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유럽여행은 인생에 한, 두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로 갔을 때 모든 곳을 다 돌아보고자 하는 트렌드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어느 새 유럽은 가고 또 가는 인기 여행지로 한국 여행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가고자 하는 도시도 다양해지고 작은 마을까지 둘러 보는 고수들도 생기면서, 기차 여행과 관련 사항들도 많은 진화를 해왔습니다.
지금부터 어떤 것들이 달라지고 진화해 왔는지 한번 확인해보세요!
유럽 철도 패스 종류는 이제 40가지가 넘는다.
‘유럽여행 = 유레일 패스’라는 공식은 오랜 동안 굳건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예전만 해도 하나의 패스로 유럽 20개국 이상을 돌아볼 수 있는 용도의 단일 패스 상품이 있었지만, 여행자들의 욕구가 다양해진 만큼 철도 상품도 그에 맞춰 다채로워 졌답니다.
기존에 알고 있는 ‘글로벌 패스’를 비롯해, 인접한 4개국을 직접 선택해서 패스를 DIY할 수 있는 ‘셀렉트 패스’, 가까운 2개국을 묶어서 상품이 된 ‘지역 패스’ (ex: 이탈리아-프랑스 패스, 독일-스위스 패스), 한 나라만 집중적으로 여행할 수 있는 ‘국철 패스’ 등 여행하는 범위만큼 한정해서 사용할 수 있고, 경비도 그 만큼 줄일 수 있도록 구비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각 철도패스 상품들의 혜택과 가격을 비교해 보고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럽 기차 여행 관련 정보는 일년에 한번씩 바뀐다.
유럽 대륙 안에 다양한 매력을 가진 나라들이 기차로 잘 연결되어 있어 하나의 커다란 조직을 통해 움직이는 것 같지만 모두들 각 국의 철도청이 각기 다른 규정과 조건을 바탕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철도 패스와 티켓들도 상품과 기차에 따라 다른 규칙들이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약속들은 1년에 한번씩 변경이 되기도 또는 더 좋은 혜택이 업데이트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유레일 글로벌 패스로 갈 수 있는 나라의 수도 매년 바뀌기도 합니다. 작년에는 24개국이었지만 올해는 폴란드와 세르비아 등이 추가되어 28개국으로 늘었습니다. 때문에 이미 경험이 있는 여행자라도 해마다 바뀐 내용들을 재확인하고 가는 편이 좋습니다.
지도 상으로 가깝게 위치해 있어도 기차 길은 다르게 뚫려 있을 수 있다.
유럽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고민이 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되는 건 역시 여행 경로입니다. 이미 다녀온 사람들의 이동 경로를 참고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흥미에 따라 나만의 루트를 만들고자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지도를 놓고 이동을 계획하실 때 주의하셔야 할 점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도시라도 기차 선로 연결은 그와 다를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가까운 도시 간이라도 기차 연결이 좋지 않아 두, 세 번을 갈아타야 하거나, 기차 운행이 다른 도시까지 가서 돌아가야 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글로벌 유럽 철도 상품 배급사나 유럽 전문 여행사들의 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유럽 기차 스케줄을 검색하여 해당 도시 간 연결성이 어떤지 확인을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국제 공항은 유럽 기차 네트워크 연결이 아주 잘 되어 있다.
유럽 주요도시 공항들은 입국 수속을 마치고 공항 지하로 가면 바로 기차를 타고 다른 도시로 이동할 수 있게끔 연결성이 아주 좋습니다. 굳이 현지 연결 항공편을 알아보지 않아도 이왕 패스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공항을 빠져 나와 공항 아래에 있는 기차역으로 가서 바로 기차를 타고 목적지로 이동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고 쾌적합니다. 예를 들어 파리 공항에서 브뤼셀로 갈 경우 1시간 40분만에 직행 기차로 도착할 수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요즘 인기가 많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로 바로 이동한다면 공항 기차역에서 2시간 20분 만에 도착합니다.
각 국 대표 초고속 열차는 교통수단을 넘어 경험수단이다.
철도는 유럽에서 아주 중요한 산업 중 하나이자 세계적인 첨단 기술력을 자랑하는 수준입니다. 때문에 각 나라를 대표하는 초고속 열차들은 그 나라의 프라이드로, 최고 수준의 서비스와 개성을 여행자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유로스타는 열차 모델을 새로운 지멘스 차량으로 바꿔 최첨단 열차로 업그레이드 했고, 떼제베는 나라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크리스찬 라크르와가 내/외부 디자인을 담당했으며, 이탈리아 초고속 열차 이딸로는 페라리 사의 자본과 함께 빨간 차량에 낮은 차체 그리고 알톰슨 사의 최신 AGV 모델, 명품 가구 브랜드의 좌석까지 숨겨진 이야기와 매력이 넘쳐납니다. 때문에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어 시간을 아낄 수도 있지만, 유럽 여행에서 빼 놓은 수 없는 흥미로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티켓? 패스? 좌석예약?? – 이게 다 뭐야?
유럽 기차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왜 패스가 있는데 어떤 열차는 티켓도 필요한 거지? 등의 의문이 생깁니다. 유럽 열차 스케줄을 보면 R표시가 있는 대부분의 열차는 초고속 열차로 패스가 있어도 별도 좌석 예약을 필요로 합니다. 때문에 자신이 이동 하고자 하는 날짜와 시간에 어떤 열차가 배차되어 있는지, 예약을 필요로 하는지 등을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일반 티켓을 산다면 좌석 예약이 티켓 가격에 포함되어 있어서 별도의 좌석 예약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초고속 열차의 경우 미리 예약할수록 같은 자리도 요금이 저렴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2등석을 사용하는데, 90일 전에 미리 구매한 사람과 3일 전에 구매한 사람의 티켓 금액 차이는 어마어마 합니다. 한번 직접 날짜를 다르게 지정한 후 검색해서 같은 좌석의 금액 차이를 확인해보세요.
이 외에도 유럽 기차여행은 다양한 이야기와 나라 별 특색들이 많아 풍부한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기차 여행은 조금만 미리 알아보면 쉽고, 경비도 절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큰 부분입니다. 올해 마음 먹으셨다면 미리 계획하셔서 알뜰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