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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ROMANMAXIM 입니다.
원온도 벌써 10년이 흘렀네요. 10년전을 생각하면 정말 세월이 흘렀다고 할 정도로 엄청 시간이 많이 흐른 것 같은데 제게는 빨리 흐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처음 네타바레를 번역하여 올릴 때의 감동을 지금도 느낄 정도로 "원피스" 라는 만화는 제게 특별한 존재가 되었네요.
저의 경우에는 초창기에 활동을 많이 하였기에 그때 생각이 많이 납니다. 아무래도 System 도 잡혀지지 않았고, 지금처럼 연구글이 주목받는 시기도 아니었지요. 그때는 네타바레와 애니메이션으로 운영을 하였었습니다. 어느 조직이던 처음이 일이 많고 손이 많이 가게 됩니다. 시스템이 일단 한번 구축이 되면 수레바퀴 돌아가듯이 잘 돌아가지만 처음 구축할 때가 힘이 들죠. 원피스 온라인도 비슷하여, 초반의 기억이 많이 나네요. 물론 중간에 여러가지 변혁도 하였고, 많이 바뀌었습니다.
10년전 으로 되돌아가서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즐겁게 봐주세요 ^^
2003 : 원피스 온라인의 탄생
- 때는 2003년 5월, 2002 한일 월드컵의 열기가 지난 1년 후, 월드컵도 없고 올림픽도 없는 홀수 해였다. 새로운 대통령의 여러가지 행보로 언론이 들썩였던, 하지만 대학가는 너무나도 조용했던 때였다.
- 대학시절 개인적으로 전공 및 여러가지로 방황을 하던 때였다.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나고 잠시 들렀던 교내 만화방에서 우연히 '원피스' 라는 해적만화를 보게되었다. 몇 년전 우연히 보았지만 그땐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하다가 이제서야 갑자기 빠져들었는지...! 그날 밤 '원피스' 를 가지고 인터넷 검색을 하였다. 당시 가장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Naver 지식인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Daum 카페에서 검색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원피스'를 쳐봤다.
- 원피스 해적나라 / 원피스 나라 / 원피스 니코로빈 이렇게 카페가 3개가 검색 결과로 나왔는데 셋중 가장 체계적이었던 '원피스 해적나라' 에 가입을 하였다. '원피스만화' 게시판에서 네타 라는 말을 처음 접했고, 그것이 발매되지 않은 최신 만화자료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부 자료들은 중국어로 되어있어 스토리를 아는 것은 어려웠고, 그림만 보았다. 내 성격상 그냥 그림만 보는 것은 좀 답답하였다... 그 날 밤에 잘 때 " 내가 직접 번역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나의 원피스 입문기이며, 원온의 탄생의 계기였음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 2003년 6월 현충일에 부모님과 여행을 갔다 온 주말에 최신 네타 '279화 : 코니스' 와 해외사이트에서 올라온 영문 대본을 가지고 번역을 하였다. 네타는 중국어었는데 바로 번역하기는 어려웠고, 영문번역 후 그림판으로 일일이 말풍선을 지우고 대사를 넣었다. 지금 생각하면 매우 조잡하였는데, 당시엔 혼자 한 것이니 꽤 뿌듯하였다. 번역 후 신비로 원피스 커뮤니티와 해적나라에 올렸는데 평이 생각보다 좋았다. 인터넷으로 사람이 이렇게 기분 좋을 수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 그 이후에는 원피스를 서점에서 조금씩 구입하여 보았다. 소장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6월 중순이 되면서 원피스 네타 번역은 나의 일이 되었다. 그 때는 실명을 넣었기에 신비로와 해적나라 모두 내 이름이 조금씩 알려지게 되었고, 나 역시 친목을 위해 두 커뮤니티의 접속량이 늘게 되었다. 6월 내내 학교에선 공부를 하고 집에선 원피스 사이트를 둘러보며 지냈던 나에게 새로운 분야를 알려준 것은 2003년 6월 29일 날라온 한 통의 메일이었다. "안녕하세요 NEW FACE 입니다." 라는 제목의 메일이었다. NEW FACE 라는 아이디는 신비로에서도 내가 올린 자료에 꼬릿글을 달아준 분이었고, 해적나라에서도 역시 꼬릿글을 많이 달아 준 분이었다. 내용인즉슨, 이러했다. ' 원피스 관련 사이트를 하나 만들어보고 싶다. 그 사이트에서는 네타바레를 게시판에 올리고 싶은데 번역할 사람으로 당신이 필요하다, 어떠냐. ' 이러한 내용의 메일이었다. 승낙하겠다는 답메일을 보냈고, 그 쪽에서도 카페를 하나 만들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 카페의 이름은 "원피스 온라인" 이었다.
- 2003년 7월 7일, 계절학기 수업 마치고, 메일을 확인하여, 원피스 카페를 만들었으니, 자료를 올려달라고 하는 메일을 NEW FACE 님으로부터 받았다. 당연히 허락했고 그 새 카페 "원피스 온라인" 이란 카페를 가입하였다. 당시 회원은 300 여 명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게시판은 8개. 5개정도로 생각했는데 3개가 더 늘어나 있었다. 등업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나니 30분 뒤에 등업되었다. 우수회원으로. 279화부터 283화까지 내가 번역한 자료를 NEW FACE 님께서 올려주셧다. 당시엔 계정을 구하는 법도 몰라서 자료를 이메일로 보낸뒤에 그 자료를 그분께서 당신계정으로 올린 것으로 기억된다.
- 2003년 7월 중순, 번역을 하려고 외국 대본 사이트에 들어갔는데...예정 날짜가 다가와도 영어 대본이 나오지 않았다. 음...빨리 올려야 하는데... 그래서 그 운영자의 메일로 영어로 메일을 보냈다. 왜 안나오는지 하고 약간 독촉(?) 을 하였다. 답장이 왔다. 근데 매우 당황스럽게도... 자신이 지금 플로리다로 휴가(vacation)를 갔으니 3주만 기다려 달라고 하는 것이었다....아아.. 그걸 어떻게 기다리는가... 매주 원피스 나오고 회원들도 기다릴텐데... 그래서.. 한 번 도전을 했다. 한자로 이루어진 중국어쯤이야.. 단정지은 뒤에 중국어 대사부분만 그림판으로 모아서 프린트 한 뒤, 처음엔 옥편을 보고 일일이 한자를 해석하려 하였다. 그런데 너무 힘들었다. 한자들이 우리나라 옥편에 나오지도 않아 간단한 단어도 해석을 못하고 힘들어 했다.
- 결국 큰 맘 먹고 교보문고에 가서 중한 사전, 숙어집, 회화 교재 한 권을 샀다. 만화 하나 때문에 중국어를 공부하기로 한, 어떻게 보면 우습게 보일 수 있는 동기가 되었다. 인터넷에서 고3 수능 중국어 단어집도 구했다. 책상위에 앉아서 사전과 공책을 피고 번역을 시작하였다. 번역하는데 꼬박 하루 걸렸다. 편집을 다 하고 카페 자료실에 올렸는데... 밤 10시쯤 되었을 것이다. 어찌나 뿌듯하였던지... 다른 카페에 번역자료를 올릴때는 "cafe.daum.net/onepieceonline" 이라는 주소를 붙여서 알렸다. 그 덕에 회원수도 조금씩 늘어났다.
- 카페에서는 번역할 때 이외에 토론게시판을 많이 보았다. 원피스를 보면서 느꼈던 스토리 전개와 캐릭터의 관계에 대해 여러 가지 글들을 보면서 감탄하기도 했고, 조금 한가할 때면 음악게시판에 가서 오프닝, 엔딩곡을 많이 들었다. 나중에 신고로 없어진 게시판이지만 그땐 그 게시판이 좋았다. 그리고 카페 접속시간보다 중국어 공부시간이 더 많았다. 중요한 것은 카페 접속시간이 아니라 자료가 올라올때 남들보다 더 빠르게 자료를 입수하여 정확하게 번역하고, 신속하게 게시하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했다. 아마 New Face 님께서도 나의 이 점을 보셨던 것 같다. 7월 16일, 카페에 접속하니 내 아이콘이 달라져 있었다. '특별회원' 이란다. 맘속으로 정말 기분이 좋았다. New Face 님이 말씀하길, 특별회원이 4명이라고 하였다. 회원수 천여명 중 4명이라... 뿌듯했다. 기분 좋은 엔돌핀이 나를 감쌌다.
- 7월 마지막주에 'Daum 카페포커스' 에서 우리 '원피스 온라인' 이 주목할 만한 카페로 선정되었다. 마지막 주에만 하루에 3000명이 넘는 가입자가 가입을 하게 되며, 카페의 회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운영진의 필요성을 느끼셨는지 주인장님께서는 내게 운영자 권유 메일을 보내셨다. 7월 31일의 일이었다. 한번 거절하고 8월초의 휴가에 가족끼리 해외여행을 갔다왔는데 NEW FACE 님께서 또 메일을 보내주셨다. 운영자 해보는게 어떠하냐면서... 이번에는 정식으로 운영자 권유메일을 승낙을 하고 운영자가 되었다. 그 순간 기분이 매우 좋았다. "안녕하세요. 새로 원피스 온라인을 운영하게된 한상진이라고 합니다." 라고 자유게시판에 글을 남기며 운영진을 시작했다. 등업을 해주는 일을 도와주는 것과 네타를 올리는 것 빼고는 내 일은 없었지만, 등업을 하는
일 자체가 매우 힘들었다. 회원들 아이디를 일일이 눌러가며 신참을 선원으로 바꿔줘야 했기에 고된 작업이었다. 다른 2명의 운영
자들도 서서히 이사한다며, 취업했다며 접속을 많이 하지 않아서 대부분의 등업은 내가 해야 했다. 등업뿐 아니라 네타게시판에 올라오는 비방글이나 낚시글들을 처리하는 것도 대부분 내 몫이었다. 그때는 원피스 카페가 여기저기에 난립해 있던 때라서 자기 카페로 오라는 광고글이 제일 많았다.
- 8월 중순이 되어서 내 닉네임을 본명인 '한상진'에서 'ROMANMAXIM'으로 바꾸게 되었다. 8월 첫주에 친구들과 동창회를 가졌는데 만화 좋아하는 친구가 p2p 사이트 당나귀에서 내이름을 봤다고 하며, 그런데에 이름이 뜨면 제재를 당할 수도 있다고 귀띔을 해주었다. 당시 당나귀에서도 원피스 네타물이 많이 공유가 되고 있었는데 번역을 내가 했었고, 해적나라에도 네타를 올려주느라 내 이름을 새겼던 것인데, 이게 전체 웹으로 공유가 되면 문제가 될 소지가 많았던 것이다. 그 말을 듣고 '아차' 싶어 닉네임을 예전에 다른 사이트에서 사용하고 있던 것으로 변경하게 되었다. 이 닉네임은 지금까지 사용중이다.
- 이제 원온의 이름은 타 카페에서 점점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히 내가 담당하고 있던 네타바레 번역 연재가 그 한 몫을 톡톡히 맡았다. 그때만 해도 외국 사이트의 존재를 알고 있던 사람은 극 소수에 불과하였기 때문에 네타를 구하고 번역까지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 원피스 해적나라 운영자가 NEW FACE님께 메일을 보냈다. 동맹을 맺자는 메일을. 난 '동맹'의 의미를 잘 몰랐지만 뉴페이스님께서 설명을 들었다. 같은 분야에서 활동하는 카페가 많은 자료를 공유하자는 의미로 '동맹' 을 하고 있으며 지금 많은 원피스 카페들이 동맹을 맺고 있다고 했다. 우리도 이제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다른 카페와 동맹을 맺고 지내는게 어떻겠냐며 내 의향을 물어보았다. 최종 결정은 NEW FACE님에게 있으니 알아서 하시라고 했지만 조건 하나는 붙여달라고 했다. 네타 퍼갈 땐 원온 로고/주소를 붙여달라고. 그리고 나 개인적으로는 그런 공유를 맺는 동맹이라면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결과적으로는 뉴 페이스님께서 주인장에 계실 때 동맹을 맺었고, 내가 주인장이 되고 나서는 동맹을 내가 일방적으로 파기해 버렸다. 파기할 당시 '원온 배신자' 라는 말을 듣긴 하였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자료 제공자와 운영자가 동일인이라서 그런 결정을 했겠지만, 어쨋던 원온이 당시 "원피스 카페전국시대" 에서 살아 남은 이유였는지도 모르겠다. 계속 불펌에 대해서는 암호 태그를 넣는 등, 방지에 힘을 썼다.
- 8월말이 되면서 30,000 hit 을 달성하면서 첫 이벤트를 열었다. 3만 힛 기념 소설과 시를 쓰고 평가해주어 잘 한 사람에게 고참으로 올려주는 이벤트 였다. 아마 고참이 6명 밖에 되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다. 15명이 참가를 했고 5명을 뽑아서 고참으로 등업해주었다. 이 이벤트 이후로 소설에 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 10월에 원피스 온라인이 163단계로 곧 원피스 카페중에서 원피스 해적나라를 제치고 1위를 했다. 그 이후 운영자 지원을 받았는데, '슈라이야' 라는 이름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게임게시판과 뮤비게시판에서 원피스 게임 공략과 원피스 뮤비를 올려 주었던 분이었다. 그동안 나도 네타에만 신경을 써 온것은 사실이었고 등업도 바삐 해주느라 다른 곳을 돌봐 줄 여유도 없었다. 이런 열정을 가진 사람이 운영자를 하는 것이 카페에는 도움이 될거라고 판단했고 운영진으로 발탁했다. 그분을 선두로 계속 메일이 왔다. '푼수메친뇬','철수의압박','내가가진보석하나','잉그람프랑켄슈타인','Crocodile','방가방가' 등등 지금도 생각이나는 회원들이 많다. 그들의 지원서는 대부분 '열심히 하겠습니다' 가 주제로 쓰여진 글이라서 바로 뽑진 않았고 2번 걸러서 뽑게 되었다.
- 2003년 10월 19일 카페 회원이 50,000 명을 넘어섰고, 2003년 10월 29일에는 70,000 명을 돌파했다. 열흘만에 2만 명이 늘다니... 기적이었다. 다른 카페로부터 회원들이 넘어왔고, 그 와중에도 10월 27일엔 등업 횟수로 '운영자 중간평가' 를 실시하였다. 운영자 뿐 아니라 간부도 4명 이상 사임시켜, 운영진 자리는 철밥통이 아니라는 긴장 분위기를 조성해 주었다. 11월 6일 회원수가 9만을 넘어섰다는 기분좋은 소식을 들음과 함께, 색다른 건의가 들어왔고, "운영진 게시판에 신고에 관련된 글을 올리지 말고, 따로 게시판을 만들어서 신고를 회원들이 직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 라는 의견을 주셨다. 당시에는 카페의 게시판 숫자가 20개로 제한되어 있던 상태라서 돈을 투자해서 게시판을 사서 만들어야 했다. 운영자인 내가 손수 나서 돈을 지불하고 게시판을 5개 산뒤, 신고게시판을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신고&건의 시스템을 당연하게 여기는 회원들이 많았겠지만, 그 당시에는 건의게시판만 존재하였다. 그러나 회원이 많아지고, 네타를 여기저기 퍼가는 회원들이 생기면서 다른 회원들이 신고를 해야할 일이 많아진 것이다. 이 때부터 네타를 단순히 올리기만 해선 안되고 관리 운영체계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11월 9일. 회원수가 100,000 명을 돌파하였다. 90,000 명을 돌파한지 3일 지난 뒤였다. 처음으로 NEW FACE 님께서 축전도 만드시고 분주한 때였다. 겨울이라 밖은 추웠지만, 여기 온라인에서는 열기로 가득하였다.
- 11월에 7000원을 주고 구입한 새 게시판 5개중, '네타바레 후기' 라는 게시판을 만들었다. 지금의 '리뷰게시판' 의 원조 게시판 격이다. 당시 네타바레 번역글에는 꼬릿말이 999개를 꽉 채워서 다른 회원들이 감상을 남길만한 공간이 없었다. 따라서 회원들이 네타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알 수 없었고, 또한 그냥 만화만 감상하고 나가는 것인지, 카페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 글 한줄이라도 남기는 사람이 많은지 알고 싶었기에 여러가지 목적으로 게시판을 생성하였다. 초기엔 홍보가 되지 않아 간부들에게 일부러 네타를 보고 글 작성을 종용했던 웃지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다. 11월 15일. 운영진 첫 정팅이 있었다. 내가 주관한 정팅이었는데, 늘어난 회원들의 관리, 카페 관리, 게시판 문제등에 대한 Agenda 를 놓고, 의논하기로 했었다. 처음이라 사람이 많이 들어올지 걱정했으나, 오히려 사람이 너무 많이 들어와 정신없던(?) 운영진 회의가 있었다. 17명의 운영진이 서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느라 나중엔 혼자 떠들기에 바빠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던..... 그런 정팅이었다.
- 당시에는 전담 게시판이 없었고, 서로가 시간이 날때마다 모든 게시판을 관리하는 시스템이었다. 그러다 보니, 운영진의 철학이 맞지 않는 게시판에서는 (ex.연구와토론) 불협화음이 일어나기 일쑤였다. 11월 20일. 카페 랭킹이 올랐다. 183단계. 전체 Daum 카페중 랭킹 37위. 운영진들도 기대하지 않았던 수치라 서로 축하해주고 격려해주었다. 또한, 운영진을 확충하기 위해 옛 공지들을 정비하기 위해서 '어카이브 보드'(지난공지란의 전신)를 새로 만들었다. 기록의 소중함을 느끼며 관리하기 시작한 순간 이었다.
- 12월이 되어서는 늘어나는 등업게시물 때문에 주말 등업 도우미, 게임게시판 전문운영자 선발건, 추가 간부 선발건 등 카페 내부에 정립을 할 일이 많아졌다. 또 운영진도 20명 정도기 때문에 하루라도 게시판을 들어오지 않으면 어떻게 분위기가 돌아가는지도 파악하기 힘들 정도였다. 그와는 별개로 회원수는 계속 올라가고 있었다. 12월 8일에는 회원수가 100,000 명을 돌파하였다. 그리고 12월 12일 자작그림 부문도 당시 회원들에게 거의 오다작가님과 유사한 그림체로 그림을 그려서 엄청나게 유명한 분이 계셨었는데 그 분을 운영진으로 선발하였다. 바로 현재 원온의 카페지기님인 '스페셜에이전트' 님이다.
- 12월 마지막은 다른 카페와의 동맹, 홍보, 불펌문제로 시끄러웠다. 연말의 원피스 휴재기간에는 일부러 네타게시판을 닫아야 할 정도로 다른 카페의 태클을 많이 받았다. 미니키즈, 번치 등.....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는 일이지만, 그 당시엔 심각했다. 또한 Daum뿐 아니라 Naver의 카페도 원온의 영상 , 네타, 게임 자료를 몽땅 가져가서 일부 운영진이 그쪽 카페에도 항의했던 일이 자주 있었다. 당시에는 저작권 개념이 없었기에 먼저 올린 카페가 소유권(?) 을 가지고 운영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12월 마지막날 간부 3명 올리고 나서 2003년을 마감했다. 당시 원온의 회원수는 29만, 랭킹은 전체 16위였다.
To be continue...
긴 원온에세이 봐주셔서 감사드리며, 이전편을 읽지 않으셨다면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 원온 에세이 목록 (총 11편)
[원온에세이] 2003 : 원피스 온라인의 탄생 (2003.07.03)
[원온에세이] 2004 : 내부구축, 그리고 첫 시련 (1주년)
[원온에세이] 2005 : 춘추연구시대, 운영진 공채 (2주년)
[원온에세이] 2006 : 원온타임즈, 영자의 전성시대 (3주년)
[원온에세이] 2007 : 침체의 시작, 우직한 행군 (4주년)
[원온에세이] 2008 : 변곡점, 잃어버린 기회 (5주년)
[원온에세이] 2009 : 총체적 난국, 환골탈태 (6주년)
[원온에세이] 2010 : 박수칠 때 떠나라 (7주년)
[원온에세이] 2011 : 새 술은 새 부대에 (8주년)
[원온에세이] 2012 : 고치를 뚫고 나오는 나비처럼 (9주년)
[원온에세이] 2013 : 제2의 전성기, 달려라 원온 !! (10주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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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오오오!!!!!!!!!!!!!!!!!!!!!!!!!!!!!!!!!!!!!!!!!!!!!!!!!!!!!!!!!!!!!!!!!!!!!!!!!!
^^
흐흐흐 좋네요 흐흐헤헷
이야 선대폐하 엄청난 분이셨군요!!
우와. 맥심님 고생하셨겠어요 이렇게 기나긴 스토리가~!! 중국어를 배우신 계시가 원피스 번역을 위해서라니 열정이!! 멋지십니다!
ㅎㅎ 신기하죠 덕택에 중국에도 갔다왔지요 (휴학했을때) 그래서그런지 더더욱 원온에 대해선 팬카페 이상의 뭔가가 더 있어요, 제게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예전에 원피스 타임즈에 로만막심님 인터뷰 내용 있는 줄로 압니다` 그것과는 다른 정보인가 봐요?
같은 내용입니다 그때보다 더축약했고 04년부터를 추가했어요(그당시에는 03년 11월까지 월별로 썼었지요)
아하 아 그나저나 인터뷰 기억하시나 봅니다 ^^
잘은 기억 안나지만 대략 기억해요 ㅎㅎ
04년에 가입했었는데, 2003년에 많은 일이 있었군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에 쓰셨던 에세이보다 내용이 더 추가됬네요 잘보고 갑니다 :)
오랜만이에요. 아링님, 잘 지내고 있죠? ^^ ㅎㅎㅎ
와~ 이렇게 탄생된 원온이었군요!! 로만님 정말 대단하신 분입니다. 새삼 존경스러워요~ ^^
우와 이거 너무 재밌습니다. 글이 박진감 넘치고, 제가 가입을 2004년 1월에 했었는데 그 전 2003년에 이런 일들이 있었던 거군요. 그 당시에는 꼬꼬마라 돌아가는 분위기는 잘 몰랐지만, 원피스를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가입했었는데, 그 가입했던 단 하나의 원피스 카페가 지금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그때부터 활동했던 분들이 지금까지 카페 활동을 하고 계신다는 것이 존경스럽네요.
감사합니다. 첫 해라서 그런 듯 하네요. 연간으로 작성하였으며 계속 올릴 예정입니다.
좋네요 선배님들 엄청 대단하신 분들 이었군요
정말 재밌네요 ㅎㅎ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항상 원온의 시작이 궁금했는데
이런 글이 올라오니 좋네요ㅎ
최근 회원들중에 궁금했던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이렇게라도 10주년때 알려주니 감개가 무량하네요 ^^
헐 소름ㅋ
ㅋㅋㅋ 함께 늙어가는 만화책들이 많은데 그게 원피스라 넘 좋음~
그렇죠 ㅎㅎ 완결을 안한것도 다행이구요
10년전의 까마득한 이야기! 잘봤어요. 우연한 계기가 이렇게 큰 카페의 시작이 될 줄이야..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저도 원피스를 계기로 일본어를 배우기 시작햇고 지금동 열심히 익히는중인 대학생입니다온 ㅎㅎㅎ
이 엄청난글의 홍수!!! 한 두줄로는 전혀 요약을 못하겟어온 ㅠㅠ
제가 가입하기전인 2003년은 말그대로 원온의 골격갖추기에 한창인 시절이엇네온 ㄷㄷ
원온의 역사가 대서사시가 될줄은 알앗지만 시작부터 막대한 정보량이네온 ㅋㅋ
..아 대박 이거 읽으면서 계속 소름돋앗어요.
원온의 배신자?절대아니니 후회따위 하지마세요
그리고 에이전트님 그림이 궁금해지네요ㅎ
스페셜님 그림은 우수자작방 211번 검색해 보시면 나올거에요
이거보고 제 가입일자를 확인해보니 2003년 11월 8일이군요... 10만명을 돌파하기 직전에 가입을 했었네요 ㅋㅋㅋ
저야 거의 활동없이 꾸준히 들어와서 보기만 했지만... 그당시 로만맥심님의 네타를 보면서 항상 고마웠었고 그 이후 수많은 리뷰와 연구글들을 보면서 꾸준히 즐거웠었습니다. 다른 원피스 카페 가입안하고 언제나 원온에서만 정보를 보고 듣고 했는데 벌써 10주년이네요~
이 기회에 10년동안 잘 보고 즐거울 수 있었다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좋다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