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동 함흥냉면 (회냉면 / 중구 오장동) | |
오장동 하면 냉면이다. 그것도 알싸한 양념 맛이 강한 함흥식 비빔냉면이 주종이다. 이 집은
오늘의 오장동 냉면 골목을 만든 가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흔히 "할머니 집"이라고도 부른다.
시절이 바뀜에 따라 예전처럼 수타식으로 냉면을 뽑지는 않는다. 그래도 손님들이 주문할 때마다
면발을 뽑아낸다. |
▶을지면옥 (냉면 / 중구 입정동) | |
냉면의 생명은 면과 육수다. 이 단순한 조합이 얼마나 "딱 떨어지느냐"에 따라 냉면 맛은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 큼직한 스텐레스 그릇에 담긴 냉면(5500원)은 단순하다. 평양 냉면의
고유성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일까. 보기에도 차가운 국물에 담긴 메밀 사리, 그 위에 파와 고춧가루가
뿌려져 있다. 국물은 차갑다. |
▶남포면옥 (냉면 /중구 다동) | |
사실 냉면을 제대로 먹을 수 있는 철은 겨울이다. 남포면옥에서는 그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이 곳에서는 뜨거움과 차가움의 전투가 벌어진다. 어복쟁반(3만 8000원)은 뜨거운 음식이다.
놋쇠 쟁반에 육수를 붓고, 양지머리와 젖통 부분 살을 얇게 저며서 지글지글 끓여가면서 먹는 음식이다.
고기 맛과 육수만으로 담백한 맛을 이끌어낸다. 고기를 먹고 난 후 사리를 추가로 넣고 먹는 것도
좋다. 그 다음은 차가운 음식인 냉면(5500원)으로 넘어가 보자. |
▶쭈꾸미 불고기 (쭈꾸미 불고기 / 중구 필동) | |
서울 시내에 쭈꾸미를 파는 집이 늘어났지만, 이 집은 쭈꾸미에 관한 한 원조나 다름없는 집이다.
20년 이상 쭈꾸미를 전문으로 구워왔다. 쭈꾸미는 가을과 겨울 두 철이 가장 맛있다. 쭈꾸미
불고기(1만 4000원)는 고추장, 참기름, 마늘, 된장 등을 기본으로 한 양념에 재어둔다.
매일 아침에 저녁 때 팔 양 정도만 예상해서 양념을 해두는 것이다. 숯불에 너무 구우면 굳어져서
맛이 없기 때문에 살짝 익히기만 해야 제 맛이 난다. |
▶진고개 (한식 / 중구 충무로3가) | |
백화점처럼 다양한 메뉴가 즐비한 오래 된 한식집이다. 된장찌개(7000원)는 테이블에서 즉석으로
끓인다. 된장찌개는 일본식 냄비 요리에 사용하는 것 같은 묵직하고 까만 전골 냄비에 끓인다.
끓이는데 시간이 꽤 걸리지만 그 시간을 감수해야 제대로 맛이 우러나는 찌개 맛을 볼 수 있다.
찌개 맛은 가볍고 산뜻한 편이다. 쇠고기와 소라, 버섯 등 육류부터 해산물까지 다 들어간다.
이런 재료의 조화 속에 삼삼하고 담백한 찌개 맛이 나오는 것이다. |
▶진주회관 (콩국수 / 중구 서소문동) | |
여름에는 시원한 국수 한 그릇으로도 간단하게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을 수 있다. 섭취가 빠른
콩국수는 그런 여름에 먹기에 어울리는 국수다. 콩국수(6500원) 하나만큼은 장안 최고라고 내세우는
집이 진주회관이다. 언제 가도 변함없이 걸쭉한 콩 국물에 면이 듬뿍 담겨 나온다. 콩은 강원도의
계약 농가에서 대주는데, 좋은 콩을 어떻게, 얼마나 삶느냐가 국물 맛을 내는 포인트다. |
▶평안도집 (족발 / 중구 장충동) | |
평안도집에는 오랜 세월동안 족발을 삶아온 솥이 있다. 그 안에는 항상 같은 맛을 유지하는 족발
삶는 국물이 들어있다. 족발에서 빠진 기름기와 양념 맛으로 간이 유지된다. 시원하고 당찬 주인할머니가
족발을 씩씩하게 썰어낸다. 대를 이어서 족발 맛을 책임진지 30년 정도가 지났다고 한다. |
▶뚱뚱이 할머니집 (족발 / 중구 장충동) | |
장충동 족발집들은 다 연륜이 오래 됐다. 이 집도 60년대에 문을 열었으니 40년 정도 시간이
흘러간 셈이다. 처음에는 가게도 없이 연탄불만 피워놓고 빈대떡과 막걸리를 팔면서 장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지금의 널찍한 족발집에 이른 것이다. 이제는 하도 족발을 봐와서 모든 동작이
물 흐르듯 멈춤이 없다. 만주에 살 때부터 먹던 족발 맛이 지금까지 이어졌으니 말이다. 족발은
쫄깃쫄깃하고 은은한 향이 난다. |
▶왕성식당 (갈치조림 / 중구 남창동) | |
백화점도 있고, 대형 슈퍼도 있지만 도시의 아침을 여는 건 시장이다. 왕성식당은 새벽 4시부터
아침 준비를 해서 7시면 문을 연다. 이 집의 주특기는 갈치조림. 투박한 뚝배기에 담겨 나온다.
바닥에 무를 깔고, 갈치 대여섯 토막을 올려놓았다. |
▶참숯골 (갈비 / 중구 무교동) | |
대형 고깃집들은 주로 강남에 몰려있다. 강북의 고깃집들이 쇠퇴하는 가운데 깔끔한 외양과 서비스,
그리고 맛으로 승부를 건 집이 참숯골이다. 아무리 고기가 좋다 해도 불이 좋지 않으면 고기의
제 맛을 살리지 못한다. 참숯을 쓰는 참숯골의 고기 맛이 좋은 이유는 좋은 불맛 때문이기도 하다.
쇠고기는 남도쪽에서, 숯은 강원도에서 들여온다고 한다. |
▶정원순두부 (순두부 / 중구 서소문동) | |
쉬워 보이지만 맛있는 순두부찌개는 아무나 끓이는 게 아니다. 순두부는 대중식당의 일반적인 메뉴지만
맛보다는 끼니를 때우기 위해 먹는 경우가 많다. 정원순두부는 순두부 전문점이다. 굴순두부, 소
순두부, 그리고 그냥 순두부(혼합이라고도 부른다). 이렇게 세 가지 메뉴가 있다. 국물은 벌겋고
매콤하다. 양념 다대기가 특별한 건 아니지만 고춧가루, 마늘 등 기본 재료에 신경을 썼다. |
▶유림 (국수 / 서소문동) | |
유림은 30년 이상 국수만 삶아온 국수 전문점이다. 예전에 그렇게 흔했던 국수집들은 다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일식 우동과는 다른, 나름의 개성을 지닌 국수 맛을 보여주는 집이다. 냄비국수는
뜨겁다. 통통하고 졸깃한 면발, 큼직한 어묵, 완전히 익히지 않은 계란, 쑥갓 향이 퍼진다.
국물을 호호 불면서 뜨거움을 즐기기에 좋다. 비빔국수는 시원하다. |
▶송원 (복어요리 / 중구 소공동) | |
복요리에 관한 한 터줏대감처럼 북창동을 지키고 있는 집이다. 일본에서 복요리로 가장 유명한
곳은 시모노세끼 지역이다. 이 집은 시모노세끼 복요리 협회에 등록이 되어있을 정도로 복어 요리에
관해 일가견이 있다. |
▶초류향 (중화요리 / 중구 다동) | |
기름에 튀긴 누룽지에 뜨거운 소스를 부으면 "치익!"하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뜨거운 누룽지와
해산물 소스의 결합인 누룽지탕이다. 찹쌀 누룽지가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초류향은 스케일이 큰
요리들을 하는 중국집이다. 가게의 주인이기도 한 주방장은 언제나 주방 안에서 센불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 |
▶산불등심 (된장찌개 / 중구 다동) | |
상호 그대로 저녁 주메뉴는 등심이다. 하지만 점심 때 나오는 된장찌개도 매력적이다. 오피스
타운답게 식사를 주문하기가 무섭게 된장찌개가 나온다. 손님들이 들이닥칠 걸 예상하고 주방에서
미리 끓이다가 내오기 때문이다.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에는 등심집답게 기름진 쇠고기와 부드러운
두부가 들어가 있다. |
▶고릴라 (돼지고기 / 중구 순화동) | |
"정육점 주인들이 숨겨뒀다 먹는다"고 알려진 부위가 있다. 이 집의 메뉴에 모서리살(6000원)이라고
적혀있는 항정살이 바로 그 부분이다. 돼지 한 마리를 잡아도 워낙 나오는 양이 적어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 자체가 생소하기도 하다. 항정살은 목 안쪽에 있는 살이라고 한다. 고기를 잘라서 내오면
도대체 돼지고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특이하다. |
▶ 명동 함흥냉면 (함흥냉면 / 중구 명동 2가) | |
"함흥냉면"을 간판으로 내걸고, 함흥식 회비빔냉면으로 40년 가까운 세월을 지켜온 집이다.
유행의 일번지였던 명동에 있는 음식점답게 냉면 자체가 세련되고 도회적인 느낌이 강하다. 면은
가는 편이고, 질깃질깃하지만 다른 유명 함흥냉면집에 비해 쉽게 끊어진다. 따라서 먹기도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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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도식당 (추어탕 / 중구 정동) | |
남도식당 이 집도 맛 하나를 믿고 "정확하게" 배짱 장사를 하는 집이다. 맛이 없으면 갈 이유가
없지만, 그래도 맛이 있으니 갈 사람은 간다. 그것도 그냥 가는 정도가 아니라 점심시간이면 항상
스무 명 정도는 줄을 서서 기다린다. 추어탕(8000원)은 남도 풍의 진득한 국물이다. 잘 갈아서
넣은 추어국물에 된장을 풀어 넣은, 토속적인 풍미가 넘친다. 국물 속에 들어앉은 푹 익은 시래기는
추어탕 맛에 액센트를 준다. 전체적으로 걸쭉하고 구수한 국물이다. 메뉴는 추어탕 한 가지뿐이다.
반찬은 전라도의 식당에 가면 나올 듯한 조선배추를 된장에 무친 것과 빨간 무생채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굴을 듬성듬성 넣어준다. 허름한 집안 구석구석에 추어탕 냄새가 구수하게 배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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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동면옥 (냉면/ 중구 필동) | |
얼마 전에 들은 냉면계 뉴스 하나는 필동면옥 육수 맛이 "제 맛을 찾았어"라는 것이었다. 건물
개축 이후 필동면옥의 육수 맛이 바뀌었다는 말을 듣고 있던 터라 득달같이 달려갔다. 과연 예전처럼
깊이가 스며든 국물 맛이었다. |
▶ 하동관 (곰탕 / 중구 수하동) | |
서울에 설렁탕 집은 흔하지만 곰탕 집은 보기 힘들다. 하동관은 오로지 곰탕으로 50년 이상
영업해온 집이다. 이 정도 내력이 있으면 가마솥에 그냥 물만 넣고 끓여도 곰탕(6000원) 맛이
우러날 정도가 된다. 누런 놋쇠 그릇에 그득하게 담겨 나오는 곰탕 한 그릇. 종업원의 손끝이
국물에 담기기도 한다. 누군가는 그걸 보며 "가끔 손톱 맛에도 먹는 거죠"라고 웃으며 얘기한다.
국물은 진국이다. 양지머리, 내장, 뼈 등으로 하루 온종일 끓인다. |
▶ 장추 (장어구이 / 중구 충무로 3가) | |
서울 시내에서 맛있는 장어를 먹기는 어렵다. 장어집은 많지만 손꼽을만한 장어집을 추천하기는
힘든 것이다. 장추는 시내에서 부담 없이 장어를 먹기에 편한 집이다. 장어덮밥, 장어탕 등 웬만한
장어요리는 다 한다. 저녁이면 양념이 잘 배어든 장어를 굽는 냄새가 동네 전체를 뒤흔든다. 초벌구이를
해서 불판 위에 올려 주므로 먹는 건 편하다. 장어뼈는 따로 나오지 않는데, 이 집의 메뉴 중
하나인 장어탕의 재료로 쓰이기 때문이다. 장어탕은 추어탕처럼 구수하게 끓인다. 여름밤이면 토막토막
자른 장어를 구워먹는 정취가 있다. 장어덮밥은 점심식사로 가볍게 먹기에 좋다. 구운 장어 몇
조각을 밥 위에 덮어주면 장어의 기름기가 묻어나면서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
▶ 평양면옥 (냉면 / 중구 장충동) | |
평양면옥도 냉면 선수들이 즐겨 찾는 집이다. 이 집의 냉면 코스는 만두와 냉면으로 진행하는
게 좋다. 만두를 먼저 시켜서 먹은 후 시원한 냉면으로 입가심을 하는 경우가 많다. 평양면옥의
만두는 왕만두다. 돼지고기, 쇠고기, 두부 등을 다지고 양념을 해서 소로 넣는다. 만두 피가
약간 두꺼워서 수제비처럼 씹는 맛이 있고, 투박하다. |
▶ 뼈다구 해장탕 (해장국 / 중구 신당동) | |
상호 그대로 뼈다귀를 듬뿍 넣은 해장탕(4500원)이 전문인 집이다. 해장탕 뿐만 아니라 후련하게
숙취를 풀어주는 술국도 판다. 주방 안에는 커다란 무쇠솥이 걸려있다. 하루종일, 24시간 내내
끓고 있는 국물이다. 바로 이 국물이 해장국 맛의 기초를 만든다. 따로 삶아둔 뼈다귀를 뚝배기에
넣고, 우거지를 넣고, 국물을 부으면 뼈다구 해장탕이 완성된다. 그냥 슬슬 만드는 것 같지만
펄펄 끓던 국물에서 우러나는 맛이 있다. |
▶ 취천루 (만두 / 중구 명동) | |
중국대사관이 위치한 명동에는 화상들이 하는 오래된 중국집들이 여럿 있다. 다른 중국집들과 달리
취천루 이 집은 오직 만두만 한다. 고기만두, 교자만두, 군만두, 물만두 이렇게 네 가지 만두를
쪄낸다. 만두 종류는 네 가지지만 속을 채운 고기에 따라 메뉴는 여덟 가지로 늘어난다. 돼지고기를
넣은 것(4000원)과 쇠고기를 넣은 만두(4500원)가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
▶ 양미옥 (양구이 / 중구 을지로 3가) | |
부산에는 오막집이라는 상호의, 오랜 전통을 지닌 양구이 집이 있다. 이 집도 예전에는 오막집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하다가 얼마 전 양미옥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었다. 양구이(일인분 1만 4000원)을
비롯해 대창, 곱창, 갈비 등 네 가지 구이 메뉴가 있다. 양고기는 굽는 타이밍 조절이 중요하다.
너무 구우면 씹는 맛이 질겨져 제 맛을 느낄 수가 없기 때문이다. |
▶ 진남포 막국수 (중구 신당3동/ 닭찜) | |
닭 한 마리를 이북식으로 푹 쪄서 내온다. 쇠쟁반에 넘치도록 담긴 부드러운 닭고기다. 한 마리를
삶아서 먹기 좋은 크기로 북북 찢어서 갖고 오는데, 그렇게 닭을 찢는 과정에서도 손맛이 배어든다.
껍질에는 자르르 윤기가 감돌고, 육질은 보드랍다. |
▶ 뚱보돼지갈비 (중구 필동1가/ 돼지통고기) | |
두툼하게 토막낸 목살구이를 전문으로 내놓는 집이다. 그냥 가스불에 굽는 데도 고기 육질이 워낙
뛰어나 감칠맛이 난다. 처음에는 고기를 불판 위에 그냥 통으로 올려놓는다. 어느 정도 구워지면
그때부터 가게 아줌마의 가위질이 들어간다. |
▶ 장호왕곱창 (중구 순화동 / 김치찌개) | |
상호보다 그냥 ‘김치찌개집’으로 불리는 집이다. 항상 같은 맛을 내도록 잘 익힌 김치가 맛의
비결이다. 서울 시내에서 김치찌개 하나만큼은 최고봉에 속한다. 적당히 신 김치에 돼지고기를 큼직큼직하게
숭숭 썰어넣고 끓인다. |
▶ 동경우동 (중구 초동/ 우동) | |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이 오면 이 집의 우동 맛이 떠오른다. 특히 눈발이 흩날리는 날
먹는 카레우동 맛은 백미다. 마치 삿포로의 어느 허름한 우동집에서 눈을 맞으며 우동을 먹는 듯한
착각이 든다. 껄쭉한 국물에 햄, 감자, 야채 등을 듬뿍 넣은 카레에 부드러운 면을 집어넣었다.
카레우동뿐만 아니라 카레라이스도 괜찮다. 여기에 따뜻한 정종 한 잔 곁들이는 것도 좋다. 이외에도
유부우동, 튀김우동 등 우동 종류가 맛있다. 직접 담근 피클과 단무지도 우동과 함께 먹기에 적당하다.
(02) 2274-3440 |
▶ 흥남집 (중구 오장동/ 회냉면) | |
흔히 ‘할머니집’이라 불리는 오장동 함흥냉면집과 더불어 오장동 냉면의 명성을 갖고 있는 곳이다.
할머니집이 부드러우면서도 도시적인 매운 맛이라면, 흥남집은 터프하면서도 거친 매운 맛이 함경도
정서에 가깝다. |
▶ 우래옥 (중구 주교동/ 냉면, 불고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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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까스 (중구 명동2가/ 돈까스) | |
명동에는 돈까스 집이 유난히 많다. 돈까스의 아성 명동에 돈까스로 도전장을 내민 자신만만한
집이 진까스다. 돼지목살의 두툼한 육질을 듬직하게 느낄 수 있는 메뉴가 진까스, 부드러운 안심살과
바삭거리는 튀김 옷의 조화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게 히레까스다. 고기의 육질에 따라 진까스는
남성적, 히레까스는 여성적인 풍취라 할 수 있다. |
▶ 성내식당 (중구 신당5동/ 갈치, 고등어조림) | |
갈치나 고등어조림을 시키면 5000원짜리 백반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반찬이 푸짐하게
나온다. 게장, 어리굴젓, 황석어(참조기)젓 등을 비롯해 집에서 먹는 것 같은 평범한 반찬부터
색다른 반찬들까지 두루두루 나온다. |
▶ 한남설렁탕 (용산구 한남동/ 설렁탕) | |
아주 시지 않으면서 잘 익은 깍두기만 있어도 설렁탕 한 그릇은 뚝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한남설렁탕은 배추김치도 맛있지만, 역시 빨간 국물에 무가 사각사각 씹히는 깍두기가 입맛을 더해준다.
커다란 무쇠솥에 24시간 내내 끓이는 설렁탕 국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