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명곡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 이다.
그런데, 우리가 현재 흔히 듣고 있는 것은 이선희가 리메이크 한것이고, 조금 더 들어봤다는 사람들은
1980년에 신중현이 결성한 신중현과 뮤직파워가 부른 것을 기억할 것이다.
그런데, 사실 오리지널은 1972년 신중현이 결성한 6인조 밴드 " The Man"이 부른 것이 원조이다.
기타: 신중현, 보컬: 박광수, 베이스: 이태현, 키보드: 김기표, 드럼: 문영배, 오보에: 손학래.
그리고, 이곡은 요즘으로치면 피쳐링으로 장현이 참여했다..장현의 목소리는 후렴부분의 "오늘도 너를 만나러 가야지~~"부터 나오는데, 저음으로 나온다. 그다지 잘부르진 않는다는 느낌이었지만, 이 부분의 분위기랑 가장 잘맞는다는 생각도 든다.
사실 이곡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가장 잘 반영한 버젼이다. 이 곡이 나오게 된 계기는 신중현이 박정희 정부시절, 청와대로부터 정권을 찬양하는 노래를 지으라는 부탁을 받고, 그것을 거절하는 의미로 지은 것이라 한다..
억압과 탄압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삶을 살고 지키려했던 잡초같은 우리 민족,국민을 선율로서 표현하려 했다고 한다.
당시로선 난해한 연주기법과 음산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 그리고, 당시 대중음악으로선 파격적인 10분이 넘는 러닝타임(사실 이것도 원래는 18분이 넘는 것을 줄인 것이라고 한다.)
솔직히 이선희는 무슨 건전가요나 군가같은 분위기가 든다.물론 가창력은 뛰어나지만 말이다.
그러나, 원래 신중현이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이것이었다.
이곡은 당시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프로그래시브락이나, 아트락적인 요소와 사이키델릭..그리고 직설적이면서도 깊이가 있는 가사가 매력이다.
그리고, 락음악에 오보에를 도입하고, 5분이 지난 이후에는 기타, 키보드, 오보에가 서로 얽히고 섥히듯하면서 부조화스러운것 같아도 조화스런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사실 이러한 엄청난 곡을 만든 신중현 였었건만 당대에는 정권의 보복성 탄압 (대표적인 것이 대마초 공급책,대마초의 두목,음란퇴폐노래 유포 등.갖은 말도안되는 죄목을 씌워)으로 구속시키고 활동정지시켜 5년이상을 손에서 음악을 놓게 만들었던 것이다.
솔직히 난 이곡을 몇번듣고는 충격으로 한동안 멍했었다. 어떻게 이시절에 이러한 편곡을 할 수가 있는지..당시 세계의 어떤곡과 비교해도 이정도 수준의 편곡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소중한 보물들의 가치를 알지 못하고 살아 왔던건 아닌지..
첫댓글 신중현 선생님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심지가 곧으신 분이죠. 큰아들 대철 형님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