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발달과 점점 똑똑해지는 스마트 기기로 인해 우리는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최첨단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편리성의 부작용으로 근거 없는 정보가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있다.
청소년의 유해 요인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부족한 상태에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재차 약물 오남용의 인식을 대중화시켜 우리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바란다 <편집자 주>세계 굴지의 자동차 회사인 BMW사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자전거'를 만든다.
수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BMW사를 홍보, 미래의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서 말이다. 청소년기에 처음 타 본 BMW 자전거에 대한 신뢰는 자라서 어른이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BMW 자동차 고객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참으로 훌륭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 청소년들이 너무 쉽게 중독성 약물에 노출된다.
약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일부 의약품이 본래의 용법과 달리 다이어트나 피부미용 등의 목적으로 잘못 쓰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청소년층의 오남용 의약품에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에 사용되는 `공부 잘하는 약'과 식욕억제제 `살 빼는 약'등이 있다.
속칭 공부 잘하는 약은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서 잠을 쫓고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속설이 있다.
그러나 해당 약품에는 우울성 신경증, 수면발작 등 치료에 사용되는 향정신성 성분인 `염산메칠페니데이트'가 다량 함유돼 있어 과다복용 시 주의력이 결핍되거나 지나치게 산만하게 행동하는 증상(ADHD)이 나타날 수 있다.
정보의 바다 인터넷에서 게보린, 사리돈 등 진통제 과다 복용이 학교에 가지 않거나 조퇴하는 방법으로 청소년들 사이에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최근 서울 A중학교 2학년 학생의 약물 오남용 사실에 인근 지역 학부모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학교수업을 받고 싶지 않아 진통제를 다량 복용해 자신의 몸을 상하게 하면서까지 수업을 받지 않으려는 이 중2학생의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눈병이 일선 학교에 유행할 때도 저학년 학생들이 단순히 집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눈병을 거래했는데 이번엔 그 수위가 더 높아진 것이다.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자녀에게까지 이 같은 생각이 확대될까 봐 노심초사다.
또 온라인게시판에는 진통제가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다는 말을 믿고 과다 복용한 청소년들의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게보린을 5알 이상 삼키면 먹은 걸 전부 토하고 설사를 하게 돼 살이 2kg은 빠진다고 하더라고요."
한 여학생은 이른바 `게보린 다이어트'를 이렇게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병원엔 여중생 김모(15)양이 게보린 7알을 먹고 의식이 흐려져 병원에 실려왔다. 창백한 김양의 얼굴에서는 연신 식은땀이 흘렀다.
김 모양은 "다이어트를 위해 게보린을 또 먹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삼진제약의 게보린은 국내의 대표적 해열진통제지만 하루 최대 복용량은 6알(하루 세 번 2알씩)이다.
게보린의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 이소프로필안티피린, 무수카페인인데 이 자체가 위험하지는 않지만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을 경우 장기 남용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진통제 과다 복용은 소화관 내에서 과다 출혈이 발생할 경우 피를 토하게 될 수 있고, 짧은 시간에 많은 출혈이 있으면 갑자기 앉았다가 일어날 때 저혈압이 오는 기립성 저혈압·어지러움· 메스꺼움·식은땀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전체 혈액의 25% 이상의 출혈이 있으면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떨어지는 응급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이성에 눈뜨기 시작하는 청소년기에는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쓴다.
인터넷상에서 아스피린도 팩으로 쓰면 피부미용에 좋다는 근거 없는 속설이 무분별하게 떠돌아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흔히 불리는 진통·해열제로 사용되는 의약품인 아스피린은 때에 따라 혈관 내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 혈관이 막히지 않도록 하여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예방을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아세트아미노펜,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과 같은 성분이 함유돼 있으며 감기로 인한 발열, 치통, 생리통 및 두통에 효과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아스피린을 바르는 마스크 팩으로 만들어 정해진 효능·효과, 용법·용량이 아닌 방법으로 피부에 도포했을 경우 만성 두드러기, 발진 등 예기치 못한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올해 서울지역 여고생 1114명을 대상으로 약 복용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가장 많이 복용하는 일반의약품이 진통제(22.5%)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전체 여고생 중 22.5%가 한 달에 1회 이상 진통제를 복용한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66.9%가 진통제 복용의 주된 이유로 생리통을 꼽았다.
하지만 설문에 참여한 여고생 중 44%는 잘못된 진통제 복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구체적인 약 복용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기에 약물을 질병 치료의 목적이 아닌 오남용된 사례로서 접하게 되면 평생 약물에 대한 비뚤어진 시각을 가지고 오남용된 사례를 목적으로 접근하려고 하기에 정확한 지도가 필요하다.
청소년들이 藥이 아닌 毒을 만나지 않도록 우리 어른들이 더 많은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바로가기:http://www.kpanews.co.kr/article/show.asp?idx=148469&category=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