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 '이창호' 이태현 꺾고 4라운드 진출
| ||
마치 20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전형적인 '이창호의 바둑'. 이태현도 초반은 비틀지 않고 냉정한 '계산력' 대결로 바둑을 이끌었다. 관전객입장에서는 오랜만에 눈이 편안한 대국이었지만, 이런 바둑은 형세판단에 따른 깊이조절이나 승부의 타이밍 잡기가 상당히 어렵다. 그러나 이 부분의 일인자가 이창호 아니었던가? 6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3 olleh배 3라운드에서 이창호 9단이 153수 만에 이태현 5단을 흑불계로 물리치며 4라운드(16강)에 올랐다. 후반 이창호의 정확한 형세판단 능력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이 대국을 해설한 김성룡 9단은 "마지막에 시간연장책으로 헛수를 두는 실수가 있었지만, 다행히 승부와는 큰 관계가 없었다. 정확한 형세판단과 여러 가지 수법의 안정감, 승부감각이 과거 전성기 이창호의 모습이었다. 이 판 내용만 보면 '부활'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olleh배 16강 대국도 기대가 크다."라는 감상을 남겼다. 이제 3라운드(32강) 남은 대국은 4판. 다음 대국은 김세동과 '해군 일병' 윤준상의 3라운드 대결로 9월8일 오후 1시에 열린다. 이 대국도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하며 아이폰,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오로바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전할 수 있다. 2013 olleh배 상금은 국내 최고금액이다. 총규모 8억원에 우승상금이 1억 2천만원(준우승 상금 5,000만원)이다. KT가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바둑TV가 공동주최한다. 지난기 결승은 이세돌 9단이 최철한 9단을 3-1로 꺾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