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 한국여행을 마치고 집에 와보니 11년된 삼성 냉장고에 붙은 정수기 레버(누름판)가 부러진채 있더라고요.
여독이 풀리지 않아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식수가 필요하기에 최대한 빨리 고쳐보기로 합니다.
아마존에서 부품을 검색해보니 다행히 파는곳이 있습니다.
플라스틱 부품 하나에 세전 30불.
그나마 다행인건 저 레버끝에 걸치는 작은 스프링을 잃어버리지 않았다는..
이것도 사려면 20불은 줘야하더라고요.
레버를 주문한지 삼일만에 사진과 함께 배송완료 문자를 받았습니다.
오후에 집앞을 확인해보니 있어야할 패키지가 없네요.ㅠㅠ
도난을 당했나... 하던차에 바람에 저멀리 날아가 있는 패키지 발견!
후다닥 달려가 집어보니 제것이 맞습니다.
패키지를 열어 내용물을 꺼내 기존 부러진 레버와 나란히 두고 사진 한장
왼쪽이 기존 (좌측상단 핀이) 부러진 레버. 오른쪽이 새 레버입니다. 기존것의 스테인리스 판은 탈착이 가능해서 분리해 새 레버에 끼웠습니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인 수리에 들어 갑니다.
유튭으로 수리방법을 검색해보니 같은 모델은 아니더라도 비슷한 제품들로 한것들이 몇개 나옵니다.
자가 수리 유튭들을 보면서 느낀건 영상에 보여지는것이 전부가 아니다!
많은 영상들이 시간이 걸리는 또는 어려운 과정은 편집한채 시작과 끝만 보여주는것이 허다합니다.
이 정수기 수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정수기 조작패널을 끌을 사용해서 겨우 탈착.
맨손으로 뜯어내는건 불가능에 가까운...
(유튭엔 당연 손으로 가볍게 빼는 모습으로...)
냉장고와 연결된 선을 분리해 조작 패널 아랫쪽을 살핍니다. 레버가 들어가야할 위치를 확인하고 레버 한쪽에 스프링을 끼운후 패널에 장착!
그리고 패널을 뜯어낸 자리에 역순으로 조립합니다.
선을 끼우고 패널을 제자리로 넣고 손으로 가장자리를 툭툭쳐가며 클립을 끼웁니다.
조립 완료!
그리고 마지막 관문. 레버가 잘 작동하는지 테스트를 해봅니다.
잘 나오네요.
자가수리 끝!
첫댓글 금손이십니다ㅎ
민가이버로 임명합니다~~ ^^
굿!!
저 정도 손재주가 없으면
아메리카 대륙에서 살믄 안되것더군요.
전 가면 굶어죽을듯..막손이라 ㅜㅠ
헐.....맥가이버...
이런건 저도 잘 하는데.....
간단해보여도 손재주 없으면...
2박3일은 족히 걸릴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