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韓國)의 전국무속(全國巫俗) 굿
황해도 대동굿
마을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정성(精誠)을 모아 한 해의 풍요(風謠)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祈願)하면서, 공동운영체제로서의 확신과 단결을 도모하는 마을 굿이다.
해방이후 황해도 대동굿은 고향땅과 함께 잃어버린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인천에서 터를 잡은 이북 무들에 의해 황해도 풍어제(豊漁祭)와 함께, 1980년대 초반부터 인천에서 다시 재현(再現)되고 있는 굿이다. 황해도 대동굿은 해안지방의 굿이어서 풍어를 위한 장치가 많지만, 일반적인 마을굿과 마찬가지로 지역수호의 성격을 강하게 보이고 있다.
황해도 평산 소놀음굿
황해도 평산지방의 소놀이굿은 경기도지역에서 전승되는 양주소놀이굿과 더불어 대표적인 소놀이굿이다.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마을 굿이다.
이 굿은 대개 마을 굿의 중간에 소를 형상화한 탈을 쓰고 노는 굿이기 때문에 소놀음 굿이라고 한다. 소놀이굿은 농사에 없어서는 안 될 소를 등장시켜 노는 놀이 이면서, 가정과 마을의 액운(厄運)을 쫓고 풍농(豐農)을 기원(祈願)하는 굿이다.
제석신이 하늘에서 데리고 온 나졸들을 데리고 승천하는 대목을 마지막으로 하면서 굿이 끝을 맺는다. 1988년 중요 무형문화재 90호로 지정되었다.
황해도 만수대탁굿
황해도(黃海道) 지방의 재수굿(집굿)인데 신 굿으로도 불리 운다.
이 지역에서 전승(傳承)되는 무속의례(巫俗儀禮) 중 규모가 가장 굿이다.
집안의 번창과 가족들의 건강 그리고 노인(老人)의 불로장생(不老長生) 등과, 산 사람의 길한 복(福)을 빌고 조상들은 물론이고 살아 있는 노인들도 죽은 뒤에 왕생극락(往生極樂)할 것을 기원(祈願)하는 굿이기도 하다.
함경도 망묵굿
이북 함경도지방(咸境道地方)의 넋 굿으로 죽은 사람의 넋을 천도하는 굿이다.
이 굿을 망묵이굿 또는 망령(亡靈)굿이라고도 한다. 밤낮으로 일주일동안 행하는 대규모의 의례적 굿이다. 굿은 주로 재천마루에 굿상을 차리고 하지만 마당에 나가서 행하는 의례적 굿도 있다. 거리 가운데 앉인굿, 타성불이, 왕당천수 부분이나 동갑접기, 도량축원, 짐가재굿 같은 경우는, 다른 지방에서 볼 수가 없는 함경도 굿만의 특성을 잘 나타내 주는 굿이다.
평안도 다리굿
오직 무당만이 이승과 저승사이의 다리를 놓고 그 다리 위에서 삶과 죽음이 만난다.
그래서 평안도 지역에서는 영혼을 저승으로 천도하는 넋 굿을 다리굿이라고 한다. 죽은 이를 극락으로 보내기 위한 평안도 지역의 넋 굿이다. 이 지역의 수왕 굿도 죽은 이를 위한 굿이지만, 평안도 다리 굿은 서울 진오기새남굿에 비교될 수 있는 규모가 큰 굿이다. 죽은 이의 넋을 보내기 위해 다릿발이라고 불리는, 기다란 무명을 굿당 밖에 걸어 놓고 굿을 한다.
황해도 내림굿
내림굿은 무병(巫病)을 앓는 사람이 무당이 되기 위해 입문(入門)하는 의식절차이다.
강신무(降神巫) 사제권의 문화에 속하는 지역에서는, 신병(神病)에 걸린 사람이 무당이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이 바로 내림굿이다. 통칭적인 내림굿에서는 허주 굿을 먼저 하고 나서 내림굿을 하게 된다. 그러나 요즘의 내림굿을 보면 예전보다 많이 생략되기도 하고, 무당들마다 절차와 형식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황해도 꽃맞이굿
무당인 만신(滿身)이 벌이는 신 굿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철무리굿, 맞이굿, 잎맞이굿 이라고도 한다.
곧 무당 자신을 위한 굿으로서 자신이 모시는 신령(神靈)님들을 주기적으로 받들어 모시는 굿으로 서울의 진적 굿에 해당한다. 황해도에서는 봄(春)에 하게 될 경우 꽃맞이굿, 가을(秋)에 하게 될 경우 햇곡맞이 또는 단풍맞이 굿이라고 부르는 무당제굿이라고 한다.
서울 천신(薦新)맞이굿
서울의 부유층들이 행하는 재수(財數)굿으로 무당과 단골(신도)관계를 유지하며, 신을 신봉하는 경제력이 있는 부유층가정에서 대개 격년으로 행하는 굿이다. 천신(薦新)굿은 계절의 새로운 소산을 신령님에게 올리는 굿으로, 지역과 계절(季節)에 따라서 꽃맞이굿, 잎맞이굿, 햇곡맞이굿, 신곡맞이굿, 단풍맞이굿 등으로 불린다. 재수 굿과 비슷하나 재수 굿이 서민들 위주의 굿인 반면, 천신맞이굿은 상류층이 격식을 제대로 갖춰 놀던 것이 천신 굿이다.
서울 새남굿
중요 무형문화재 제104호로 서울 새남 굿은 서울지역의 부유층들이 망자를 위한 전통적인 망자천도(亡者天道)굿으로 서울지역 일대에서 전승(傳承)되는 넋 굿이다.
서울지역의 상류층이나 부유층의 죽은 이를 위한 전통적인 망자천도(亡者天道)굿이다.
오늘날의 서울지역이란? 옛 경기지역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데다.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경기지역적인 특성(特性) 때문에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널리 전승되어 왔었다.
새남 굿에는 불교의 저승신앙 내용과 망자에 대한 유교(儒敎)의 예(禮)의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고, 유,불,무(儒,佛,巫)의 종교적 사상과 용화가 되어 있음을 잘 드려내고 있다.
서울 진오기굿
서울을 비롯한 한강 이북의 경기지역과 황해도 등지에서 강신무(降神巫)에 의하여 전승되는 넋 굿이다. 지노귀새남 또는 지노귀굿이라고도 한다.
죽은 사람의 넋을 저승으로 천도(天道)시키기 위하여 행하여지는 것으로, 전라도의 씻김굿이나 동해안의 오구굿 등과 그 기능(技能)이 비슷하다.
서울 진적굿
모든 무당(巫堂)들이 자신을 위하여 그 동안 모시던 신령(神靈)님께 잔치를 벌여, 음식과 술을 대접하는 의식(儀式)으로 자신의 진적이나, 진작(進爵) 또는 재수 굿인 것이다.
즉 무당이 모시고 있는 신(神)들을 위하여 계절(季節)적인 축제(祝祭)이다. 무당을 위한 이 진적 굿은 지역에 따라 꽃맞이굿, 단풍맞이굿, 진적 또는 대탁 굿으로 불리기도 한다.
서울 보광동 부군당굿
서울이나 경기도 지역에서 마을의 수호신(守護神)을 모시는 신당(神堂)을 부군당(符君堂)이라 한다. 흔히 한강을 따라 올라가는 연변의 마을에 분포(分包)되어 있다.
이 부군당에서 마을의 안녕과 번영(繁榮)을 위해 1년에 한 두 차례 굿을 여는데, 이 굿을 가리켜 부군당(符君堂)굿이라고 하는데 특히 서울 보광동 부군당(符君堂) 굿이 유명하다.
동해안 별신굿
동해안 일대에서 전승(傳承)되고 있는 마을 굿을 총칭하여 부르는 세습(世襲)무의 굿이다.
부산 동래로부터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남부 동해안지역일대에서 정기적(定期的)으로 행하는데, 마을마다 골매기당이라는 마을 수호신(守護神)을 봉안한 당(堂)이 있고, 마을의 풍요와 다산(多産)을 위해 골매기신에게 제(祭)를 지내는 의식(儀式)의 행위가 동해안 별신굿이다.
동해안 오구굿
강원도와 경상도 영동지방에서 죽은 이의 영혼(靈魂)을 저승 천도(天道)하기 위하여 행하는 넋 굿이다. 매장 후 곧바로 행하는 진오기와 탈상 무렵 또는 몇 년 후에 치르는 마른 진오기로 나뉜다. 서울을 비롯하여 한강 이북의 경기지역과 황해도 등지에서 행해지며, 지역에 따라 그 절차 및 내용이 약간의 차이가 있다.
굿의 순서 및 내용은 서울, 경기지방의 마른 진오기에서는 영실(靈室)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인 재수굿과 비슷하지만 진오기만의 독특한 망인천도 내용이 첨가되어 진행되고 있다.
같은 지역의 마을 굿인 별신굿이 흥청거리는 분위기인 것과는 달리 오구굿은 슬프기 짝이 없다. 이 가운데 특히 수망 굿은 바다에서 목숨(生命)을 잃은 이의 넋을 달래주는 오구굿이다.
거제도 배손굿(별신굿)
남해안 별신굿으로 총칭되는 마을굿 가운데 하나이다.
경상남도 동영 시와 거제도를 중심으로 한산도, 사량도, 갈도 등 남해안지역에서 행해지는데, 거제도에서는 배손굿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한 해 동안 어민들의 풍어와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제의적 굿이다.
일산 말머리 도당굿
경기도 도당굿 가운데 하나이며 고양군 일산읍(현제 고양시 일산구)마두리와, 장항리에 산재해 있는 6개 마을의 진산인 정발산에서, 음력 3월에 격년(隔年)으로 치려오던 마을 굿이다.
마을의 노인(老人)들이 전원 참석해 중심적(中心的) 역할을 하는 일종(一種)의 경로(敬老)잔치인 것이다.
부천 장말 도당굿
한강 이남의 경기도 내륙과 서해안 지역에서 행하던 도당 굿으로, 고창이라는 이름으로 행하였던 마을 굿이다.
한강 이남의 경기도 지역의 세습(世襲)무 권의 굿으로, 경기도 도당굿은 화랭이의 굿 참여가 적극적 이어서, 굿거리 가운데 가장 큰 손굿, 군웅, 뒷전 등을 남무들이 한다.
양주 소놀이굿
경사 굿으로 특히 안택굿을 할 때 제석거리에서 노는 놀이로, 소굿, 마부타령굿 등으로 불린다. 그러나 제석거리에 중속 된 일부가 아니고 독립된 하나의 연회(宴會)이다.
자손의 창성을 빌고 풍년(豊年)을 비는 농가의 의례적인 굿이다.
그러나 불교적인 요소가 합쳐진 마을 굿이나 집굿의 성격을 띤다.
서해안 배연신굿
한 해 동안 바다에서 무사하게 고기를 많이 잡게 해 달라고 배 선주들이 하는 집 굿이다.
망망한 바다에서 유일한 생명(生命)선인 배를 위하는 정성(精誠)과, 풍어(風魚)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과 그리고 배 선주(船主)가 1년에 한 번 배 선원(船員)들에게 베푸는 푸짐한 잔치의 의미를 담은 굿이다.
충청도 앉은굿
대전을 비롯한 충청도 지역에서 전승되는 집 굿의 하나로서, 앉아서 하는 굿이라는 의미로 앉은굿이라고 한다. 충청도 일대에서는 법사(法師)하고 부르는 남무가 경문(經文)을 독경하면서 굿을 하는데, 이를 독경 혹은 설위설경(設位說經)이라고 한다.
설위(設位)라는 지화(紙華)가 뛰어나다.
은산 별신굿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 은산리에서 전승되는 향토신제의 굿이다.
예로부터 부여읍에서 서북쪽으로 첫 역원(譯院)이 있었던 곳으로, 은산 별신굿은 역촌과 시장의 기반 위에서 형성되었고, 특히 시장 상인(商人)들의 자본은 중요한 물적 토대가 되었으며 이는 시장 번영 책이기도 하였다.
전라도 씻김굿
망자를 극락(極樂)으로 천도(天道)하기 위하여 전라도에서 행하는 넋 굿이다.
씻김굿은 삶과 죽음의 명확한 분리를 도모하여 망자(亡者)는 죽음의 세계로 보내고, 생인은 더욱 충실한 삶을 구가할 수 있도록 발복(發福)을 기원하는 굿으로, 넋을 물로 씻기는 특이한 구성에다 음악선 높은 무가(巫歌)이며 진도 씻김굿이 유명하다.
제주도 칠머리당 영동굿
영동굿은 제주도 해녀들이 힘을 모아 바다의 해산물(海産物)이 잘되고, 풍요한 삶을 기원(祈願)하기 위한 세습(世襲)무의 마을 굿이다,
영등은 비바람을 일으키는 신(神)인데 제주도 건입동에서 벌어지는, 이른바 칠머리당굿은 해마다 2월 14일에 영등신을 보내는 송신제(送神祭)인 하나의 굿이다.
군산 풍어제
군산 풍어제는 바다의 수호신을 위안하고 지역 어업 인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행사이며, 어업 인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함께 소통하며 화합하길 바라는 풍어제이다.
군산 풍어제에서는 산신은 양(陽)이고 용왕은 음(陰)이라 하여, 팔도명산의 산신(山神)과 사해용왕(四海龍王)님들을 모두 한곳에 불러 모신다. 그리고 함경도 백두산을 시작하여 평안도 묘향산, 황해도 구월산, 경기도 삼각산, 강원도 금강산, 경상도 태백산, 충청도 계룡산, 전라도 지리산, 제주도 한라산 순으로 산신을 청배하고, 군산의 월명산 전주의 모악산 산신도 불러 모시고, 용왕님과 배합해서 풀어나가면서 본 행사가 시작된다. 군산은 선유도를 비롯해 무녀도, 관리도, 장자도, 방축도 등 63개의 유, 무인도로 구성된 고군산군도는 주민들의 생활권이다. 따라서 군산 풍어제는 물론 무가(巫歌)도 내륙과 섬지방의 특징이 혼합되어 행해져온 것으로 전해오고 있다. 어민들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제도 각 섬지역과 째보선창, 중동, 해망동, 하제 등 주로 해안을 끼고 있을 마을에서 열렸다.
전라도 중천멕이
호남 지역에서 전승되는 연극적인 성격의 놀이 굿이다.
중천멕이는 큰굿의 말미에서 잡귀를 풀어먹이는 절차이다.
무녀들에 의하면, ‘중천’이란 이승에 남은 원한 때문에 저승에 가지 못하고 떠도는 잡귀 잡신을 지칭한다고 말한다. 중천멕이란 말에서 ‘멕이’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맥이’와 ‘멕이’는 의미가 다르므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액이나 살은 막는 것이므로 ‘맥이’지만, 중천(잡귀)은 풀어서 먹이므로 ‘멕이’라고 하는 게 적절하다. ‘중천’이란 말은 여러 지역에서 사용되는데, 예컨대 진도에서도 큰굿의 마지막 절차를 중천 또는 중천풀이라고 한다.
잡귀를 위로하고 달래 주는 굿거리는 모든 굿의 막바지에 반드시 있다.
그런데 지역에 따라 ‘말로 주워섬기기’도 하고, 굿놀이 방식으로 하는 차이가 있다.
전자는 무녀가 징을 치면서 말로서 혼신들을 달래는 데 비해, 굿 놀이는 각 혼신을 연극적으로 꾸며 놀린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중천멕이가 전승되는 지역은 전북 정읍, 전주, 부안 등지이다. 하지만 대부분 단절되었으며 최근까지 활동했던 전금순(1927∼2009) 무녀의 연행 자료가 남아 있고, 전금순 무녀가 주재하던 법성포 단오제의 수륙재에 그 면모가 남아 있을 뿐이다. 중천멕이는 모든 굿에서 다 하는 것은 아니다.
대개 마른 굿(묵은 굿)을 할 때 굿 놀이가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외에도 전라도 도신굿, 황해도 철물이굿, 경주 감포별신굿, 서울 별신굿, 인천 별상굿, 강릉 단오제굿, 강화도 외포리 곶창굿, 경기 도당굿, 구리 갈매동 도당굿, 곽머리 씻김굿, 남해 오구굿, 남해 별신굿, 망자 사혼굿, 성주풀이굿, 안동 제비원굿, 단오맞이굿, 산 씻김굿, 영등굿, 천남 새남굿, 측신 굿, 전북 앉은굿, 제주 큰굿, 세존 굿, 전라도 다리굿, 전라도 칠성굿 등 각 지역마다 독특한 굿 문화가 존재하고 있지만, 황해도와 서울, 경기도권의 굿은 강신무(降神巫)가 굿을 주관하지만, 각 지역의 지방 굿에는 대부분 세습무(世襲巫)들이 굿을 주관하고 있다.
첫댓글 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다시 만나뷥길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