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윤선님 재즈음악으로 소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고백하건데, 나는 음악교육을 받았거나 전문적으로 공부한적이 한번도 없는 그런 사람이다.
그냥 들어서 마음에 와 닿으면 좋아하고 깊이깊이 심취는 하지만, 절대로 따라서 부르는 일은 없다.
그러니까 듣기만 하는.. 그래서 깊은 감동이나 울림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세상사람들이 다 좋다고 해도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지극히 편향된 사유로 인하여 음악에 대한 지식이 일천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언제 어느때부터인가 나윤선님의 음악과 접하고부터 다른 사람의 음악을 접하는 회수가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나윤선님의 음악 하나만으로 내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 까닦은
나윤선님의 음악에 가장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여백의 미(美)의 작용이 아닌가 생각한다.
음악에 있어서 완성도가 부족하거나 떨어지는 사람은 여백의 미를 사용할 수도 없고 사용해서도 아니된다.
그리고 자기류의 완벽한 예술의 경지를 넘어서야만 격조 높은 여백의 미를 보여주고 들려 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음악에 있어서 여백의 미를 유감없이 들려 줄 수 있는 음악가는 흔하지 않다. 그래서 예술의 본 고장인
프랑스에서 나윤선님에게 훈장이라는 큰 상을 준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다. 오늘(8/29) 공연만해도 기타악기 연주 하나로만 수 많은 청중들을 하나로 묶어서 깊은 감동의
회오리속으로 휘몰아치는 나윤선님의 음악은 여백의 미가 들려 줄 수 있는 불가사의한 신비 그 자체였다.
각설하고..
예향의 도시, 빛고을 광주문화회관에서 나윤선님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은사시]님과 강남고속터미널에서
이른 시간에 만났다. 사실 재즈음악을 통하여 알게된 [은사시]님은 나의 세대보다 한 세대 위의 세대분이지만,
그 세대의 사람들과 달리 유연하고 합리적인 젊은 사고를 하시는 님이였다. 아직 [은사시]님에 대하여 잘은
모르지만, 무지하게 화려하고 열정적인 과거(?)을 소유한 님으로, 보통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다방면의
해박한 지식과 지혜로움으로 가득찬 님이시다. 그래서 인생의 대선배님으로 존경하면서, 때로는 사부님과
은사님으로 뫼시고 싶은 님이시다. 하여 이번 광주행은 나의 적극적인 구애(?)작전에 동의하여 함께 먼길을
나선 것이다.
아침밥 거르고 먼 길 왔다고 오성회장님이 안내한 빛고을 광주에서 알아주는 한정식집이다.
그런데 가격대비 내용물을 검토해보니 이렇게 장사해도 남는게 있을지 몹씨도 궁금하였다.
서울에서 이 정도의 내용물이면 1인당 최저 2만 5천원에서 3만원은 받아야하는데.. 1인당 6천원이라고 하니..
나의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때 함께했던 어느님의 조크 한마디가 우리들의 궁금증을
풀어 주었다.
[아따~! 뭘 그렇게 모르시요, 이 집은 오성형님 작은 집(?)이라서 그런게 궁금해 할 것 없어요, 그냥 맛나고
배부르게 먹기만 하면 됩니다. 이 집의 상호가 오복성이니 (복)자만 빼면 그렇게 되는 것 아닌가유~ㅋㅋ~]
어째튼 상식을 초월하는 상차림에 모두들 배불리 식사를 하였다. 그리고 후식으로 등장한 [단술]도
나는 난생 처음으로 맛보았다. 약간은 새콤하면서 달콤한 맛은 깊은 감칠맛이였다.
그리고 또 하나의 감칠맛을 우리들에게 선사한 것은 drucker님의 손수 제조해 온 특제 커피 맛이였다.
그 특제 커피는 중미 파나마 보케테지역의 에스메랄다농장에서 나오는 [게이샤 Baru]라는 이름도 처음 들어
본커피였다. 당연히 처음 맛보는 [게이샤 Baru]의 깊은 감칠맛도 나윤선님의 음악과 같이 [몽환적]이였다.
drucker님~! 세속적 표현으로 죽여주는 맛과 향에 뽕~ 갔다는 거 아시죠. 감사해요..^^
맛있는 식사를 행복한 사람들과 배불리 먹고
[게이샤 Baru]의 향기에 취한 상태로 우리들은 공연장으로 향하였다.
공연장은 조금 이른 시간이라 아직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공연시간이 다가오자 많은 사람들이 구름
처럼 밀려오기 시작하였다. 안면이 있는 분들과는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고 초면인 사람들하고는 회장님의
소개로 인사를 나누었다.그리고 회장님의 특별 배려로 나윤선님의 분장실로 가서 나윤선님을 처음으로 뵈었다.
나윤선님은 하던 분장을 멈추시고 함박꽃같은 웃음을 터트리시며 가벼운 포웅으로 나를 반겨 주었다.
첫 만남이였지만, 오래된 지인처럼 다정다감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욕심같아서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분장실을 빠져나왔다. 곧 이어서 공연이 시작되었다.
예상했던대로 다른 연주자나 악기 없이 달랑 키타리스트 한 분과 공연은 시작되었다.
여백의 음악이 어떤 것인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아름다운 음률로 풀어내는
나윤선님의 노래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때로는 어머니 뱃속같은 포근함으로 들려주다가 때로는 격랑의 파도같은 음률로 나를 흔들어 놓기 시작하였다.
대체로 가방끈이 짧은 탓에 가사 내용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했지만, 음률만으로 소통하였는데도 공연내내
나는 감동의 깊은 심연속을 헤여날 수가 없었다. 어느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어느 노래에서는 솜사탕같은 감미로운 행복감에 빠져서 허우적거려만 했다.
내가 나를 까맣게 잊은버린 탓에 한 시간 삼십분의 공연은 꿈결처럼 지나갔다. 그리고 내 머리속에는
[몽환적]이라는 단어만 맴을 빙빙 돌고 있을 뿐, 더 이상의 어떤 수식어나 형용사도 떠오르지 않는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연주하신 세계적 기타리스트인 울프 바케니우스님이시다.
잘은 모르지만 울프 바케니우스님의 담백한 연주 솜씨와 나윤선님의 여백의 미가 환상적으로 조화를
이루어 나를 [몽환적]으로 함몰되게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울프 바케니우스님 감사해요..^^
공연이 끝나고 팬 싸인회가 진행되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에서 단순한 인기인이 아닌 진정한 예술인의 인기인임을 나는
보았다. 내가 개인적 인터뷰는 안해봐서 잘은 모르지만, 팬 싸인회에 참석하신 님들은 모두 저마다 음악과
예술의 상당한 경지에 도달한 사람들로 나보다 모두 한 수 위의 사람들이였다.
아래의 팬클럽 명함과 자캣은 으랏찻차님과 상준님이 기획과 디자인을 하고,
생일케익과 모든 비용은 오성님,으랏찻차님,상준님 세분이 부담하셨답니다.
이자리를 빌려서 세분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할께요..^^
오성님,으랏찻차님,상준님~! 축복 마니마니 받으세요.
그리고 복 남는거는 나에게 롱~패스하기..^^ ㅎㅎ~
△ 팬클럽 명함(앞면)
△ 팬클럽 명함(뒷면)
△ 앨범소개 자켓(앞면)
△ 앨범소개 자켓(뒷면)
△ 팬클럽에서 마련한 윤선님 생일 케잌 자르는 모습(옆에는 귀엽고 깜찍스러운 다일이와 미일이)
△ drucker님이 준비한 귀한 나윤선님 생일축하 일련번호 오만원권 지폐이다.
아무래도 이 지폐를 탐내는 사람들이 많아서 흑백으로 처리하였다. drucker님~! 이해하시죠..^^
△ 생일케잌과 현금 오만권을 받으시고 갑짜기 윤선님이 눈물을 흘리신다~???
역시 윤선님도 먹는 것과 현찰에는 무쟈게 약하신가 보다..^^ ㅋㅋㅋㅋㅋㅋ캬캬
농담이고요. ㅎㅎㅎㅎㅎㅎㅎ
△ 큼큼... 사실은 꿈꾸는뮤즈님이 윤선님을 울리게 한 범인~!
꿈꾸는뮤즈님께서 몇년동안 나윤선님의 사진들을 모아모아 예쁜 앨범으로 만들어 생일선물한 것이다.
뮤즈님~! 정말 대단히 값진 아름다운 선물을 하셨습니다.
공연때마다 윤선님이 우리들의 가슴을 울리고 하였는데, 오늘은 뮤즈님이 윤선님을 울리셨군요..^^
아마도 윤선님은 이 값진 선물을 평생 기억속에 깊이 묻어 두겠죠..^^
뮤즈님~! 사랑해요. 그리고 너무너무 고마웠구요..^^ 축복 마니마니 받으세요..^^
△ 빛고을 광주공연장에서 윤선님과 기념사진으로..^^
△ [신비의 재즈보컬 나윤선] 팬클럽 회원들과 빛고을 광주문화회관 공연장에서..
공연과 싸인회가 끝나고 서울로 돌아가는 시간이 촉박하여 팬클럽 회원님과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아직은 나윤선님 음악으로만 소통하는 회원들이 대부분이지만, 이런식의 만남이 지속되다보면
언제인가는 사람과 사람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날들이 있을거라 믿으며 광주를 떠났다.
끝으로 이번 빛고을 광주공연에 참석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오성회장님과 운영진
회원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모든 회원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추신 / 공창의 사진들을 사전양해 없이 흑백으로 사용한 점을 이해하여 주실것으로 믿겠습니다..^^
2010/09/01 - 째즈커피 -
안개꽃(불어버전)/ 나윤선
첫댓글 어느 방송국에서 나온 분 같아요. 째즈커피님 글 감사합니다. 광주공연에서 우리회원들이 질서있고, 나윤선님을 위해 노랙해주는 감동은 우리 카페에서만 누를수 있는 행복으로 보입니다.
오성님~! 이 멋진 사진들을 제공해주신 [임철민]님께 감사함을 전해주세요. 회원 가입 하셨나요..? ㅎ
좋은 글 올려주셔 감사드립니다..^^
종훈님 덕분에 vip 자리에서 공연 보셨다고, 은사시님이 고맙다고 여러번 말씀 하시더군요. ㅎ~ 여러가지로 수고 많았어요.ㅉㅉㅉㅉ
아~좋은 시간 되셧다니..제가 더 고마움 전해드리구요..원래 젤앞자리란게 무대턱땜에 불편한 자리인지라 들어가기전엔 내심 걱정도 햇엇는데..오호라~들갓더니 무대턱이 낮은게 보시기에두 편하시겟단 생각이 들기에 저 역시 맘 편히 공연시간 잘 즐겼답니다..감사합니다~^^,
예술입니다. 역시 커피 언니 짱!! ^ ^ *
우와~ 울 최림님께서 예술이라카니, 커피언니 기분 트더짐다.ㅋㅋ정말 반가워요. 자주 봐요. ㅎㅎ~
우와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째즈커피님의 생생한 광주공연 후기는 아주 끝내주는군요.^^
철이님이 안와서 쪼까 .... 서운 했지랴요.ㅎㅎ~~ 있는 그대로 옮겨봤는데, 재미있으셨다니, 고마워요.
정성 가득 담긴 후기 잘 봤습니다. 사진들을 흑백으로 처리하니 여백의 미가 더 살아있는 듯 하네요. 감사합니다~~
역시 사랑이님 눈은 보배얌~!ㅎㅎㅎ
커피 칭구야설명이 필요없는 공연 후기 마치 공연장 라이브 공연을 보는듯한 생동감이 살아있어 참석 못한 이사람에게 간접 경험 하게 해주누나칭구야커피가 칭구라는게 마음 뿌듯함을 느끼고 간다나의칭구
훈남이 칭구가 왔으면, 커피가 더 신바람 났을낀디, ㅎㅎ~~ 담엔, 꼭 보자 칭구야!!ㅎ
오케바리윤선님과 셋이서 한컷 멋지게
아... 카페에 잠깐만 들어왔다 나가야지... 했는데...
커피님 글에 심취하다보니, 시간이 후울쩍~ ^^;;
글과 음악과 사진의 어울림이 . . . 아~ 멋지다... ^^*
2010년에도 저는 카페에서 너무나 좋으신 분들을 알게되어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째즈커피님의 멋지고 정성스런 후기, 정말 감동이에요 ㅠㅠ)/
글과 영상이 잘 어울러진 한편의 드라마같습니다.^^
그날 공연에 참석하신 분들도 새로운 감명을 불러 일으키게 하고,
참석하지 못한 분들은 이 글과 영상으로 대리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그리고 그날 나윤선님의 공연을 (여백의 미의 음악)이라고 하신 예리함과
(몽환적 느낌)이라 표현하신 것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드립니다.ㅉㅉㅉ~
바쁜 시간을 활애하여 수고 많으셨습니다..^^
에궁~~~ 은사시님 너무나 감사합니다. ㅎㅎ~~ 다음공연도 꼭, 함께해요.
부끄럽습니다.^^*
맞아요 꾸러기님~~ 우리 나윤선님카페는 카페기기오성님이 지혜롭게 운영하기에 조용한 카페로 지속하고 있는 거랍니다. 긍정적인 성격에 굉장히 합리적인 사고와 남을 배려해 줄줄 아시는 그런 카페지기님이십니다.
오성님 러우시다뇨.. 정말 참 잘하시고 계심다.
마음이 느껴지고 마음이 따듯하지는 글이네요. 이런 마음 따듯한 많은 팬들이 윤선누님 음악에 많은 힘이 되겠죠. 저같이 숨어 있는 팬들도 훨씬 더 많을테고요.^^ 글 잘 봤습니다.
초록버드님 너무나 감사합니다. ㅎ~ 이제 숨어 계시지 마시고 매일 오셔야합니다.ㅎㅎ~기분 좋은 리플입니다. ㅎㅎ~
저도, 잠시 들렀다 가려고했는데....여기서 오랫동안 머물게 되네요^^. 멋지고 생생한 표현력에 감동했어요~,,,담에 또 뵈여요^^
깜씨님 공연도 옆자리에서 같이 보고, 다음 공연도 옆자리
분명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데 꼭 공연장에 있는 기분이에요!!
아... 그러세요. 듣던 리플중 반가운 리플입니다. ㅎㅎ~ 감사해요.
와 와 와 할말을 잃었습니다. ^^;;
민경학생 저도 나윤선님 공연보고, 할말을 잃었답니다.
사실은, 저두 할말 잃었담다.
다시봐두 @@ 정말
그 날의 분위기를 한 번에 쑤~~~욱,,,, 와... 째즈커피님은 이런 능력도 있으시군요!!! 대단~~!!!!
능력이 아니고, 있었던 사실을 그대로 옮겼을 뿐 이랍니다.ㅎㅎ~~~ 담에 꼭, 인사해요.
커피님 능력은 끝이 없담다. ㅎㅎ
꾸러기님 미챠
Wow ! 있었던 사실을 그대로 옮기는 대단한 능력^^, 만나서 반가웠어요.
그렇쵸 제가 생각도.....^---^
에공 럽게시리 무시기 말씀을 저도 만나서 많이 반가웠답니다. 처음 먹어본 커피 맛
역시나 대단하신 커피님....아름다운 나의 윤선님 이걸 보시고 뭐라할까요... 또 울까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오랫동안 내내 ....................쭈우욱 카페를 빛내 주시기 바랍니다^**^
윤선언니가 카페 오시긴 하시나요 ^^;; 가끔 흔적 보이시면, 이신데
세연님 반갑고, 고마워요. 윤선님이 보기보다 마음이 참 여리시데요. 우시는 모습보면서 저도 콧끝이 시려
이 음악으로 컬러링 해야징 다시 들으니, 넘 좋다.
좋죠~~!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