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딸이 여행을 하며 고전을 이야기하다 // 정인화,정다훈 정다영 | 휴머니스트 | 2007년 10월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yes24.com%2Fgoods%2F2743227%2FL)
규민아빠가 TV에서 소개된 이 책을 보고
글을 쓴 아빠와 딸들이 이야기에 끌려 1월의 책으로 구입했던 책.
여행을 워낙 많이 다니는 아빠와 딸이 여행을 하며 나눈 이야기라기에
책을 읽기 전에는 가벼운 여행서인지 알았다.
아빠와 딸들의 대화로 이루어진 책 내용이 처음에는 낯설고 재미없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이 책은 여행기라기보다는 철학책에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학때 리포트를 쓰면서 종종하곤 했던 물음들
그러나 여기 저기 남의 생각을 베끼기에 바빠 나의 생각을 정립하지 못했던 기억
그때 이 책이 있었음 좀 더 수월했을텐데 하는 얄팍한 생각.
11장으로 나뉘어져 있는 질문들 대부분은 논술 문제로 출제되기 좋음직한 물음들이고
이들의 대화 내용을 읽다보면 적어 두었다가 논술 답으로 제출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ㅋㅋ
책꽂이에 꽂아두었다가 울 규민이 조금 크면 읽었으면 싶다.
----------------------------------------------
![책소개 책소개](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yes24.com%2Fsysimage%2FdetailN%2Fst_introduceBook.gif)
50대의 아빠, 그리고 20대의 두 딸이 10년 전부터 2007년 2월까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노년의 삶과 청년의 삶을 탐구하고 비전을 찾기 위해 동서양의 고전을 읽고 토론한 것을 실어둔 책.
1997년 막내 다영이가 초등학생 무렵 그들은 여행 때마다 '고전'을 읽게 되었다.
아빠와 딸이 인생의 동반자로서 풀어놓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부녀간의 대화는 『바리공주』,『그리스 신화』,『삼국유사』와 같은 책에 대한 것이다.
독서와 여행을 통해 그들은 '자기 성찰'과 '반성 능력'을 키우게 되었다.
세대와 시대를 뛰어넘는 부녀의 새로운 고전읽기 여행을 통해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
정약용이 추구한 것은 과거시험이 아니었어. 유학의 정수를 익히는 것이었지.
그는 자신이 어릴 때 공부의 방향을 알지 못하고 이곳저곳에서 공부하다가 얻은 것이 없다고 했지.
그래서 "끝내 과거시험 답안 같은 틀을 벗어날 수 없고, 조금 괜찮은 것일지라고 관각체의 기운을 면할 수 없었다."고 했지.
그러면서 가문이 망해버린 것 때문에 오히려 과거시험에 집착하지 않고 진정한 학문을 할 수 있으니,
두 아들도 진정으로 책 읽는 일에 온 마음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하고 있어. --- 40쪽
프롬은 "인간이란 근본적으로 고독한 존재이며, 그 고독감과 공허감, 그리고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하여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 그리고 프롬이 보기에 현대인은 가게의 진열장을 보고 일시불이든 할부든
자기가 살 수 있는 물건은 무엇이나 사는것처럼, 자신들의 교환가치의 한계를 생각하고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것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을 찾아냈다는 느낌을 갖게 될 때 사랑에 빠지기 때문에 행복하지 않다고 했어. -- 55쪽
난 인생의 목표가 시험 잘 보고, 취직하는 것이라면 비참한 인생이라고 생각해.
만약 취직이나 시험에 송공하면 행복하냐는 질문을 던지고 싶지.
취직이나 시험에 실패하면 성공하지 못한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