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과 보살의 종류
◆ 비로자나불
개념 - 법신불(法身佛)인 비로자나불은 『화엄경(華嚴經)』에 등장하는
부처님으로서 법신불이란 진리 그 자체를 인격화시킨 것이다.
그러기에 법신불은 부처도 중생도 아니다. 그래서 부처라는 이름을 붙일 수 없지만
사람들의 이해를 위해 법신불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부처님이시다.
불상의 형태 -
주로 주먹을 가슴에서 아래로 포개고밑의 왼손검지를 오른손 주먹으로 감싸거나,
주먹 쥔 왼손을 오른손으로 감싼 지권인(智券印)을 하고 계신 것이 통례이다.
모시는 장소 -
대광명전, 대적광전, 비로전 등에 모셔지며 협시보살로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좌우보처로 하며 주불전에 모실 경우에는 보신불로서노사나불, 응화신불로서
석가모니불과 함께 삼신불을 모시는 경우가 보편화되어 있다.
◆ 아미타불
개념 - 대승불교에 있어서 중심이 되는 부처님으로서 중생을 구원을 위해 수행 하셔서 극락세계를 완성하시고 현재 중생들을 극락으로 인도하시는 부처님이시다.
불상의 형태 -
아미타불의 수인은 오른손은 들어올려 엄지와 검지를 맞대고 왼손은 손바닥을 보이며
늘어뜨리는 아미타 정인(定印)과 구품인(九品印)이 보통이다.
◆ 석가모니불
개념 - 석가모니불은 중생의 구원하시려고 이 땅에 인간의 몸으로 2500여년 전에 오신
화신불(化身佛)로서 불법을 이 땅에 심어 놓고 가신 역사적인 부처님이시다.
불상의 형태 -
석가모니 불상의 특징은 입상은 오른손을 들어 손바닥을 보이면서 손가락을 위로 펴고 왼손은 아래로 내려 손바닥을 밖으로 보이는 수인을 하시며,
좌상은 왼손 위에 오른손을 놓고 엄지를 맞대거나 오른손을 무릎 아래로 향하게 한다.
모시는 장소 -
이러한 석가모니 불상은 대웅전, 영산전, 응진전, 나한전, 팔상전의 주불로 모셔진다.
또 협시보살로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좌우로 배치되는 것이 보통이다.
관세음보살과 허공진보살또는 관세음보살과 미륵보살상이 배치되는 경우도 있다.
◆ 약사여래불
개념 - 중생의 원에 응하여 영험을 보이시는 응신불의 일종으로서 중생들이 온갖 아픔을 치료하여 오래 살도록 해주시며 재난과 근심을 없애주고옷과 음식을 많이 주어서 잘 살도록 해주시는 부처님이시다. 약사여래유리광불 또는 대의왕불(大醫王佛)이라고도 한다.
불상의 형태 -
약사불상은 다른 불상과는 달리 손에 약함(藥函)인 지물(持物)을 들고 계신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협시보살로는 일광보살(日光菩薩)과 월광보살(月光菩薩)
또는 약사12지신상을 거느리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미륵불
개념 - 미륵불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하신 후56억7천만년 후에 이 세상에 강림하시어 중생들을 성불시키신다는 미래의 부처님으로,현재는 부처님들이 이 땅에 오시기 위하여
머무시는 하늘인 도솔천에 계시며 설법을 하고 계신다는 부처님이시다.
모시는 장소 -
미륵전에 모시고, 아직 도솔천에서 시기를 기다리시는
보살의 모습인 미륵보살로서 봉안할 때에는 용화전(龍華殿)에 봉안한다.
◆ 관세음보살
개념 - 아미타불의 협시보살로서 아미타불이 가지고 계신 커다란 두 가지 덕인 지혜를
상징하는 무량광(無量光)과 자비를 상징하는 무량수(無量壽) 중, 자비인 무량수를 상징하는 보살님이시다. 아미타 부처님의 중생구원의 원을 실현시키시기 위하여 천수천안(千手千眼)을 가지고서 중생들의 고통을 관(觀)하고 중생들의 고통을 들어 중생의 서원에 맞추어서
영험을 보이시는 응신불(應身佛)이라는 의미로서
광세음(光世音) 또는 관세음(觀世音)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불상의 형태 -
손에는 감로수(甘露水)의 정병(淨甁)을 들거나 연꽃을 잡는 경우가 있으며, 머리에는
아미타불의 입상이나 좌상이 들어 있는 보관을 쓴다.
중생들의 고통이 천차만별인 것처럼 그들의 고통을 관하고 거기에 알맞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보문시현(普門示現)해야 할 관세음보살의 모습도 천차만별이고 그 불상 또한
백의(白衣)관음, 양유(楊柳=水月)관음, 11면(十一面)관음,성(聖)관음, 33(三十三)관음,
천수천안(千手千眼)관음, 마두(馬頭)관음,준제(準提)관음, 여의륜(如意輪)관음 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보살상이 있다. 그 이명(異名)과 불상 또한 무척이나 다양하다.
◆ 대세지보살
개념 - 아미타부처님의 두 가지 덕인 지혜를 상징하는 무량광(無量光)과 자비를 상징하는 무량수 중에서, 지혜를 의미하는 무량광을 상징하는 보살이시다.
중생들에게 지혜의 빛을 평등하게 비추어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生)의 3악도를
없애게 하시며 또 한 번 걸을 때마다 삼천대천세계(三千大天世界)와 마군(魔郡)의 집이 진동하는 무한한 힘을 줌으로 대세지라 한다.
다른 명칭으로 세지보살, 득대보살(得大菩薩), 대정진보살(大精進菩薩)이라 부르기도 한다.
불상의 형태 -
아미타불의 오른쪽에 위치해서 머리 내의 보관에는 보배병을 이고있으며, 손은 연꽃을 들고 있거나 합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합장하는 수인의 뜻은 "나무아미타불"하고 염불하는 수행자를 맞이한다는 뜻이다.
◆ 문수보살
개념 - 석가모니 부처님이나 비로자나불 또는 대일여래의 왼쪽에서
협시하는 보살로서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이다. 문수사리(師利), 문수시리(尸利), 묘덕(妙德), 묘수(妙首),묘길상(妙吉祥)이라는 이명(異名)으로 불리워지기도 한다.
불상의 형태 - 오른손에는 지혜의 칼을 들고 왼손에는 푸른 연꽃을 지니기도 하며 그 좌대는 연화대에 앉기도 하지만 청사자를 타고 있기도 한다.
◆ 보현보살
개념 - 문수보살과 함께 석가모니 비로자나불을 협시하는 보살이다. 문수보살이 석가모니불의 지덕(智德)과 체덕(體德)을 상징한다고 한다면,보현보살은 이덕(理德), 정덕(定德). 행덕(行德)을 상징한다. 그러기에 문수보살을 대지(大智)의 상징이다 하고
보현보살을 대행(大行)의 상징이라 하는 것이다.
불상의 형태 - 연화대 위에서 합장하거나 손에는 연꽃을 든 경우도 있고 코끼리를 타고
다니는 모습도 있다.
◆ 지장보살
개념 -중생제도를 위하여 부처가 되기를 포기하시고 영원히 보살로 남기를 서원하신 보살이시다. 지옥문전에서 대비의 눈물을 흘리시며 지옥중생을 구원하신다고 하는 지장보살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입멸부터 미륵불이 출현하실 때까지 뭇 중생들을 교화하신다고 한다.
불상의 형태 -
머리를 깎은 민머리나 머리에 특수한 두건을 쓰고 있다. 가사를 입고 연꽃을 들고 있거나
또 바른손에는 보배구슬을 들기도 하며 석장을 들기도 하고, 동자를 안고 있기도 하다.
지장보살은 명부(冥府)를 주재하는 소위 십왕을 거느리며 십왕은 다음과 같다.
(1) 제1(第一) 진광대왕(秦廣大王)…명부전 탱화 중 이 대왕도(大王圖)에는 죽은 이를 관에서 끌어내는 장면, 저승 사자에게 이미 끌려온 자들이 목에 칼을 차고 판관의 질책을 듣는 장면, 관 속에 든 죄인의 배를 징으로 내리쳐 가르는 모습 등이 묘사되어 있다.
(2) 제2(第二) 초강대왕(初江大王)…이 대왕도에는 관에서 나온 이가 나무에 거꾸로 매달리거나 칼을 차고 고통을 받는 모습, 배꼽에 긴 대롱을 연결하여 생전에 가득 채운 탐욕의 기름을 뽑아내는 장면 등이 그려져 있다.
(3) 제3(第三) 송제대왕(宋帝大王)…이 대왕도에는 형틀에 맨 죄인의 혀를 길게 뽑아내고, 소가 밭을 갈 듯이 죄인의 뽑혀진 혀를 쟁기로 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4) 제4(第四) 오관대왕(五官大王)…이 대왕도에는 죄인이 가마솥의 끓는 기름 속에 넣어져 고통을 당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5) 제5(第五) 염라대왕(閻羅大王)…이 대왕도에는 죽은 이의 죄를 업경대(業鏡臺)로 비추어 살피는 장면과 죄인을 방아에 넣어 찧는 모습 등이 그려져 있다.
(6) 제6(第六) 변성대왕(變成大王)…이 대왕도에는 무수한 칼날이 위를 향해 날카롭게 솟아 있는 도산(刀山) 속에서 죄인이 고통을 받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7) 제7(第七) 태산대왕(泰山大王)…이 대왕도에는 형틀 속 죄인을 톱으로 써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8) 제8(第八) 평등대왕(平等大王)…이 대왕도에는 죄인이 큰 바윗돌에 눌리어 압사하는 고통을 받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9) 제9(第九) 도시대왕(都市大王)…이 대왕도에는 죽은 이가 죄를 지은 내용을 적은 두루마리를 판관이 저울로 달아 무게를 헤아리는 모습과 죄인들이 얼음 속에서 발가벗은 채로 떨고 있는 모습, 대왕 이하 모든 권속들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지장보살'을 우러러보며 합장하는 장면 등이 그려져 있다.
(10) 제10(第十) 오도전륜대왕(悟道轉輪大王)…이 대왕도에는 모든 재판과 명부의 형벌이 끝난 중생들이 다시 아귀, 축생, 인간 등으로 태어나기 위해 길을 떠나는 장면 등이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