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산악회
(제707차) 정기산행
2010년 9월 5일 일요일
산행지: 경기 양주 불곡산 (해발 465m)
산행코스: 양주시청-상봉-상투봉-임깍정봉-대교아파트 (7km/ 4시간 산행)
참석인원: 45명
불곡산- 너무 가까이 있어 잊혀진 명산.
들어가는글:
속리산 국립공원 (상학봉-묘봉) 탐방을 계획하고 목적지로 향한다.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
서울을 빠져나가는 차량들로 고속도로 정체가 극심하다.
차들은 가다 서다 거북이 운행을 반복한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에 나선 사람들과.
나들이 차량들이 몰리며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회원들 동의하에 집행부 의견을 모아 산행지 급변경을 결정한다.
경부고속도로 천안 TG 진출.
산악회 버스를 돌려 경기도 양주 불곡산으로 향한다.
"순간의 선택은 영원한 이익"
(오전 10:00)
불곡산이 위치한 경기 양주에 도착한다.
들머리는 양주시청 주차장.
양주시청 좌측 사잇길을 통해 산길이 열려있다.
"단체 인증샷" !!
산행 채비를 갖추고 완만한 등로 따라 산길을 열어간다.
한 주 내내 태풍 영향으로 잦은 비와 흐린날의 연속이었다.
오늘은 다행히도 날씨가 좋아 산행을 하는데 지장은 없었다.
대신 습도가 높아 시작부터 땀 범벅 후덥지근한 공기가 훅 밀려든다.
그리 높지 않은 아담한 산.
산에는 (상봉.상투봉.임꺽정봉) 3개의 암봉이 연이어져 있어.
산을 오르는 즐거움을 만끽해 볼 수 있었다.
출발 1시간 소요.
"상봉" 을 오른다.
남서쪽으로 뻗은 도봉산과 북한산의 멋진 능선들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뒤로는 가야할 임꺽정봉과 멀리 감악산 마차산 소요산이 조망된다.
산 곳곳에 우리님들 함박웃음 꽃피우고.
한가로운 정상에서의 여유가 능선따라 넘실댄다.
산우님들 정성 깃든 산행식과 막걸리 한 잔에 행복할 수 있는 산행.
불곡산은 속리산의 아쉬움을 그렇게 대신하고 있었다.
산 그늘 아래 쉴 곳을 마련한다.
예상치 못했던 소소한 즐거움이 찾아들고.
거침없이 펼쳐지는 발아래 풍광을 바라본다.
산이 주는 넉넉함.
가슴 가득 차오르는 위로에 감사한 하루다.
불곡산.
경기 양주의 진산으로 주내면에 위치한다.
높이를 더할수록 풍경은 점입가경.
암릉길로 이어지는.
그 아기자기한 산세가 손에 쥐일 듯 가깝게 다가온다.
함께 걷는 산우님들 만족감 또한 더욱 커질 수 밖에.
그랬다.
산이 주는 감동을 느끼며.
정상을 향한 마지막 암릉길을 오른다.
겹겹이 쌓인 바위들.
"임꺽정봉" 올 오른다.
저기 눈부신 화강암 봉우리를 보라.
양주벌을 넉넉하게 아우르는 불곡산의 산세가 시선을 압도한다.
조망 또한 탁월하고.
도봉산에서 북한산으로 흐르는 능선 조망이 단연 압권이다.
어디를 들머리로 잡고 오르더라도 3~4시간 산행이 가능하고.
볼거리 즐길거리 다양한 아름다운 산이다.
화강암이 뿜어내는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내려설 시간이다.
임꺽정봉 뒤편 직벽을 따른다.
지금은 잘 정비된 시설물 덕분에 안전하게 내려설 수 있지만.
예전에는 로프 잡고 30m 직벽을 어렵게 내려서던 하산길이다.
지난 추억을 찾아볼 수 없으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다.
백석면 대교 아파트를 날머리로 하산길을 이어간다.
습도 높은 하오의 햇살아래.
신록은 여전히 영롱한 빛을 발하고 있다.
맑은 하늘에 서서히 비구름이 드리운다.
알탕을 하기에는 수량이 턱없이 부족한 자그마한 계곡.
탁족과 가벼운 등목으로 땀을 식히고 산행을 마무리한다.
뒤풀이.
우려했던 장대비가 쏟아진다.
오늘은 식당 대신 야외 단체 도시락 산행.
주내 사거리 시원한 전철 다리 아래 자리를 잡고 식사준비 완료.
각자 준비해온 산행식과 도시락을 펼쳐보이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초록병과 탁배기가 더하니 걸죽한 뒤풀이가 펼쳐진다.
함께하면 행복은 배가 된다.
산행은 늘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
기분졸은 취기가 돌면서 오늘 하루 스쳐가는 기억들.
풍경 모두가 낭만있게 느껴진다.
구리로 귀가할 시간.
아쉬움을 달래면서 머문자리를 정리한다.
깨끗하게 정리하는 산우님들 모습이 아름다웠다.
산행주관에 애쓰신 이인권 회장님.
집행부 임원진 수고 많으셨습니다.
뒤풀이 자리.
찐방 제공해주신 최영조님.
얼큰한 짬봉탕 제공해주신 정영진. 김형모이사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산행식 준비에 애쓰신 회원님.
산행동참과 진행협조에 감사드립니다.
처음 뵙게된 이형록님 반가웠습니다.
산에서 자주 뵙길 바랍니다.
숙제로 남겨둔 산행지 속리산(상학봉-묘봉) 은.
좋은 시기를 정해 "꼭" 다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독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