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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일한지 올해가 정확히...30년이 지낫네여... 82-1-1일 발령일이니... 4월 개원기념일에 두냥 금메달을 목에 걸 예정입니다... 30년.. 개근상... 신경외과 중환자실에서 15년정도... 지금 정신과 병동에서 15년 정도.. 이제 내년이면 정년을 바라보구 잇노라니.. 어언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고 잇네요... 얼마전 병원 봉사 프로그램에 음성 꽃동네를 다녀왓습니다.. 음성 꽃동네가 그리 큰줄은 첨알앗구요...(버스로 이동할정도로 큰단지에... 8개 시설이 자리 하고 잇엇습니다..) 제가 다녀온것은 그중에 천사의집이라는 보호 시설에... 1박2일동안... 봉사를 하엿고..
지체 장애자만 2층. 3층에 수십명씩...그중에도 침대에 누워잇는 분들도 더러 많으셧구.. 하반신 마비.. 팔을 못쓰는 분들도 다수 계셧구요.. 4층에는 미혼모가 버려둔 신생아들이 수십명 가까이 잇엇습니다.. 첫날은 멀 어케 해드려야 할지 몰라...망설엿는데...내손을 잡구,.. 같이 놀아 달라는 분들도 잇엇기에 서먹함을 피할수 잇엇구요. 혼자 밥을 못드신분들에게 서빙도 해드리고....설겆이 하는 사람이 부족하여 식판만 하루종일 닦기도 햇습니다.. 그자리에서 대소변을 보는 이들도 잇엇구.. 그담날...조식으로 인하여 5시 15분에 기상하여...조식을 도와드리고... 점심때가 되어서야... 세브란스 신입직원들이 대거 투입되서야... 그자리를 뒤로 하고...서울로 왓습니다.. 오는 차안에서... 같이 일햇던 여자직원은 비위가 약해서 식사를 두끼나 못드실정도로... 냄새와..낯선 환경에.... 한숨을 쉬는걸 보구나서야... 나 자신이 얼마나 행복하게 삶을 영위하고 잇는가를 새삼스레 느끼게 해준 경험이 아닌가 햇습니다.. 더러 임상에서 장애인이나 의식없는 환자를 대할때도 잇엇지만..그렇게 많은 장애자들을 보구 잇노라니.. 내가족이나 내아는 이들이 건강한 모습에 감사를 드리고 싶네여..
프로그램 하나중에...유서도 써보구 직접관속에도 들어가보는 체험에... 내가 만약 죽는다면.... 다시 태어난다면... 많은이들에게 보탬이 되는 삶을 살겟노라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어 한편으로 몸은 고되고 힘들엇지만... 제일 인상깊엇던 창시자 신부님의말씀이.... 얻어먹을 힘만 잇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이다 라는 말을 떠 올리며 정년을 앞둔 나에게 그런 봉사을 하게되어 무척이나 가슴 뿌듯한 순간이 아니엇나 생각합니다.. (산행후기가 아니라 좀글치요? 이해해주세여,.,.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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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런 후기 바락고 바라던 후기~~ 감사합니다^^
역시 좋은 만남이 필요해~ ㅋ
선배님 얻어먹을 힘만 있어도 ! 고 대목에서 목이 콱 메입니다~~
감사합니다
넵.. 하느님 감사 드립니다..
좋은만남님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관악산 올라갔다 내려왔는데
글을 보고
제 자신이 뿌듯함을 느낍니다
걸어 다닐 힘만 있어도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요!
넵..건강은 소중한거죠..
무엇보다 내 자신이 행복하게 살기 보다는 이렇게 남을 위해서
봉사하며 사는 분들 보면 내 자신이 한 없이 부끄러워지고 작아집니다...
좋은일 하고 오셨군요~^^
언제나 이렇게 나눔과 비움을 실천하시며 행복한 삶을 영위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남은 시간 알차게 마무리하시고요~^^
항상 건강 조심하세요~^^
산행 후기 아니어도 뭐든 써도 괜찮은 방 맞습니다~^^
ㅋㅋ넵...고마워요...
사람은 외모와는 많이 다른가봅니다^^ 좋은일 하고 오셨네요~ 저도 회사에서 10년전에 꽃동네로 봉사활동 갔었어요
실태를보고 많이 슬펐고 우리 아이들이 속 끓여도 끝까지 부양하리라 다짐한 기억도 나네요
나누고 베푸는 삶이 참 소중한 줄 알면서도 잊고 살며 지금의 가진 것도 행복한데 참 감사할 줄 모르고 살지요
좋은 만남님~ 닉처럼 아름다운 봉사 계속 이어가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깨우치는 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