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와 강아지.
김익
오산의 장날
장골목 끄트머리
가축시장 에서 조금 더 가면
나무시장이 있지
그곳에는
감나무 포도나무 등등
많고 많은 묘목 속에
노랑꽃 엷게피운
산수유 한구루가
발밑 박스안에
고물 고물한
강아지 몇마리를
내려다 보며
신세 한탄을 한다
몇일전 까지는
자유로운 산하에서
구름보고 바람 맞으며
새소리를 즐겼는데
이제 꼼짝없이
어느집 좁은화단에
유배되는 신세가 되겠구나
그런 내신세나 저 강아지 신세나
다른것이 무엇이겠는가
그래도 나는
아파트에는 안들어갈텐데
너는 혹시나 짖지도 못하게되어
그리 갈까 걱정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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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 서재
산수유 와 강아지
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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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2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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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 서울에 갔다가 노숙하는 비둘기를 보면서 참 안타까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