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찾는 사람들'의 정기 모임이 네 번째를 맞아들이며
60여 분이 함께 하신다고 공지글에 댓글을 달으셨고,
쉰다섯 분이 헐거운 발걸음을 외길로 뻗은 봄길 위에 풀어놓았다.
예전 베이비붐 세대의 한 한급 수가 60여명이었다.
수런거림 하나로도 그 큰 교실을 웅웅거리며 떠내려가게 했던
그 정도 인원과 함께 봄나들이를 한다.
헌데 이를 어쩌나,
음식 잘못 골라먹은 아둔함이 내 몸을 며칠간 푹 삭혀놓다 모임 전날부터야
제대로된 곡기를 넘기기 시작했다.
모임날 아침만해도 기력이 회복된줄 알았으나 오르막을 오르면서야
아직 근력까지는 회복되지 않았음을 가뿐 숨과 젓산을 분해해내지 못하는
허벅지, 장단지 근육이 말해주었다.
세상걷기 카페지기이기도 한 산아야님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많이 어려웠을 모임.
그분의 도움에 감사드린다.
또한 세상 무서운 것 모르고, 힘든 것 모르고 자란 여린 카페지기와 함께 걸어주신
회원님들과 그분들의 탄탄한 정신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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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카드를 겸한 신용카드가 개찰구에 몸을 비벼준 덕분에
김밥같은 전철에 묻혀 대공원 역까지 도달했다.
대공원역부터는 오로지 이 몸과 촉수 같은 노르딕스틱으로
길을 두드리며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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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전, 한국노르딕워킹협회의 헤드코치인 사운드박(박상신)님의 지도로 독일식 웜업 스트레칭을 해준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모임을 가졌던 노르딕워킹협회 회원들은 함께 출발했으나 정 반대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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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가는 길...
![](https://t1.daumcdn.net/cfile/blog/1331F4154BD3784A25)
가는 길이 워낙 넓고 탄탄한 탓에 하늘 높이 뻗은 벚나무 군락의
풍성함도 제겐 그리 감동적이지 못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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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바닥에 꽃비가 되어 흩날린 저 연분홍 꽃잎들이 가엽다.
나름 한 세월 살다 저리 흩어지는 것이나 그 짧은 사나흘은 너무도 가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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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불사춘의 저온 현상으로 막바지에 힘겹게 틔워올린 꽃잎이건만,
봄비는 심술궂게도 자기가 피어놓은 꽃들을 두들겨 꽃비가 되어 땅에 떨어뜨려 버리고 만다.
그리고 자기 친구인 바람에게도 같은 임무를 부여한다.
봄날은 내리는 꽃비와 함께 오면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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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리프트를 타고 하늘을 날고, 누구는 두 발로 땅을 딛고 가고...
모두들 행복하고 나른해 보이는 봄날의 정지된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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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으로 입장하여 본능적으로 숲길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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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動物園]을 단어 그대로 하면 동물의 영역, 동물의 세상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으나,
동물원은 사람들이 동물을 구경거리 삼아 놀이를 즐기는 곳이므로 실제 동물의 세상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차라리 '동물의 감옥소'란 말이 의미상의 지위로는 더 맞는 표현이지 않은가.
흙에 뿌리를 박은 식물도 아닌 동물들의 이동을 제한해 놓고, 그들의 영역이라고 하는 것은
감옥과 무엇이 다른가.
그렇다고 자꾸 이곳을 동물 감옥소라고 혼자 목청을 높이다가는 필시 나만 이상한 자로 취급될터이니
일단은 '동물원'이라는 주장에 슬쩍 올라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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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동물원의 길을 버리고 탄력있는 흙길로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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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싹들이 움트는 계절. 새 새명의 경이로움을 세상만물은 앳된 귀여움으로 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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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된 귀여움에 포위된 길에서 행복해하시던 분들을 연속으로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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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제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 합니다.![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2.gif)
거웠습니다.![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2.gif)
거움은 배가 되었을겁니다.
그리고 호의에 감사하며
지기님,불편한 몸으로 내색하지 않고 수고로움이 큰 만큼 회원들의
사진 감사 하고요,다시 뵙길 기대 합니다.^^*-
늦더라도 잘 들어가셨다니 다행입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좋은 길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
에궁..그리 컨디션 안좋은줄 알았음 커피 말고 좋은것 권할것을...4월![정모](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65.gif)
도 진행 잘 끝났으니 언능 회복 하세여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네... 고맙습니다. 덕분에 얼릉 회복될 것 같습니다. ^^
발견이님, 몸이 안 좋으셨는지 몰랐네요...그래도 헬쓱하니 더 샤프해서 멋져보이던데요,멀~ㅋ 고생하셨어요...^^
땡큐.. 아마 역대 정모(몇번 되지도 않지만서두... ) 중 가장 계산이 복잡했지 싶어요. 감사해요. 덕분에 행사 잘 치렸습니다. ^^
항상 걸음걸이를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지만 사진을 볼 때보다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고 지나갑니다. 인생도 그러하겠죠. 그런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멋진 사진을 남겨주신 발견이님께 감사드립니다.
언제 뵈어도 밝은 모습 참 보기 좋습니다. 다음에도 함께 좋은 걸음 하셔요. ^^
하루가 다르게 쑥쑥~자라고 있는 연초록의 잎들이 넘 싱그럽네요..
저 잎들이 짙어지기전에 꼭 가봐야겠어요..
아울러 발견이님의 건강도 언능 회복되시길 바라면서..
넹... 서녕이님. ^^ 회사에서 지금 과천산림욕장은 어떠할까 상상했을 그 맘 기억할께요. ^^
발견인님 사진 넘감사합니다 저는 여태 사진을 찍어만 주었는데 제가 사진을 찍혔네요 사진 진짜진짜 고맙습니다 .....사진 퍼갈께요 ^^*
따로 이야기해주심 더 멋진 앵글도 가능합니다. 저도 찍어주시고, 후기도 올려주시고... 감사드립니다. ^^
컨디션도 안좋았는데 애쓰셨습니다....빨리 쾌차하시길 바라구 사진 감사해요^^
며칠 지나 보니 사진에서 상태 별로 안좋다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 출발할 때는 완벽한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회복속도가 더디네요. ^^
친구랑 처음 참가했는데 넘 너무 좋았어요. 제가 좋아하는 야생화도 많이 보았고 행복한 분들과 함께 참여했기에 ...... 충전된 에너지로 오늘 학교에서 어린이들과 또 한주를 시작합니다. 감사 감사 합니다.
넵.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고, 다음에도 좋은 길에서 만나요. 감사합니다. ^^
많은 분이 함께 하셨네요... 주말 동안 일정이 바빠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요새 주말에 바쁘시지요? ^^ 몸과 마음이 힘들고 바쁘시더라고 걷기로 건강 챙겨가면서 분주하시길 바랍니다. ^^
발견이님을 제 등 뒤에서 발견못하고 전화드렸던 노오란 자켓 기억하시죠? 그렇게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성이 듬뿍 담긴 사진과 글 감사드립니다~~많은분들이 참석했지만 쥔장 분위기처럼 조용하고 여유있어보여 정말 좋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아... 안녕하세요. 마타하리님. ^^ 다음에는 진짜 정성 듬뿍 담긴 사진 찍을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다음에도 좋은 길에서 뵈어요. ^^
마음이 그리는 길을 찾아 떠나는 길찾사 정모 너무 좋은 하루 였어요. 글도, 진행도 깔금하고,
사진도 이쁘게 올려주시고, 너무 수고 마느셨구요! 감사 드립니다~~^^
강포님 이리 응원해주시니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
아름다운 몸과 마음을 만들고도 남는 즐거운 걷기였습니다^^ "동행한 짝꿍도 좋은길이라고 ,,,길에서 또 뵈어요~~건강하신 모습으로~ 가입인사해야겠네요 ㅎㅎ
언제 걸어도 참 아름다운 길이지요. 한 작렬하는 태양 빛조차 저 길에서는 희미해지는 무성한 여름 길도 참 멋지지요. ^^
꽃잎을 사뿐이 밟으며~연록의 고운 새싹에 감동하며~함께 동행한 울님들 덕분에 행복한 시간였습니다~^^감사합니다~
바람이 떨군 꽃잎이 처연한 아름다움을 빛내던 길이었습니다. 함께해서 저도 좋았던 시간이었네요. ^^
언제 걸어도 좋은 길입니다만, 이렇게 모여 걸으니 더욱 뜻이 있는듯 합니다. 집에 돌아와 샤워 후 느끼는 적당한 피로감,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르지요. 같이 해주신 여러분, 특히 발견이님, 그리고 세상걷기의 산아야님, 정말 수고 많이 하셨구요. 앞으로도 자주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네, 도라님, 숲길 걷기 후의 적당한 피로감은 정말 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지요. 다음에도 좋은 길, 준비해볼께요. ^^
대공원 산림욕장~ 늘 가던 청계산인데 참으로 새롭게 느끼며 걸었습니다.
인사도 못 드리고 와서 죄송해요.ㅠ.ㅠ 동물원 봄날의 나들이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깽깽이풀님, 잘 들어가셨어요? ^^ 아름다운 청계숲의 봄날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친구, 친구언니와 처음 참가했는데 참 좋았읍니다. 오랜만에 찾은 봄날의 대공원은
또다른 감동이었네요. 산림욕장 코스는 처음인데 다음에 다시오고 싶은 곳이네요.
발견이님 사진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네, 여러가지 볼거리를 겸비해 걷기 좋은 숲길이지요. 많은 분들이 저 좋은 길을 모르는 것이 조금 안타까울 정도이지요. ^^
처음으로 참가했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행복한 하루였습니다.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사진 감사 합니다.^^
좋은 시간 되셨다니 저도 기쁩니다. ^^ 다음에 뵐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