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비위(脾胃)를 논(論)하다
비위(脾胃)는 수곡(水穀)의 해(海)이고 (여기서) 후천(後天)의 기(氣)를 얻는데, 왜 그러한가?
대개 사람의 태어나는(:生) 시작(始)은 정혈(精血)의 근원(原)에 뿌리하고(:本) 사람이 살아가는(:生) 것은 수곡(水穀)의 자양(養)으로 말미암는다. 정혈(精血)이 아니면 형체(形體)의 기초(基)를 세울(:立) 수 없고 수곡(水穀)이 아니면 형체(形體)의 장성(壯)함을 이룰 수 없다.
정혈(精血)은 명문(命門)에서 사(司)하고 수곡(水穀)은 비위(脾胃)에서 사(司)하므로, 명문(命門)에서 선천(先天)의 기(氣)를 얻고 비위(脾胃)에서 후천(後天)의 기(氣)를 얻는다. 따라서 수곡(水穀)의 해(海)는 본래 선천(先天)에 힘입어(:賴) 주(主)가 되고, 정혈(精血)의 해(海)는 또 반드시 후천(後天)에 힘입어(:賴) 자(資)하게 된다.
따라서 사람의 생(生)에서부터 노(老)에 이르기까지 대개 선천(先天)의 부족(不足)이 있다 하더라도 다만 후천(後天)의 배양(培養)하는 힘(:力)만 얻는다면 천(天)을 보(補)하는 공(功) 또한 2/3(:强半) 정도는 있는 셈이다. 이처럼 비위(脾胃)의 기(氣)는 사람의 삶(:生)과 관련(關)된 바가 적지 않다.
또 선천(先天)은 조정(朝廷: 중앙 관리)과 같고 후천(後天)은 사도(司道: 지방 관리)와 같으니, 집정(執政)하는 것은 선천(先天)에 있고 포정(布政)하는 것은 후천(後天)에 있다. 따라서 사람은 생(生)이 있고부터는 후천(後天)이 용(用)하는 것이 아님이 없으니, 형색(形色)과 동정(動定)에 있어서 위기(胃氣)는 조금(:一)이라도 없으면 안 된다.
따라서 경(經)에 이르기를 "평인(平人)의 상기(常氣)는 위(胃)에서 품(稟)하니, 위(胃)는 평인(平人)의 상기(常氣)이다. 사람에게 위기(胃氣)가 없으면 역(逆)이라 하니, 역(逆)하면 사(死)하게 된다." 하였다.
또 이르기를 "사람은 수곡(水穀)을 근본(本)으로 한다. 사람이 수곡(水穀)을 절(絶)하면 죽는다. 맥(脈)에 위기(胃氣)가 없어도 죽는다." 하였다.
바로 사람의 위기(胃氣)는 곧 토기(土氣)인데, 만물(萬物)에 토(土)가 없으면 모두 안 되므로, '토(土)는 오행(五行)의 가운데 거(居)하면서 사계(四季)를 주(主)한다.'는 것이 곧 이러한 뜻(:義)이다.
이로 말미암아 유추(推)하건대, 대개 위기(胃氣)는 사람과 관련(關)됨이 없는 곳이 없으니, 곧 장부(臟腑) 성색(聲色) 맥후(脈候) 형체(形體)에 모두 위기(胃氣)가 없는 곳이 없다. 만약 위기(胃氣)를 실(失)한다면 이는 바로 흉(凶)한 증후(候)이다.
예로 오장(五臟)의 위기(胃氣)의 병(病)에 있어서, 기단(氣短) 기탈(氣奪)하면서 성아(聲啞)하고 천급(喘急)하면 이는 폐(肺)의 위(胃)가 패(敗)한 것이다.
신혼(神魂)의 실수(失守)로 혼매(昏昧)가 날로 심(甚)하면서 이상(異常)하도록 외한(畏寒)하면 이는 심(心)의 위(胃)가 패(敗)한 것이다.
조요(躁擾)하여 번(煩)이 극(劇)하고 낭축(囊縮)하며 경강(痙强)하면서 공구(恐懼)가 그치지 않으면(:無已) 이는 이는 간담(肝膽)의 위(胃)가 패(敗)한 것이다.
창만(脹滿)하여 불운(不運)하고 음식(飮食)이 불입(不入)하며 육탈(肉脫) 담옹(痰壅)하면서 복약(服藥)에도 불응(不應)하면 이는 비(脾)의 위(胃)가 패(敗)한 것이다.
관문(關門)이 불금(不禁)하고 수천(水泉)이 불화(不化)하며 열증(熱蒸)이 불퇴(不退)하고 골통(骨痛)이 극(極)하여 불해(不解)하면 이는 신(腎)의 위(胃)가 패(敗)한 것이다.
또 오색(五色)에도 위기(胃氣)가 있으니, 청(靑) 홍(紅) 흑(黑) 백(白)을 막론(:無論)하고 모두 마땅히 창황(蒼黃)의 명윤(明潤)함을 겸(兼)하여야 한다.
만약 대자석(代赭石)이나 배혈(衃血:검붉은 피)처럼 색(色)이 적(赤)하거나, 남색(藍色)이나 초자(草玆: 무성한 풀)처럼 색(色)이 청(靑)하거나, 염(鹽)이나 고골(枯骨)처럼 색(色)이 백(白)하거나, 지실(枳實)이나 황토(黃土)처럼 색(色)이 황(黃)하거나, 태(炱: 그을음)나 지창(地蒼: 숯)처럼 색(色)이 흑(黑)하면서 더하여 침회(沈晦: 어둡다)하다면 이는 모두 오색(五色)의 위(胃)가 패(敗)한 것이다.
또 맥상(脈象)에도 위기(胃氣)가 있다.
경(經)에 이르기를 "맥(脈)이 약(弱)하면서 활(滑)하면 이는 위기(胃氣)가 있는 것이다. 맥(脈)이 실(實)하면서 견(堅)하면 이를 '더 심(甚)하다.' 말하고, 맥(脈)이 사시(四時)에 역(逆)하면 치료(治)할 수 없다." 하니라. 따라서 부침(浮沈) 지삭(遲數)을 막론(:無論)하고 모두 마땅히 완활(緩滑)을 겸(兼)하여야 하니, 비로소 이것이 맥(脈) 중의 위기(胃氣)이다.
만약 단지 현(弦)하거나 단지 구(鉤)하거나 단지 모(毛)하거나 단지 석(石)하거나 단지 대(代)한 것이 나타나거나 혹 현(弦)의 박(搏)함이 극(極)하여 전혀 화기(和氣)가 없거나, 미(微)의 묘(渺)함이 극(極)하여 전혀 신기(神氣)가 없으면 모두 이르기를 '진장(眞臟)이 나타난 것이다.'고 하니, 이는 모두 오맥(五脈)의 위(胃)가 패(敗)한 것이다.
오직 이것 뿐만 아니라, 성정(:情性)과 기질(氣質) 또한 위기(胃氣)와 관련(關)되지 않음이 없다.
대개 토(土)의 성(性)은 후중(厚重)하므로, 경박(輕薄)하면 위기(胃氣)가 적다. 토(土)의 색(色)은 창고(蒼固)하므로 요눈(夭嫩)하면 위기(胃氣)가 적다.
이로 토기(土氣)는 만물(萬物)의 근원(源)이고 위기(胃氣)는 양생(養生)의 주체(主)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위(胃)가 강(强)하면 강(强)한 것이고, 위(胃)가 약(弱)하면 쇠(衰)한 것이며, 위(胃)가 있으면 사는(:生) 것이고 위(胃)가 없으면 죽는(:死) 것이다.
따라서 양생가(養生家)는 반드시 마땅히 비위(脾胃)를 우선(先)으로 하여야 하니, 대개 비위(脾胃)의 상(傷)을 받은 곳을 살피지 않을 수 없다.
대개 비위(脾胃)를 외(外)에서 상(傷)하게 하는 경우는 오직 노권(勞倦)이 가장 비(脾)를 잘 상(傷)할 수 있다. 비(脾)가 상(傷)하면 표리(表裏)가 상통(相通)하므로 위(胃)가 그 곤(困)을 심(甚)하게 받는다.
비위(脾胃)를 내(內)에서 상(傷)하게 하는 경우는 오직 우사(憂思) 분노(忿怒)가 가장 심(心)을 잘 상(傷)한다. 심(心)이 상(傷)하면 모자(母子)는 상관(相關)하므로 화원(化源)이 격절(隔絶)이 심(甚)하게 된다.
이처럼 비위(脾胃)가 노권(勞倦) 정지(情志)에 상(傷)하는 경우는 음식(飮食) 한서(寒暑)에 (상하는 것에) 비(:較)하면 더 많다.
따라서 경(經)에 이르기를 "이양(二陽)의 병(病)이 심비(心脾)에 발(發)하면 은곡(隱曲: 성생활)을 하지 못하고 여자(女子)는 월경(月)을 하지 못한다. 그것이 전(傳)하여 풍소(風消)가 되고 전(傳)하여 식분(息賁)이 되는데, 사(死)하니 치(治)할 수 없다." 하였다.
또 이 외에도 비위(脾胃)는 토(土)에 속(屬)하니, 오직 화(火)만이 생(生)할 수 있으므로 그 본성(本性)이 항상 오한(惡寒) 희난(喜煖)한다. 따라서 진짜(眞) 사화(邪火)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한량(寒凉)한 약물(物)은 매우 신중(愼)히 사용(用)하여야 한다. 이는 실(實)로 그 미(微)를 방지(防)하는 것이니, 만약 상(傷)하기를 기다렸다가 이를 구(救)한다면 늦지(:晩) 않겠는가?
이처럼 비위(脾胃)가 한량(寒凉) 생랭(生冷)에 의해 상(傷)하거나, 또 음식(飮食)의 기호(嗜好)에 가장 쉽고도 가장 많이 상(傷)한다.
따라서 옛날에 유공도(柳公度)가 섭생(攝生)을 잘하였는데, 혹자(或者)가 수(壽)하게 된 술법(術)을 묻자 이르기를 "나는 다른 게 없다. 단지 기해(氣海)로 생물(生物)을 익히거나(:熟) 냉물(冷物)을 난(煖)하게 하지 않았고, 원기(元氣)로 희노(喜怒)를 돕지(:佐) 않았을 뿐이다." 하였다. 이는 비위(脾胃)를 잘 양(養)하는 도(道)를 얻은 것이니, 곧 수(壽)에 이를 수 있었다.
따라서 대개 병(病)을 살필 때는 필수(必須)로 먼저 위기(胃氣)를 살펴야 하고, 대개 병(病)을 치료(治)할 때도 필수(必須)로 항상 위기(胃氣)를 고려(顧)하여야 한다. 위기(胃氣)가 손(損)하지 않으면 어떤 염려(慮)도 없을 것이다.
어찌하여 요즘 의가(醫家)들은 습관적(習)으로 이를 살피지 않는가? 처음(:初)부터 원기(元氣)와 위기(胃氣)가 어떤 것(:物)인지도 모르고, 걸핏하면(:動輒) 단지 병(病)을 공(攻)할 줄만 알며, 입만 열면(:開口) 곧 '화(火)가 있다.'고 말한다. 이로 사람의 위기(胃氣)를 패(敗)하게 되고 사람의 곡기(穀氣)를 절(絶)하는 경우가 모두 기록(紀)할 수 없을 정도이다. 병(病)과 명(命) 중에서 무엇이 중(重)하고 무엇이 경(輕)한지, 정기(正)와 사기(邪) 중에서 무엇이 완(緩)하고 무엇이 급(急)한지를 전혀(:殊) 모르는 것이다.
하물며 이러한 가운데 정확(:的確)하게 사용(用)하려면 무엇을 마땅히 우선적으로(先) 하여야 하고 무엇을 마땅히 뒤(:後)에 하여야 하는지의 표본(標本)에 대한 일정(一定)한 이치(理)가 있으니, 원래 마음대로 다가서거나(:意湊) 함부로 짐작(:猜摸)할 수는 없다.
세상(世)의 용렬(庸)한 무리들(:流)은 항상 한두 가지의 관습적인 말(:成語)만 빌리므로(:借竊) 말에 조리가 없으니(:東扯西拽) 유사(似)하면 '맞다(:是).' 하면서 집착(:偏執)하고 미혹(:惑亂)되어 사람을 속이고(:欺) 그르치게(:誤) 된다. 불행(不幸)하게도 이들을 만나도(:遇) 그 진위(眞僞)를 밝혀낼(:燭) 수 없으니, 이 또한 운명(命)이 그런 것인가? 슬프도다! 슬프도다!
첫댓글 비위(脾胃)는 수곡(水穀)의 해(海)이고 (여기서) 후천(後天)의 기(氣)
태어나는(:生) 시작(始)은 정혈(精血)의 근원(原)에 뿌리하고(:本), 살아가는(:生) 것은 수곡(水穀)의 자양(養)으로 말미암는다.
정혈(精血)이 형체(形體)의 기초(基)를 세우고(:立) 수곡(水穀)이 형체(形體)의 장성(壯)함을 이룬다.
정혈(精血)은 명문(命門)에서 사(司)하고 수곡(水穀)은 비위(脾胃)에서 사(司)하므로,
명문(命門)에서 선천(先天)의 기(氣)를 얻고 비위(脾胃)에서 후천(後天)의 기(氣)를 얻는다.
수곡(水穀)의 해(海)는 본래 선천(先天)에 힘입어(:賴) 주(主)가 되고,
정혈(精血)의 해(海)는 또 반드시 후천(後天)에 힘입어(:賴) 자(資)하게 된다.
사람의 생(生)에서부터 노(老)에 이르기까지 선천(先天)의 부족(不足)이 있다 하더라도 다만 후천(後天)의 배양(培養)하는 힘(:力)만 얻는다면 천(天)을 보(補)하는 공(功) 또한 2/3(:强半) 정도가 있는 셈.
선천(先天)은 조정(朝廷: 중앙 관리)과 같고 후천(後天)은 사도(司道: 지방 관리)와 같으니,
집정(執政)하는 것은 선천(先天)에 있고 포정(布政)하는 것은 후천(後天)에 있다.
사람은 생(生)이 있고부터는 후천(後天)이 용(用)하는 것이 아님이 없으니, 형색(形色)과 동정(動定)에 있어서 위기(胃氣)는 조금(:一)이라도 없으면 안 된다.
경(經)에 "평인(平人)의 상기(常氣)는 위(胃)에서 품(稟)하니, 위(胃)는 평인(平人)의 상기(常氣)이다. 사람에게 위기(胃氣)가 없으면 역(逆)이라 하니, 역(逆)하면 사(死)하게 된다." 하였다.
또 "사람은 수곡(水穀)을 근본(本)으로 한다. 사람이 수곡(水穀)을 절(絶)하면 죽는다. 맥(脈)에 위기(胃氣)가 없어도 죽는다." 하였다.
바로 사람의 위기(胃氣)는 곧 토기(土氣)인데, 만물(萬物)에 토(土)가 없으면 모두 안 되므로, '토(土)는 오행(五行)의 가운데 거(居)하면서 사계(四季)를 주(主)한다.'는 것이 곧 이러한 뜻(:義).
이로 말미암아 유추(推)하건대, 대개 위기(胃氣)는 사람과 관련(關)됨이 없는 곳이 없으니, 곧 장부(臟腑) 성색(聲色) 맥후(脈候) 형체(形體)에 모두 위기(胃氣)가 없는 곳이 없다.
오장(五臟)의 위기(胃氣)의 병(病)
기단(氣短) 기탈(氣奪)하면서 성아(聲啞)하고 천급(喘急)하면 이는 폐(肺)의 위(胃)가 패(敗)한 것
신혼(神魂)의 실수(失守)로 혼매(昏昧)가 날로 심(甚)하면서 이상(異常)하도록 외한(畏寒)하면 이는 심(心)의 위(胃)가 패(敗)한 것
조요(躁擾)하여 번(煩)이 극(劇)하고 낭축(囊縮)하며 경강(痙强)하면서 공구(恐懼)가 그치지 않으면(:無已) 이는 이는 간담(肝膽)의 위(胃)가 패(敗)한 것
창만(脹滿)하여 불운(不運)하고 음식(飮食)이 불입(不入)하며 육탈(肉脫) 담옹(痰壅)하면서 복약(服藥)에도 불응(不應)하면 이는 비(脾)의 위(胃)가 패(敗)한 것
관문(關門)이 불금(不禁)하고 수천(水泉)이 불화(不化)하며 열증(熱蒸)이 불퇴(不退)하고 골통(骨痛)이 극(極)하여 불해(不解)하면 이는 신(腎)의 위(胃)가 패(敗)한 것
오색(五色)에도 위기(胃氣)가 있으니, 청(靑) 홍(紅) 흑(黑) 백(白)을 막론(:無論)하고 모두 마땅히 창황(蒼黃)의 명윤(明潤)함을 겸(兼)하여야 한다.
대자석(代赭石)이나 배혈(衃血:검붉은 피)처럼 색(色)이 적(赤)하거나, 남색(藍色)이나 초자(草玆: 무성한 풀)처럼 색(色)이 청(靑)하거나, 염(鹽)이나 고골(枯骨)처럼 색(色)이 백(白)하거나, 지실(枳實)이나 황토(黃土)처럼 색(色)이 황(黃)하거나, 태(炱: 그을음)나 지창(地蒼: 숯)처럼 색(色)이 흑(黑)하면서 더하여 침회(沈晦: 어둡다)하다면 이는 모두 오색(五色)의 위(胃)가 패(敗)한 것
맥상(脈象)에도 위기(胃氣)가 있다.
경(經)에 "맥(脈)이 약(弱)하면서 활(滑)하면 이는 위기(胃氣)가 있는 것이다. 맥(脈)이 실(實)하면서 견(堅)하면 이를 '더 심(甚)하다.' 말하고, 맥(脈)이 사시(四時)에 역(逆)하면 치료(治)할 수 없다." 하니라. 따라서 부침(浮沈) 지삭(遲數)을 막론(:無論)하고 모두 마땅히 완활(緩滑)을 겸(兼)하여야 하니, 비로소 이것이 맥(脈) 중의 위기(胃氣)이다.
만약 단지 현(弦)하거나 단지 구(鉤)하거나 단지 모(毛)하거나 단지 석(石)하거나 단지 대(代)한 것이 나타나거나 혹 현(弦)의 박(搏)함이 극(極)하여 전혀 화기(和氣)가 없거나, 미(微)의 묘(渺)함이 극(極)하여 전혀 신기(神氣)가 없으면 모두 이르기를 '진장(眞臟)이 나타난 것이다.'고 하니, 이는 모두 오맥(五脈)의 위(胃)가 패(敗)한 것
이것 뿐만 아니라, 성정(:情性)과 기질(氣質) 또한 위기(胃氣)와 관련(關)되지 않음이 없다.
토(土)의 성(性)은 후중(厚重)하므로, 경박(輕薄)하면 위기(胃氣)가 적다.
토(土)의 색(色)은 창고(蒼固)하므로 요눈(夭嫩)하면 위기(胃氣)가 적다.
이로 토기(土氣)는 만물(萬物)의 근원(源)이고 위기(胃氣)는 양생(養生)의 주체(主)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위(胃)가 강(强)하면 강(强)한 것이고, 위(胃)가 약(弱)하면 쇠(衰)한 것이며, 위(胃)가 있으면 사는(:生) 것이고 위(胃)가 없으면 죽는(:死) 것이다.
따라서 양생가(養生家)는 반드시 마땅히 비위(脾胃)를 우선(先)으로 하여야 한다.
비위(脾胃)를 외(外)에서 상(傷)하게 하는 경우는 오직 노권(勞倦)이 가장 비(脾)를 잘 상(傷)할 수 있다. 비(脾)가 상(傷)하면 표리(表裏)가 상통(相通)하므로 위(胃)가 그 곤(困)을 심(甚)하게 받는다.
비위(脾胃)를 내(內)에서 상(傷)하게 하는 경우는 오직 우사(憂思) 분노(忿怒)가 가장 심(心)을 잘 상(傷)한다. 심(心)이 상(傷)하면 모자(母子)는 상관(相關)하므로 화원(化源)이 격절(隔絶)이 심(甚)하게 된다.
이처럼 비위(脾胃)가 노권(勞倦) 정지(情志)에 상(傷)하는 경우가 음식(飮食) 한서(寒暑)에 (상하는 것에) 비(:較)하면 더 많다.
따라서 경(經)에 "이양(二陽)의 병(病)이 심비(心脾)에 발(發)하면 은곡(隱曲: 성생활)을 하지 못하고 여자(女子)는 월경(月)을 하지 못한다. 그것이 전(傳)하여 풍소(風消)가 되고 전(傳)하여 식분(息賁)이 되는데, 사(死)하니 치(治)할 수 없다." 하였다.
이 외에도 비위(脾胃)는 토(土)에 속(屬)하니, 오직 화(火)만이 생(生)할 수 있으므로 그 본성(本性)이 항상 오한(惡寒) 희난(喜煖)한다. 따라서 진짜(眞) 사화(邪火)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한량(寒凉)한 약물(物)은 매우 신중(愼)히 사용(用)하여야 한다. 이는 실(實)로 그 미(微)를 방지(防)하는 것
이처럼 비위(脾胃)가 한량(寒凉) 생랭(生冷)에 의해 상(傷)하거나, 또 음식(飮食)의 기호(嗜好)에 가장 쉽고도 가장 많이 상(傷)한다.
유공도(柳公度)가 섭생(攝生)을 잘하였는데, 수(壽)하게 된 술법(術)에 이르기를 "나는 다른 게 없다. 단지 기해(氣海)로 생물(生物)을 익히거나(:熟) 냉물(冷物)을 난(煖)하게 하지 않았고, 원기(元氣)로 희노(喜怒)를 돕지(:佐) 않았을 뿐이다." 하였다.
요약
1. 선천과 후천
2. 형색 동정에 위기가 아님이 없다
3. 예로 오장 오색 맥상에서의 위기
4. 양생과 비위
5. 비위를 잘 상하게 하는 원인: 노권 정지 > 음식 한서
6. 비위의 다른 성질: 희난 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