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9&aid=0004736500
허탈한 동학개미…연기금이 삼전·현대차 6조나 팔았다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들
연말부터 17일 연속 순매도
개미 매수 몰린 대형주 팔아
코스피2800 넘자 평가액 급증
국내주식 목표치 맞추려 처분
작년 10월 18%로 치솟은 비중
2025년엔 15%까지 낮출 계획
◆ 연기금 증시 딜레마 ◆
국민연금 등 국내 증시 대표 기관투자가인 연기금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7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연기금은 단 한 차례도 코스피 순매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계속 주식을 내다 팔기에 바쁘다.
올 들어 연기금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한 주식은 6조원에 육박한다. 연기금은 연초 코스닥시장에서도 27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연기금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기록적인 매도세를 이어가는 상황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전략적 자산배분 원칙에 따른 것으로 국민연금을 탓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증시 수급을 바라보는 개인과 기관의 시각차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연기금은 또다시 4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 첫 거래일인 4일부터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연기금의 순매도액은 5조9300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연기금은 코스닥에서도 27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를 합치면 6조원이 넘는다.
연기금 매도세는 지난달 24일 코스피가 2800을 넘자 본격화했다. 연기금은 이날 이후 단 하루도 빼지 않고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이때부터 계산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4000억원, 코스닥에서 2000억원 등 연기금의 국내 증시 순매도 규모는 6조6000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4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주식도 6600억원어치 더 샀다.
국민연금을 주축으로 하는 연기금은 주로 시총 상위에 위치한 대형주 위주로 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20일까지 연기금은 시총 1위 종목인 삼성전자를 1조77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순매도 규모가 큰 상위 5개 종목 중 4개 종목이 시총 5위 안에 든다.
연기금이 계속 대형주를 내다 파는 이유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평가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투자 비중 17.3%를 맞춰야 하는데, 10월 말 기준으로 18%까지 상승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 주식 비중을 16.8%로 낮출 계획이다. 주가가 상승해 평가액이 늘어나는 주식을 국민연금이 계속해서 매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3분기 말 삼성전자 지분 10.89%를 보유했다가 연말에 10.70%로 비중을 줄였다. 지난해 9월 말 5만8200원이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말 8만1000원까지 올라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은 연말에 13조9000원 증가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연기금의 매도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정한 자산배분 비율에 따라 이뤄지는데 국내 증시 상황에 따라 늘리고 줄이고 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국내 주식 비중을 채우기 위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대형주 위주로 주식을 사면서 버팀목 역할도 수행한다"고 말했다.
대체로 국내 주식 투자가 리스크는 큰 반면 수익률이 좋지 않다는 점도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 확대를 막는 요인이다. 2019년 5월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국내 주식의 경우 위험도는 가장 높지만 성과는 해외 주식 다음으로 좋지 않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의 장기 평균 수익률 목표치는 연 4.5% 내외로 만약 손실이 발생하면 연금 고갈 시기가 2057년에서 앞당겨질 수 있다.
국민이 낸 연금으로 운용되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코스피가 2000 박스권에 갇혀 있던 지난 10여 년간 패턴을 답습하는 데 대해 개인투자자들은 불만이 많다. 사실상 개인의 힘으로 코로나19 확산·재확산 위기에서 코스피를 3100대까지 올렸는데 연기금이 개인투자자와 반대 행보를 보이며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줄여 나가고 있다는 비판이다.
[문지웅 기자]
국민연금 국내 주식비중(16.8%) 맞추기 위해 매도해야 할 규모 추정해보기
현재 시점에서의 국민연금 투자 규모에 대한 정확한 데이타가 제공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정확한 추정값을 산정하기는 어렵다.
가장 최근의 데이타는 국민연금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제공되는 데이타는 2020년 9월말 기준 데이타가 있을 뿐이다.
(아래 표 참고)
또한 국민연금의 매매 동향을 알기는 어렵다. 증권사 HTS에 제공되는 매매동향에 나오는 '연기금등' 에는 국민연금 이외에 사학연금, 군인공제회 등 다양한 연기금 자금들과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주로 하는 우정사업본부의 매매동향분이 뒤섞여 제공되기 때문에 국민연금의 매매 동향을 숫자로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위 표에서 볼 수 있듯, 지난 4분기 이후 현재까지 [연기금 등] 의 매매주체가 순매도한 금액은 약 10조원 정도이다. 여기서 국민연금이 얼마나 비중을 차지고 있는지는 국민연금이 데이타를 제공하기 이전에는 확인할 방법은 없다.
아주 단순하게 추정해보자... 물론 당연히 실제 숫자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점은 감안하자
지난해 9월말 기준 국민연금 자산별 규모는 위에서 본 바와 같은데... 그 상태에서
다음과 같이 가정해보자. (가정이 다소 무리한 면이 있지만... 이를 감안해서 보시기 바람)
국민연금으로 신규 자금 유입분은 계산하지 않는다.
우선 위에 실제 [연기금등]이 매매한 부분은 계산하지 않는다.
국내외 채권투자금은 지난해 4분기 이후 금리가 대체적으로 오른 상황이라서 투자자산의 수익이 동결되었다고 가정하자.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코스피 상승율만큼 수익이 발생하였고, 해외주식투자금은 나스닥 상승율만큼 수익이 발생했다고 가정하자
이를 적용하면... 각 부문별 자산 규모와 비중은 아래 표와 같다.
2020년 9월말 기준으로 매매나 신규자금 유입이 동결되고, 채권 부분 수익은 변동이 없는 가운데, 주식부문만 각 벤치마켓 기준만큼 수익이 발생했다고 가정한다며,
국내 주식은 약 144조원에서 193조원으로 증가했으며,
해외주식은 178조원에서 210조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국내 주식비중은 지난해 9월말 18.35%에서 22.28%로 증가하게 되고
해외주식비중은 22.7%에서 24.32%로 증가하게 된다.
올해 2021년 국내 주식비중의 비중 목표가 16.8% 라고 계획되어 있다면...
5.48%만큼 비중을 더 줄여야하고, 그 규모는 47조원 규모에 해당한다.
47조원????
실로 어마어마한 규모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상당한 수치의 오류가 있을 수 밖에 없다.
4분기 이후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주식비중을 줄여왔을 것이고, 채권이나 대체투자쪽도 수익이 발생했다면...
국내 주식 투자의 비중은 위에서 추정한 것이 과대평가 되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연기금 등]이 순매도한 규모 10조원이 모두 국민연금의 매도 금액이라고 해도...
우리가 향후 ... 어림잡아 짐작해볼 수 있는 국민연금의 추정 가능 매도 금액은
앞으로도 상당한 규모에 해당할 것이라는 점이다.
국민연금의 운용전략이 다양하겠지만, 또 많은 현명한 운용자들이 연구하고 고민하여 내린 장기 플랜이겠지만,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전략이라는 것이 주요 전략이라는 점은 충분히 재고의 가치가 있다.
정말 좋은 기업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는 ... 가치를 추구하는 투자... 그런 소위 제대로 된 투자가 아니라... 그까짓 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투자가 이루어지는 국민연금이라는 것은 충분히 재검토... 개정의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미국, 독일을 제외한 세계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지난 20년간 각국의 주요 대표 지수 흐름을 볼때. 새로운 상승 추세를 이어가는 곳이 드물다. 프랑스 조차 아래 월봉 챠트에서 볼 수 있듯, 20년간 지수는 상승 추세를 그려내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한다.
강력한 미국과 독일을 제외하면 많은 경우가 이렇다.
지수는 오르고 내리는 등락이 심한 경우가 많다.
매번 그럴 때마다 지수흐름을 추종하는 전략으로 국민연금의 자산이 심하게 변동한다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보다 좋은 기업을 찾고 함께 성장하여 보다 높은 투자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그런 중장기투자를 국민연금이 이끌어주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아직도 수십조원의 주식을 단지 오래전에 계획된 그 비중을 맞추느라, 투자 기업의 가치와 무관하게 무조건 주식을 내다 던지는 국민연금의 작태... 그 짓거리는 비난 받아 마땅하지 않을까!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1.20 20:44
첫댓글 네 비난받아야 합니다. 그것도 많이요
국민연금이 국내투자도 못하는데 해외투자를 잘할리가 없을것 같네요~ 사기나 안당하면 다행일듯 합니다
국민연금...제대로된 대대적 개편안이 나온다면 코스피 5천은 거뜬히 갈것 같습니다.
유연해야할 투자에서 국민연금의 행동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코스피 상승 이전에.. 나와 내 아이들의 미래자금을 패시브로 다 날리고 있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