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캠퍼스 걷기를했다. 일단 내가 제일 자주 가는 무용관으로 가서 거기서부터 캠퍼스를 투어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걷고 걷다보니 공학관쪽으로 왔다 이쪽으로 올 일은 한 번도 없었는데 괜히 낯설었다. 학교에 있는지도 몰랐던 사격장도 구경했다. 그리고 운동장 뒤 편으로 걸었는데 왠지 축구부 친구들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았다. 운동은 힘들지만 미래를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하고 가끔씩은 뛰고 뛰어도 지치지 않을 때도 있고 생각한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아 속상할 때도 있을 것이다. 이어서 약학관 쪽으로 갔는데 여기는 대체의학과 학생들이 해주는 수기치료를 받을때 자주 와봐서 그냥 통과했던 것 같다. 이어서 우석대 마스코트인 본관을 지났다. 예전에 본관 꼭대기층에 올라가서 캠퍼스를 둘러본 적이 있는데 우리학교가 굉장히 작구나 하고 느꼈었다. 걸어다닐 땐 그렇게 멀었는데... 갑자기 자연의 위대함을 느꼈었다ㅋㅋㅋ 이사장 총장 전용 주차장도 봤다ㅋ 이렇게 돌다보니 벌써 열한시가 되어있었다. 체육관에 이렇게 자주 들르면서 노천극장은 한번도 안가본 것 같다. 노천극장위에 서봤다. 내가 여기서 공연을 한다면 어떨까 하고 상상해봤는데 갑자기 신이났다. 이번 선거 후보중에 노천극장을 활성화시킨다는 공약을 건 후보가있는데 꼭 당선되었으면 좋겠다!!
다시 생각해보니 걸어다니면서 별 생각을 안 한 것 같다. 나는 꿈이 아직 확실하지가 않은데 아마 걸어다니는 내내 생각을 해도 결론은 똑같았을 것 이다. 무용수로 하고싶지만 힘든 걸 아니까 지도자 쪽으로 방향을 돌리던지, 꾹 참고 무용수의 길을 계속 걸을지.
제일 좋았던 곳은 노천극장이다. 아무래도 내 미래에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