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를 닮은 너
도왕/곽재훈
너는 활짝 웃으며 가을을 타고
가느린 몸으로 내게 다가왔어
너의 긴 몸짓에 나는 한참이나
넋을 잃고 너를 바라보곤 하지
늘 너의 하늘은 높고 짙게 푸른
가을 하늘과 어울려 조용히 다가왔지
왠지 너를 생각하면 네 곁에는 늘
같이 해야 할 고추잠자리도 생각나
너의 가녀린 아름다운 그 모습들은
가을을 상징하는 증표이기도 하지
쉽게 꺾이지 않는 지탱력과 자생력
왜소함에도 언제나 활짝 웃는 그 미소
난 널 좋아해, 척박한 어느 환경에도
생명의 의지를 불태워 자생하는 너를
너에겐 다른 꽃보다 짙은 향은 없다지만
못지않은 너만의 소탈한 매력이 있음을
난 짙은 향에 화려한 가식적인 사람보다
너 같은 소탈함을 지닌 그런 사람이 좋다
맑고 푸르른 하늘 속 청명함을 지닌 그런
가을을 닮은 그런 인간미를 지닌 사람이
난 가을속 고추잠자리가 되고져
코스모스가 참 좋다 가을을 닮은 네가
20191013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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