑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섬에서는 자고 일어나도 피부가 당기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섬에 가면 수분이 많아 피부트러블이 생기지 않습니다.”라며 울릉도 추천의 또 다른 이유를 알려줬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거리이다. 울릉도 홍합은 도심의 것보다 2~3배 정도 큰데 이것을 다져서 참기름을 밥에 넣어 찌면 유명한 울릉도 ‘홍합밥’으로 쫀득쫀득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서울에서는 비싼 편으로 자주 먹지 못하는 명이나물은 바로 울릉도에서 나는 것. 울릉도 사람들이 눈 속에서 솟아나는 산마늘(명이)을 먹고 목숨을 연명해 왔다는 유래를 갖고 있다고 한다. 나물을 먹고 명을 이어가라고 이름한 명이나물은 희소가치로 더 인정을 받고 있다. 또 울릉도 사람들은 직접 키운 한우를 먹는데 약초를 먹고 자라난 소라 해서 ‘약소불고기’가 유명하다. 그 밖에 오징어 내장국, 따개비 미역국, 조기 순대 등 다양한 먹거리들을 찾아볼 수 있다.
![여행의 묘미는 관찰하는 데서 시작한다](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samsungfire.com%2Fother%2Fwebzine%2Fw2010%2Fin201009%2Fimages%2Fculture%2Fcul_h3_tit_1_3.jpg)
울릉도는 남태평양 난류의 영향을 받아 마치 산호초처럼 굉장한 청정지역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섬 여행은 처음에 갔을 때 주마간산으로 돌면 잘 보이지 않지만 요모조모 살펴보면 재미있는 것들을 많이 찾을 수 있다. 새벽에 저동항 시장도 나가보고,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식물도 자세히 보는 등 짜여진 패키지 코스보다는 직접 여행계획을 짜서 가면 요모조모 눈여겨 볼 수 있다.
![추천 코스](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samsungfire.com%2Fother%2Fwebzine%2Fw2010%2Fin201009%2Fimages%2Fculture%2Fcul_h3_tit_1_4.jpg)
용암 분출 후 정상 부분이 함몰 되어 생긴 칼데라호수와 같은 곳이지만 물만 없는 나리분지에서 숲을 지나 성인봉으로 가는 코스가 4시간 반에서 5시간 정도 소요된다. 현포마을을 넘어 태하등대를 걸어가다 내려오는 것은 1시간 반, 내수전에서 학포 넘어가는 길은 3시간, 학포에서 5부 능선으로 민가와 바닷가를 걷는 것은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런 코스로 지내면 2박3일이면 알차게 볼 수 있다.
숙소를 정할 때에도 해안 절벽 위에 자리한 운치 있는 곳을 골라 보자. 도동항 북면의 ‘추산일가’에서 하룻밤 머무는 것도 좋다. 아름드리 나무로 서까래를 만들어 놓은 황토집으로 밤에 문을 열어놓고 잠이 들면 숲향기에 가까운 바다향기까지 섞여 밤공기를 상쾌하게 한다. 식물분포도가 넓어 탐구심이 강한 자녀를 둔 30~40대 부부가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좋다. 2가족이 모여서 간다면 좋은 여행 팀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조금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배를 타고 들어가기 때문에 배멀미나 해양날씨 등으로 여행이 피곤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좋은 여행을 하고 싶다면 그 정도는 감수해야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고 윤치술 교장은 전한다.
![울릉도가 너무 부담스럽다면](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samsungfire.com%2Fother%2Fwebzine%2Fw2010%2Fin201009%2Fimages%2Fculture%2Fcul_h3_tit_1_5.jpg)
가까운 곳을 찾는 것도 좋다. 서울에서 접근성이 좋은 무의도 호룡곡산은 주말에도 휘익 다녀 올 수 있는 가벼운 코스기도 하고, 섬산행의 백미인 조망도 만끽할 수 있다.
![가을트레킹 Tip](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samsungfire.com%2Fother%2Fwebzine%2Fw2010%2Fin201009%2Fimages%2Fculture%2Fcul_h3_tit_1_6.jpg)
일찍 출발하고 일찍 하산한다
추분이 지나면 낮의 길이가 급격히 짧아지므로 산행을 계획할 때 되도록 일찍 출발하고 하산은 어둡기 전에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윈드재킷과 보온의류를 준비한다
1년 중 산행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 가을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일교차가 10~15도까지 벌어지는 등의 기온변화가 심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출발할 때 날씨에 관계없이 항상 따뜻한 옷 방수, 방풍, 보온의류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리 : 편집부
도움말 : 윤치술 한국트레킹학교 교장
자료협조 : 한국트레킹학교 www.kts2009.com 02-2272-2744
울릉산악회 http://cafe.daum.net/ulac
첫댓글 다녀온지 꼭 1년되었네요 해안선도 아름답고 또 가고 싶은곳중에 한곳 입니다
울릉도 참 좋은 섬입니다.
산 좋고 특히 물이 흔하고도 참 좋아요.
단 물이라 냉수에 머리 감았다가 비눗기가 안빠져서 한참 고생했던 기억이...
문어에...아지 낚시해서 회처먹는 맛!...아~
울릉도는 여유를 갖고 꼭 다시 가봐야 할 곳...
예전에 2박3일 술만 퍼먹던 기억이 떠올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