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1.30) < 헬로 트로트 > 4회가 방영되었습니다. 이 프로는 K-트로트 세계화를 목표로 대한민국을 대표할 트로트 가수를 찾는 오디션 프로입니다. 본선 티켓을 차지하고자 총 140팀이 참여한 경연이 펼쳐졌습니다. 우승자에게는 1억원의 상금과 1,000만원의 골든 티켓이 수여됩니다. 또 해외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 진출의 기회를 부여합니다.
4회 방영분 중에서 인상적인 장면들을 소개합니다.
1. 트롯 전국체전 출신
작년 <트롯 전국체전>에 출연했던 분들이 더러 보이더군요.
이소나 님
<추억으로 가는 당신>을 열창합니다. 세 감독의 지명을 받았지만 설운도 감독을 선택합니다.
권민정 님
<오라버니>를 열창했으나 지명을 받지 못합니다. 결국 전영록 감독이 홀드 카드를 사용했고, 부활전에서 전영록 감독의 지명을 받습니다.
2. 인상적인 경연자
4회 방영된 인상적인 경연자들입니다.
이지혜 님
과거 미국에서 Blush 그룹으로 활동했고 빌보드 챠트에 오론 적이 있는 분입니다. <너무합니다>를 열창하지만 원곡 가수인 김수희 감독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자 전영록 감독이 훌륭한 음색을 가졌다며 스카웃합니다.
나비드 님
발라드를 선호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입니다. 파워풀한 가창력을 선보이며 <부초>를 열창했지만 여감독들은 아무도 지명하지 않습니다. 그러자 설운도 감독이 가창력이 좋고 감정 표현이 탁월하다고 지명합니다, 다만 발음을 고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합니다.
윤지영 님
TV 방송국 아나운서출십입니다. 대학 시절 성악을 전공했으나 IMF 사태로 성악을 포기했다고 고백합니다.
방수정 님
방수정 님은 다른 방송국 오디션 때 < 무너진 사랑탑 >을 열창하여 화제를 모았던 분입니다. 독특한 보이스로 <애수의 소야곡>을 열창하자 김수희 감독이 홀드를 사용합니다. 방수정 님은 남인수 님의 노래를 잘 부르는 것 같습니다. 한국 대중가요사에 대해서도 해박하다고 합니다.
이예준 님
트로트 가수로 활동한지 10년차되는 분입니다. 구성지게 <진또배기>를 열창하자 전영록 감독이 낚아챕니다.
탁애경
난이도가 높은 <인연>을 선곡합니다. 노래 끝나갈 무렵 가사를 영어로 번역하여 부르자 인순이 감독이 스카웃합니다.
3. 프로 서포터즈의 등장
프로 서포터즈들의 경연이 펼쳐졌습니다. 프로 서포터즈는 감독을 보필하고 때로는 선수로 출전하는 역할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코치라 할 수 있지요. 어제 감독들이 동고동락할 자기 팀의 코치를 선발했습니다. 대부분의 코치들이 가창시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더군요. 실제 금잔디 , 진시몬 , 우연이 님은 매우 떨렸다고 고백합니다.
가창 순서대로 선곡을 소개합니다. 오른 쪽은 지명한 감독입니다.
금잔디 <왜 돌아보오> 설운도 감독팀
진시몬 <무정 부르스> 김수희 감독팀
우연이 <영원히 내게> 전영록 감독팀
조장혁 <내사랑 내곁에> 인순이 감독팀
박상민 <어머니의 자장가> 정훈희 감독팀
금잔디 님
<왜 돌아보오>를 열창하자 전영록 감독과 설운도 감독이 스카웃 경쟁에 뛰어듭니다. 금잔디 님은 결국 설운도 감독에게 달려갑니다. 금잔디 님이 설운도 감독을 선택한 것은 데뷔 시절의 인연 때문이었습니다. 즉 금잔디 님은 데뷔할 무렵 설운도 감독이 자신에게 트로트보다 발라드가 더 어울릴 것 같다고 조언했던 것을 회상합니다.
진시몬 님
진시몬 님은 32년의 가수 생활중 가장 떨렸다고 토로합니다. 그러자 정훈희 감독은 국제가요제에서 노래하는 것보다 선배들 앞에서 노래하는 것이 더 긴장됐다고 고백합니다. 진시몬 님이 <무정 부르스>를 열창할 때 긴장한 모습은 전혀 느낄수 없었습니다. 마치 원곡 가수인 강승모 님의 가창을 보는 기분이더군요.
우연이 님
우연이 님이 <영원히 내게>를 열창하자 전영록 님과 정훈희 님이 러브콜을 보내지요. 그러자 우연이 님은 예전부터 팬이었다며 전영록 감독에게 뛰어갑니다. 전영록 님은 1970년대 인기 가수, 영화배우로 맹활약하며 청소년의 아이돌로 군림했었지요. 우연이 님도 그 당시 환호했던 소녀팬이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장혁 님
기타를 치며 <내사랑 내곁에>를 열창합니다. 다른 코치들은 기타 반주에 맞춰 노래한 탓인지 떨지 않는 것 같다고 평가합니다. 정훈희 감독은 과거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립니다. 동시에 지명권을 행사합니다. 그러자 인순이 감독도 조장혁 님이 팝, 발라드, 록, 트로트에 두루 재능이 있다고 지적하며 스카웃 의사를 피력합니다. 결국 조장혁 님은 존경해오던 인순이 감독을 선택합니다.
박상민 님
별로 긴장한 것 같지 않더군요. <어머니의 자장가>를 열창하자 다섯 명의 감독이 모두 지명합니다. 정훈희 감독은 “ 박상민은 내거야” 라고 소리칩니다. 박상민 님은 선택의 여지없이 정훈희 감독 팀에 합류하고 말았습니다.
화려한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코치들의 가창이 어수선한 선상에서 펼쳐진 감독들보다 훨씬 돋보이더군요. 아무래도 산만한 배 안에서는 감독들이 본 실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4. 감독 팀 확정
4회 방영하는 동안 팀을 선정하는 미션이 계속 되었지요. 140팀이 참여한 경연이 끝나자 총 83팀이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83팀은 다섯 감독의 팀에 소속되어 지도를 받게 됩니다. 각 팀당 15명팀 내외로 구성됩니다.
전영록 감독팀 : 빛나는 스타성이 돋보이는 출연자들이 많습니다.
김수희 감독팀 : 소속자가 최다 인원입니다.
설운도 감독팀 : 최소 인원으로서 현역 가수가 많습니다.
인순이 감독팀 : 팀 지명전 때 에이스들이 다수 포진됐습니다.
정훈희 감독팀 : 꺽지 않는 트로트를 지향합니다.
5. 통편집
140팀이 참여한 경연이 펼쳐졌습니다. 1회 방영 때 15명, 2회 방영 때 16명, 3회 방영 때 15명의 경연 장면을 보여주었지요. 4회 때는 5명의 경연 장면을 보여주지요. 총 50팀 내외의 경연 모습이 방영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90팀의 경연이 통편집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분들은 많은 시간과 정력을 투자하여 오디션에 참가했지만 끝내 TV 화면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출연자들도 시청자들도 진한 아쉬움을 느끼는 대목이지요. 차라리 <팡파레> 댄스 연습과 경연을 생략하고, 통편집된 장면을 방영하는 것이 좋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6. 사회자의 동향
< 헬로 트로트 >의 MC 는 음악쇼 사회로 유명한 이덕화 님과 스포츠 중계로 잘 알려진 배성재 님이 담당합니다. 어제 이 사회자들 중에서 배성재 님만이 모습을 비치더군요. 그것도 코치 경연때 잠시 모습을 보였습니다. 베일에 싸인 이덕화 님은 언제 모습을 드러낼까요.
7. 홀드 카드와 와일드 카드
감독 당 5장의 홀드 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제 홀드 카드로 부활한 출연자들의 경연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창 장면은 보여주지 않더군요. 또 감독당 1장의 와일드 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제 와일드 카드로 5명의 출연자들이 혜택을 받아 본선에 진출했지요. 역시 가창 장면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8. 팀별 댄스 경연의 문제점
4회 방영 때는 이 프로의 타이틀곡 <팡파레>를 팀 별로 보여주는 경연 대회를 열었더군요. 팀 별로 <팡파레>를 보여주고 우승 팀을 뽑았습니다. 참가자들은 댄스곡 <팡파레>를 일사불란하게 부르고자 2박 3일 동안 합숙 훈련을 해야만 했습니다. 합숙 장소는 김포에 소재하고 있는 모처였습니다. 처음으로 댄스를 춰보는 출연자들이 부지기수더군요. 저마다 3일동안 어떻게 칼군무를 완성할 수 있느냐며 한숨을 푹푹 쉬더군요. 결국 각 팀은 밤을 새워가며 연습에 연습을 거듭합니다. 금윤아 님은 헬로 트로트의 헬로는 Helllo(안녕)가 아니라 Hell로(路), 즉 지옥길이라고 한탄하지요.
몸치에게 댄스는 고문과 같은 것이지요. 결국 몇몇 출연자는 눈물을 쏟아냅니다. 송유진 님은 갑자기 짐을 싸서 퇴소를 강행합니다. 자신의 실수로 팀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자책을 남깁니다. 당황한 팀원들은 결사적으로 저지합니다. 결국 정훈희 감독이 나섭니다. 정훈희 감독은 송유진 님에게 자신을 울린 사람이 왜 퇴소하냐며 설득합니다. 송유진 님은 정훈희 감독의 간절한 만류를 받아들여 마음을 다잡습니다. 인순이 감독 팀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지요. 중간점검때도 코치들의 신랄한 지적을 받은 출연자들은 눈물을 쏟아냅니다.
퇴소하는 날 <팡파레> 경연 대회가 열립니다. 각 팀은 혼신의 힘을 다해 칼군무를 선보입니다. 2박 3일밖에 연습하지 않았는데도 이 정도면 엄청난 진전이라 할 수 있지요. 정훈희 감독은 감독, 코치들도 1주일 연습해도 이렇게까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합니다. 그러면서 <팡파레> 경연 대회를 막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토로합니다. 그러자 설운도 감독도 공감의 눈물을 쏟아냅니다.
팀별 댄스 경연을 실시한 배경이 궁금하더군요. 국제 무대에서 반드시 그룹 댄스가 필요해서였을까요. 아니면 이 프로의 화려한 개막식을 빛내려해서였을까요. 이 프로의 우승자는 1명 혹은 1팀입니다. 1명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지요. 그렇다면 굳이 집단 댄스를 주문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1회부터 4회까지 방영하는 동안 많은 출연자들의 가창 장면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팀별 댄스 연습과 경연을 방영하는 대신에 홀드 카드 구제자들과 와일드카드 부활자들의 경연을 방영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보여집니다.
첫댓글 이방송국은 모방하는데 선수입니다
티조 를 본뜬것이지요
전에도 모방오디션이 여러번있어습니다
가장최근은 모방송국악크로스오버를 가로채 먼저방송했지요
하여간 모방선수면서
프로끝나면 그걸로 끝
그뒤로 우승자는다 사라졋지요
프로 끝나고 입상자를 잘 관리해주어야
다음에도 그 방송사 오디션에 지원자들이 몰릴텐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