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이긴 하지만 하늘은 벌써 가을입니다.
내일은 안여문 2학기 개강입니다.
고운기 교수님 수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장소는: 에리카캠퍼스 내 학술정보관 시 자료실 3층
시간은: 9월3일 화요일 오전 9시50분입니다
고운기 교수님의 시 한편 올려봅니다.
가을 햇볕
고운기
늦은 오후의 가을 햇볕은 오래 흘러온 강물을 깊게 만들다
늦은 오후의 가을 햇볕은 여고 2학년 저 종종걸음 치는 발걸음을
붉게 만들다, 불그스레 달아오른 얼굴은
생살 같은 가슴에서 우러나오다
그리하여 늦은 오후의 가을 햇볕은
멀어지려 해도 멀어질 수 없는 우리들의 손을 붙잡게 하고
끝내 사랑한다 한마디로
옹송그린 세월의 어느 밑바닥을 걷게 하다.
첫댓글 그러게 벌써 가을이라니....
속절없이 가는 시간에는 어쩔수가 없네요
그래도 방학동안 뵙지 못하던 샘들 볼 수 있어 설렙니다
2학기 열공의 도가니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