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가격이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확철 잦은 강우로 인해 강원도에서 자라는 여름 고랭지 배추의 작황이 부진한 탓이다. 배추 가격이 치솟자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것보다 포장김치를 사먹는 게 싸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온라인몰은 물론 대형마트에서도 '김치 품절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대상과 CJ제일제당 등 대형 식품업체들도 배추 등 김치 재룟값 급등을 버티지 못하고 포장김치 가격 인상에 나섰다.
배추 가격 최근 10년 새 가장 비싸
16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도매 가격은 ㎏당 1894원으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10.3% 올랐다. 전월과 비교해선 64.7%, 전년 동월보단 127.5%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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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전 배춧값 잡힐 듯"
배추 가격 급등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김치 수입도 늘어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중국산 김치 수입액은 1억986만달러(약 153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8610만달러·약 1200억원)보다 27.6% 증가했다. 특히 8월 김치 수입액은 1338만달러(약 19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41.1% 급증했다.
다만 업계에선 본격적인 김장철인 11월 전까지는 배추 가격이 다시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