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시집 읽기-시의 관행과 전통의 이해?
우리나라에서 추천제도 등을 통해 시인으로서 인정을 받는다고 끝나는 것은 아니다. 더 중요한 일이 남아 있다. 그것은 시라는 전통과 관습을 제대로 이해하는 일이다. 시는 이미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옛날부터 써서 그것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전통의 한 분야로 굳었다. 사회를 구성하는 분야라고 하는 것은 그 분야에 오래도록 종사한 사람이 있었다는 얘기이고, 그러는 과정에서 다른 분야와는 다른 전통과 질서가 형성되었다는 뜻이다.
시만을 놓고 보면 시라는 전통이 섰으면, 시 아닌 것과 시인 것을 구별하는 방법이 확립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시인이 된다는 것은, 문단에서 추천을 해주든 말든, 이미 오랜 세월 동안 이어져온 시의 전통을 이해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이것이 아주 중요한 일이다.
우리 시의 역사는 아주 오래 되었다. 문헌으로 기록된 것을 보더라도 고구려 2대 유리왕이 지은 「꾀꼬리의 노래」라는 것이 있다. 고구려는 기원전에 선 나라이니 벌써 2000년도 넘은 세월이다. 국어시간에 배운 것들만 해도 민요, 향가, 고려가요, 경기체가, 시조, 가사, 한시 같은 것들이 있다. 이와 같은 시의 전통을 이해하는 것이 진정으로 시인이 되는 길이다.
그러면 이러한 시의 전통을 이해하려면 선배 시인들이 써놓은 시를 읽으면 된다. 남의 시를 읽다보면 시라는 것은 이렇게 쓰는 것이구나 하는 판단이 저절로 생겨난다. 그리고 그런 방법을 익혀서 거기에 맞춰 나의 감정을 노래하는 것이다.
시집을 읽고 또 읽는 것은 과연 정말 좋은 시가 되려면 어떤 속성을 갖추어야 하는지 직접 깨닫기 위한 것이다. 이론으로 시를 배우지만 남의 시를 읽으면서 확인을 하고, 그렇게 해서 터득한 원리로 내가 직접 써보는 것이 가장 훌륭한 방법이다.
그런데 그 많은 시집을 다 읽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좋은 시집만을 골라 읽으면 되지 않을까? 문제는 좋은 시집을 골라놓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좋은 시 몇 편을 뽑아서 소개한 책들은 있다. 그런 책을 사서 읽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장래에 시인이 되고자 꿈을 꾸는 사람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한 일이다. 시 쓰는 사람이 꼭 읽어볼 만한 시집을 소개하면 대략 아래와 같다.
『진달래꽃』 김소월, 한국대표시인100인선집 1, 미래사, 1991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한국대표시인100인선집 33, 미래사, 1991
『님의 침묵』 한용운, 한국대표시인100인선집 4, 미래사, 1991
『광야』 이육사, 한국대표시인100인선집 18, 미래사, 1991
『접시꽃 당신』 도종환, 실천문학의 시집 37, 실천문학사, 1986
『농무』 신경림, 창비시선 1, 창작과비평사, 1975
『뿔』 신경림, 창비시선 215, 창작과비평사, 2002
『탄광 마을 아이들』 임길택, 실천문학의 시집 75, 실천문학사, 1990
『나그네』 박목월, 한국대표시인100인선집 30, 미래사, 1991
『청산우체국 소인이 찍힌 편지』 정유화, 시작시인선 24, 천년의시작, 2003
『땅의 연가』 문병란, 창비시선 26, 창작과비평사, 1981
『지도에 없는 섬 하나를 안다』 임영조, 민음의 시 94, 민음사, 2000
『도화 아래 잠들다』 김선우, 창비시선 229, 창비, 2003
『누우떼가 강을 건너는 법』 복효근, 경계시선 8, 문학과경계사, 2002
『대설주의보』 최승호, 오늘의 시인총서 22, 민음사, 1983
『노동의 새벽』 박노해, 풀빛판화시선 5, 풀빛, 1984
『정선 아리랑』 박세현, 문학과지성시인선 103, 문학과지성사, 1991
『오라, 거짓 사랑아』 문정희, 민음의 시 102, 민음사, 2001
『붉은 편지가 도착했다』 박미라, 현대시시인선 16, 현대시, 2004
『양귀비꽃 머리에 꽂고』 문정희, 민음의 시 119, 민음사, 2004
『적멸의 불빛』 오세영, 문학사상 신작시집, 문학사상사, 2001
『너는 꽃이다』 이도윤, 창비시선 113, 창작과비평사, 1993
『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 도종환, 문학동네 시집 2, 문학동네, 1994
『입 속의 검은 잎』 기형도, 문학과지성시인선 80, 문학과지성사, 1989
『만국의 노동자여』 백무산, 청사민중시선 33, 청사, 1988
『난초』 이병기, 한국대표시인100인선집 8, 미래사, 1991
『세속도시의 즐거움』 최승호, 세계사시인선 4, 세계사, 1990
『머나먼 곳 스와니』 김명인, 문학과지성시인선 71, 문학과지성사, 1988
『우리 이웃 사람들』 홍신선, 문학과지성시인선 39, 문학과지성사, 1984
『산시』 이성선, 시와시학 시인선 4, 시와시학사, 2000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신석정, 창비시선 86, 창작과비평사, 1990
『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 이면우, 창비시선 211, 창작과비평사, 2001
『제비꽃 여인숙』 이정록, 민음의 시 105, 민음사, 2001
『몸에 피는 꽃』 이재무, 창비시선 144, 창작과비평사, 1996
『이 짧은 시간 동안』 정호승, 창비시선 235, 창비, 2004
『물 건너는 사람』 김명인, 세계사시인선 21, 세계사, 1992
『어딘지 모르는 숲의 기억』 박남수, 한국대표시인100인선집 29, 미래사, 1991
『별빛 속에서 잠자다』 김진경, 창비시선 143, 창작과비평사, 1996
『향수』 정지용, 한국대표시인100인선집 9, 미래사, 1991
『슬픔이 기쁨에게』 정호승, 창비시선 19, 창작과비평사, 1979
『백년 자작나무 숲에 살자』 최창균, 창비시선 236, 창비, 2004
『기억들』 송재학, 세계사시인선 107, 세계사, 2001
『그 바람을 다 걸어야 한다』 신용목, 문학과지성시인선 290, 문학과지성사, 2004
『멧새 소리』 백석, 한국대표시인100인선집 20, 미래사, 1991
『오감도』 이상, 한국대표시인100인선집 19, 미래사, 1991
『사랑의 기교』 오규원, 오늘의 시인총서 11, 민음사, 1975
『외롭고 높고 쓸쓸한』 안도현, 문학동네시집 1, 문학동네, 1994
『길은 광야의 것이다』 백무산, 창비시선 82, 창작과비평사, 1999
『가난한 사랑노래』 신경림, 실천문학의 시집 50, 실천문학사, 1988
『경주 남산』 정일근, 문학동네, 2004 개정판
『절정의 노래』 이성선, 창비시선 96, 창작과비평사, 1991
『누구도 마침표를 찍지 못한다』 정일근, 시와시학 시인선 15, 시와시학사, 2001
『동두천』 김명인, 문학과지성 시인선 9, 문학과지성사, 1979
『거미』 박성우, 창비시선 219, 창작과비평사, 2002
『아무 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안도현, 현대문학북스의 시 1, 현대문학북스, 2001
『오래 말하는 사이』 신달자, 민음의 시 122, 민음사, 2004
『버드나무 껍질에 세들고 싶다』 이정록, 문학과지성시인선 221, 문학과지성사, 1999
『나의 사랑은 나비처럼 가벼웠다』 유하, 열림원, 1999
『문자들의 다비식은 따뜻하다』 주용일, 경계시선 20, 문학과경계사, 2003
『천지현황』 김종길, 한국대표시인100인선집 41, 미래사, 1991
『세상의 밥상에서』 김은자, 세계사시인선 69, 세계사, 1999
『내 혀가 입 속에 갇혀있길 거부한다면』 김선우, 창비시선 194, 창작과비평사, 2000
『붉은 열매를 가진 적이 있다』 이윤학, 문학과지성시인선 159, 문학과지성사, 1995
『조국의 별』 고은, 창비시선 41, 창작과비평사, 1984
『한 잔의 붉은 거울』 김혜순, 문학과지성시인선 288, 문학과지성사, 2004
『장미라는 이름의 돌멩이를 가지고 있다』정영선, 문학동네 시집 42, 문학동네, 2000
『서울의 예수』 정호승, 오늘의 시인총서 21, 민음사, 1982
『무화과는 없다』 김해자, 실천문학의 시집 135, 실천문학사, 2001
『내 안의 열대우림』 정해종, 생각의 시 1, (주)생각의 나무, 2001
『마당으로 출근하는 시인』 정일근, 문학사상사, 2003
『지상의 편지』 조성림, 우리시대의 시인 100인 선집, 문학마을사, 2002
『강릉, 프라하, 함흥』 이홍섭, 문학동네 시집 29, 문학동네, 1998
『당신의 옹이에 옷을 건다김』 수우, 시와시학 시인선 19, 시와시학사, 2002
『우포 늪 왁새』 배한봉, 시와시학 시인선 17, 시와시학사, 2002
『어두워진다는 것』 나희덕, 창비시선 205, 창작과비평사, 2001
『개』 최준, 세계사시인선 14, 세계사, 1991
『청산행』 이기철, 오늘의 시인총서 20, 민음사, 1982
『세상의 모든 저녁』 유하, 민음의 시 56, 민음사, 1993
『사랑의 감옥』 오규원, 문학과지성시인선 102, 문학과지성사, 1991
『자신 없는 것들은 걸려있다』 금기웅, 문학동네 시집 68, 문학동네, 2003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나희덕, 창비시선 125, 창작과비평사, 1994
『집은 아직 따스하다』 이상국, 창비시선 174, 창작과비평사, 1998
『개같은 날들의 기록』 김신용, 세계사시인선 9, 세계사, 1990
『국경의 밤』 김동환, 한국대표시인100인선집 7, 미래사, 1991
『알 시』 정진규, 세계사시인선 77, 세계사, 1997
『젖은 눈』 장석남, 솔의 시인 11, 솔출판사, 1998
『이용악 시 전집』 윤영천 편, 창작과비평사, 1988
『푸르른 날』 서정주, 한국대표시인100인선집 23, 미래사, 1991
『무지개가 되기까지는』 박정만, 문학사상한국시선 18, 문학사상사, 1987
『삼베옷을 입은 자화상』 조용미, 문학과지성시인선 283, 문학과지성사, 2004
『악어를 조심하라고?』 황동규, 문학과지성시인선 53, 문학과지성사, 1993
『다보탑을 줍다』 유안진, 창비시선 240, 창비, 2004
『우리 낯선 사람들』 이하석, 세계사시인선 3, 세계사, 1989
『처용 이후』 김춘수, 오늘의 시인총서 19, 민음사, 1982
『비단길』 강연호, 세계사시인선 42, 세계사, 1994
『천년의 바람』 박재삼, 오늘의 시인총서 7, 민음사, 1975
『새는 하늘을 자유롭게 풀어놓고』황인숙, 문학과지성시인선 69, 문학과지성사, 1988
『길안에서의 택시 잡기』 장정일, 민음의 시 16, 민음사, 1988
『산정묘지』 조정권, 민음의 시 33, 민음사, 1991
『풀잎』 강은교, 오늘의 시인총서 5, 민음사, 1974
『쓰러진 자의 꿈』 신경림, 창비시선 115, 창작과비평사, 1993
『맨발』 문태준, 창비시선 238, 창비, 2004
『모래인간』 최승호, 세계사시인선 101, 세계사, 2000
『우리들의 양식』 이성부, 오늘의 시인총서 4, 민음사, 1974
『햄버거에 대한 명상』 장정일, 민음의 시 7, 민음사, 1987
『자명한 산책』 황인숙, 문학과지성시인선 281, 문학과지성사, 2003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 신경림, 창비시선 172, 창작과비평사, 1998
『붉은 눈, 동백』 송찬호, 문학과지성시인선 239, 문학과지성사, 2000
『추억의 푸른 이끼』 장병천, 현대시 시인선 14, 현대시, 2004
『지상의 그 집』 홍윤숙, 시와시학사, 2004
『나나 이야기』 정한용, 민음의 시 92, 민음사, 1999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황지우, 문학과지성시인선 32, 문학과지성사, 1983
『인간의 시간』 백무산, 창비시선 152, 창작과비평사, 1996
『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 김남주, 창비시선 128, 창작과비평사, 1995
『누가 두꺼비집을 내려놨나』 장경린, 민음의 시 21, 민음사, 1989
『진흙소를 타고』 최승호, 민음의 시 8, 민음사, 1987
『지상의 인간』 박남철, 문학과지성시인선 36, 문학과지성사, 1984
『나를 위해 울어주는 버드나무』 이윤학, 문학동네 시집 22, 문학동네, 1997
『여우를 살리기 위해』 이학성, 민음의 시 58, 민음사, 1994
『낯선 길에 묻다』 성석제, 민음의 시 39, 민음사, 1991
『처용』김춘수, 오늘의 시인총서 2, 민음사, 1974
『김씨의 옆 얼굴』 이하석, 문학과지성시인선 35, 문학과지성사, 1984
『사랑은 늘 혼자 깨어있게 하고』한승원, 문학과지성시인선 160, 문학과지성사, 1995
『벽을 문으로』임동확, 문학과지성시인선 149, 문학과지성사, 1994
『황금 연못』장옥관, 민음의 시 44, 민음사, 1992
『왕자가 아닌 한 아이에게』오규원, 문학과지성시인선 4, 문학과지성사, 1978
『무인도를 위하여』 신대철, 문학과지성시인선 7, 문학과지성사, 1994
『예레미야의 노래』 박두진, 창비시선 29, 창작과비평사, 1981
『별의 집』 백미혜, 민음의 시 112, 민음사, 2002
『뒹구는 돌은 언제 잠깨는가』 이성복, 문학과지성시인선 13, 문학과지성사, 1980
『지리산의 봄』 고정희, 문학과지성시인선 64, 문학과지성사, 1987
『게 눈 속의 연꽃』 황지우, 문학과지성시인선 97, 문학과지성사, 1990
『자유가 시인더러』 조태일, 창비시선 60, 1994
『겨울날』 김광섭, 창비시선 4, 창작과비평사, 1975
『그대의 하늘길』 양성우, 창비시선 63, 창작과비평사, 1987
『적당히 쓸쓸하게 바람 부는』 심재휘, 제3의 시 10, 문학세계사, 2002
『내 몸이 유적이다』 이순현, 문학동네 시집 62, 문학동네, 2002
『변명은 슬프다』 권경인, 창비시선 181, 창작과비평사, 1998
『사무원』 김기택, 창비시선 185, 창작과비평사, 1999
『유리의 나날』 이기철, 문학과지성 시인선 211, 문학과지성사, 1998
『수런거리는 뒤란』 문태준, 창비시선 196, 창작과비평사, 2000
『이팝나무 길을 걷다』 박정남, 문학세계현대시선집 180, 문학세계사, 2001
『이형기 시 99선』 이형기, 도서출판 선, 2003
『물은 목마름 쪽으로 흐른다』 허만하, 솔, 2002
『두고 온 시』 고은, 창비시선 213, 창작과비평사, 2002
『버려진 사람들』 김신용, 시작시인선 16, 천년의시작, 2003
『바늘구멍 속의 폭풍』 김기택, 문학과지성 시인선 151, 문학과지성사, 1994
『빗자루를 타고 달리는 웃음』 김승희, 민음의 시 99, 민음사, 2000
『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장석남, 문학과지성사, 1995
『아픈 곳에 자꾸 손이 간다』 이윤학, 문학과지성 시인선 241, 문학과지성사, 2000
『적멸의 즐거움』 김명리, 문학동네 시집 37, 문학동네, 1999
『사물의 운명』 하종오, 문학동네 시집 19, 문학동네, 1997
『뒤란이 시끌시끌해서』 조달곤, 작가정신, 2004
『국토』 조태일, 창비시선 2, 창작과비평사, 1975
『파천무』 송수권, 경계시선 1, 문학과경계사, 2001
『그리움이라는 짐승이 사는 움막』 조정인, 시작시인선 37, 천년의시작, 2004
『염소좌 아래 잠들다』 전명숙, 시작시인선 39, 천년의시작, 2004
『상처가 스민다는 것』 강미정, 시작시인선 15, 천년의시작, 2003
『몽유 속을 걷다』 김신용, 실천문학의 시집 118, 실천문학사, 1998
『열 손가락에 달을 달고』 이준관, 문학과지성시인선 122, 문학과지성사, 1992
『흙은 사각형의 기억을 갖고 있다』 송찬호, 민음의 시 22, 민음사, 1989
『10년 동안의 빈 의자』 송찬호, 문학과지성시인선 148, 문학과지성사, 1994
『혼자 가는 먼 집』 허수경, 문학과지성시인선 118, 문학과지성사, 1992
『고슴도치의 마을』 최승호, 문학과지성시인선 46, 문학과지성사, 1985
『그리운 바다 성산포』 이생진, 동천사, 1987
『이 땅에 씌어지는 서정시』 오규원, 문학과지성시인선 19, 문학과지성사, 1981
『북 치는 앉은뱅이』 양성우, 창비시선 23, 창작과비평사, 1980
『사평역에서』 곽재구, 창비시선 40, 창작과비평사, 1983
『전야』 이성부, 창비시선 30, 창작과비평사, 1981
『아무것도 아니면서 모든 것인 나』 최승호, 문학 판 시 1, 열림원, 2003
『꽃산 가는 길』 김용택, 창비시선 70, 창작과비평사, 1988
『어여쁜 꽃씨 하나』 서홍관, 창비시선 80, 창작과비평사, 1989
『밤의 공중전화』 채호기, 문학과지성 시인선 201, 문학과지성사, 1997
『대머리와의 사랑』 성미정, 세계사시인선 71, 세계사, 1997
『살아있는 날들의 비망록』 임동확, 민음의 시 31, 민음사, 1990
『풍경 뒤의 풍경』 최하림, 문학과지성 시인선 254, 문학과지성사, 2001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 신현림, 세계사시인선 41, 세계사, 1994
『화개』 김지하, 실천문학의 시집 141, 실천문학사, 2002
『섬진강』 김용택, 창비시선 46, 창작과비평사, 1985
『반시대적 고찰』 박남철, 세계사시인선 89, 세계사, 1999
『푸른 삼각형』 강유정, 청하시선 8, 도서출판 청하, 1983
『국어선생은 달팽이』 함기석, 세계사시인선 86, 세계사, 1998
『1차원 나라』 박순업, 세계사시인선 25, 세계사, 1992
『난간 위의 고양이』 박서원, 세계사시인선 59, 세계사, 1995
『지리산 갈대꽃』 오봉옥, 창비시선 69, 창작과비평사, 1988
『자본주의의 약속』 함민복, 세계사시인선 31, 세계사, 1993
『새로운 오독이 거리를 메웠다』 이수명, 세계사시인선 62, 세계사, 1995
이 중에는 소화하기 힘든 시집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몇 권 읽어보고 어렵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가 없다. 구미에 맞는 것부터 골라 읽으면 된다. 시간이 가면서 시를 보는 안목이 발전하고 정신이 성숙하면 저절로 다 이해가 될 만한 시집들이다. 그리고 여기에 소개된 시집이 전부가 아니다. 얼마든지 좋은 시집이 많이 있을 수 있다. 꾸준히 찾아서 읽고 또 읽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