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물방울 와인. 아마도 자연이 준 최고의 음료가 아닐까.
몇 년전 유럽 출장이 잦아지면서 현지에서 와인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하지만 와인에 대해서는 잘 몰랐기에 참 갑갑했었다.
하여 한국에 돌아와서 문화센터에서 와인 기초 과정을 공부했던 기억이 새롭다. 이후부터 지인들과 종종 즐기는 와인 ^^
1주일에 한번씩 와인을 마시면서 하는 수업이 좋았다.
와인은 술이라기보다는 음식의 맛을 좋게 해주는 역활을 하고, 분위기를 북돋아주는 역할을 한다.
"어떤 와인을 마실 것인가?" 보다는 "누구와 같이 마실것인가?"가 더 중요한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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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둔산에 자리잡은 고품격 와인샵 & 레스토랑 라투르)
지난 10월 9일, 명량대첩축제 취재를 떠나면서 대전 둔산동에 자리한 라투르 와인샵&레스토랑에서 여행블로거기자단과 와인을 즐겼다.
유럽의 여느 와인빠 못지 않는 품격 높은 레스토랑에 와 있는 듯했다. 이곳에서는 와인 매장을 겸하고 있기도 한데, 프랑스 5대샤토 크랑크뤄 급 와인부터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와인까지 두루 잘 갖추어 놓았다.
짧은 시간이 아쉽긴 했지만, 미모의 메니저분의 친절한 안내와 왕도열 교수님의 강의가 빛난 와인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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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투르에서 시음한 첫 와인 라보리 메를로 2007, 제일 왼쪽)
첫 시음 와인은 라보리 메를로 2007.
첫 시작으로 가볍게 마시기에 좋은 와인이다. 와인잔을 살짝 살짝 돌려주니 과일향이 풍성하게 퍼진다. 와인은 향기를 즐기는 것도 큰 즐거움이기에 바로 마시기보다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볍게 돌려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돌리는 이유는, 자칫 지나치게 돌리다 와인이 튈 경우 자기쪽으로 튀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와인잔을 몇 번 돌려주면 잠자고 있던 와인이 공기와 접촉해 향과 맛이 깨어나 풍미를 더해주기 때문이다. 입에 넣고 살짝 혀로 굴려보니 살짝 신맛과 부드러운 탄닌맛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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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토와 피망을 곁들인 닭가슴살 요리
라보리 2007 메를로와 잘 어울리는 닭가슴살 요리.
적당한 산도와 부드러운 탄닌이 느껴지는 이 와인에는 닭고기 요리가 잘 어울렸다다. 도마토에 파프리카를 곁을인 닭가슴살 요리를 먹어보니 이 와인과 궁합이 참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 텁텁한 맛인 탄닌맛과 산도가 조금 느껴지는 이 와인과의 훌륭한 조화를 이루었다. 이렇게 음식맛을 더 빛나게 해주는 와인과의 만남을 결혼을 뜻하는 '마리아주'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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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과 모임에서 세팅하면 좋을 라보리 메를로 2007, 르 오메독 지스꾸르 2002, 베가네스 말백 2006)
두번째 시음한 와인 르 오메독 지스꾸르 2002.
와인생산지의 대명사 프랑스 보르도 메독 산이다. 같은 메독지구에서 조금 높은 지대에 자리한 오메독 지역에서 더 좋은 와인이 생산된다.
와인을 만드는 포도의 황제라 불리는 카베르네 쇼비뇽을 주원료로 만든 마고 지방 특3급 와인이다. 샤또 지스꾸르는 <신의 물방울>에서 소개되어 유명해진 양조장이다.
보르도 지방의 와인은 조금 천천히 마시는 게 좋다. 잠자고 있던 와인의 향과 맛이 충분히 열리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첫 시작보다는 중간에 마시면, 더 풍부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는 맛과 향이 일품이었다. 부드러운 목넘김과 깊은 맛과 향을 끝까지 유지하는 파워풀한 와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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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듬치즈와 토마토
지스꾸르 2002와 잘 어울닌 모듬치즈와 토마토 요리.
지쓰꾸르를 마시며 치즈 한 조각을 입안에 넣고 씹으니, 와인의 맛이 더 좋아진다. 좋은 술에는 좋은 요리가 필수다. 보통 다른 술은 술을 마시고 난 다음 안주로 요리는 먹는다. 하지만 요리와 같이 와인을 마실 때는 씹는 도중에 와인을 마시는 것이 좋다. 요리와 와인이 서오 어울려 더 좋은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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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마무리로 마신 와인 베네가스 말백 2006
아르헨티나 멘도자 지역, 말벡을 주 원료로 만든 와인이다. 매력적인 적색과 바이올렛 색상을 띄며 체리와 잘 익은 블랙베리의 복잡한 천연향(아로마)를 느낄 수 있었다. 균형잡힌 맛과 향이 좋은 와인이다. 좋은 와인은 맛이 균형잡힌 와인을 말한다. 즉 단 맛, 신 맛, 떫은 맛, 쓴 맛, 알코올 등이 잘 조화된 와인이 좋은 와인이다. 따라서 좋은 와인은 전체적인 맛이 부드럽고 맛있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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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잘 어울리는 와인을 즐 길 수 있는 와인빠 & 라투르.
입구에 들어서 유럽의 고급 와인빠에 온 것 같은 럭셔리한 느낌이 들었다. 넓은 실내공간도 좋았고 다양한 테이블 세팅도 마음에 들었다. 연인을 위한 2인용, 4인용, 6인용, 8인용, 여럿이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미모의 매니져님과 직원들의 친절함도 인상적이었다. 와인과 잘 어울리는 음식을 추천받아 즐길 수 있고, 무엇보다 가격도 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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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 마련된 와인 저장고.
좋은 와인은 적절한 온도와 조건에서 보관을 잘해야 한다. 한 켠에 마련된 와인 저장고에서는 품질좋은 와인들이 적당한 온도와 습도, 조명을 갖춘 저장고에서 보관되고 있었다. 때로는 파격적인 할인가와 1+1 행사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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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오대 샤토의 특급 와인들도 갖추어져 있다.
샤토 마고, 샤토 무통 로쉴드, 샤토 라피드 로쉴드, 샤토 라투르, 사토 오브리옹, 사토 디켐 등 꿈의 와인이라고 할 수 있는 와인들까지 구비되어 있었다. 가격은 모두 100만원 이상이라 언감생심.^^ 그러나 친절한 소믈리에의 추천을 받으면 적은 예산으로도 훌륭한 와인을 즐길 수 있으니 너무 걱정 마시길 ^^. 와인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면 소믈리에의 추천을 받아 와인과 음식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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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음악과 어우러진 와인파티가 어우러지는 라투르의 옥상 정원.
레스토랑에서 옆으로 나가면, 잘 꾸며놓은 옥상 정원이 있다. 사방을 막아 놓아 아늑한 분위기에서 와인과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때때로 음악회가 열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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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스쿨 에꼴뒤뱅 왕도열 교수의 와인 강의와 질의 응답의 시간도 가졌다)
Q : 와인도 먹는 순서가 있나요?
A : 오늘 나온 세가지 와인을 보니 먹는 순서대로 놓여져 있군요.
처음엔 약한 것부터 강한 순서로 먹는게 좋습니다.
처음부터 강한 걸 먹으면 뒤에 먹는 와인의 풍미를 제대로 즐길 수 없습니다.
Q : 와인의 품종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A : 흔히 레드와인을 만드는 포도의 황제라 일컬어지는 카베르네 쇼비뇽!
프랑스의 보르도와 전 세계적으로 폭넓게 재배됩니다.
오늘 처음에 먹었던 메를로!
섬세한 향과 부드러운 맛으로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피노 누아!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에서 재배되며
부드러운 맛에 복합적인 향이 깃든 고급 품종입니다.
Q : 와인잔은 종류마다 틀린 이유라도 있나요?
A : 와인은 종류가 다양하고 맛 또한 미묘하고 복잡합니다.
와인의 맛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 와인종류마다 모양이 틀립니다.
지금 앞에 있는 와인 잔은 보르도 와인 잔으로
와인의 향은 오래 머무르면서 공기와 접촉하는 면은 넓게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화이트 와인 잔은 와인을 차게 해서 마시므로
마실 때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잔이 작습니다.
Q : 와인을 먹다 남으면 보관을 어떻게 하나요?
A : 와인은 병마개를 열면 공기와 접촉을 하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바로 마시는게 좋습니다.
부득이하게 와인이 남으면 코르크마개 뒷부분으로 막아서 냉장고에 2~3일정도 보관합니다.
하지만 와인고유의 향은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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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투르-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1309 번지 7층
전화-042-476-9955
대표 김시준(016-403-09930
첫댓글 좋은 와인처럼 품위있는 포스팅입니다.^^
저도 품격있는 포스팅을 담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