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홍순철선생님과 '여민락'을 한 바탕 불고나니
이재동선생님의 호출을 받은 초급반회원들이 모여서 연습을 하고 계시더군요.
화요일 대금 수업에 못 오신 이재동선생님과 보충수업을 잠깐 하고 나서
외롭고 불쌍한 수아를 위해 맛 있는 저녁밥을 먹으러 갈려고 했는데
맛집 검색인가 뭔가 해서 기껏 팥빙수를 먹으러 가자더군요.
( 녹으면 물인데, 가격이 밥보다 싼 것도 아니고.... )
그래서 제가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여기 수아가 저녁밥도 못 먹고 대금을 부느라 허기질테니
든든한 통닭을 먹어야 된다고요.
그런데 단골로 가던 통닭집이 없어졌기에 기왕 걷는 김에 조금 더 걸어서
이수역쪽으로 가 봤습니다.
( 방배동 사는 수아가 집에 갈 때 편하도록 )
호프에 옹기종기 앉아서 맛 있는 통닭과 골뱅이소면을 먹으며 차림표를 보니
수아가 좋아하는 제육볶음이 있길래 물어보니 마침 공기밥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배고픈 수아를 위해 제육볶음과 공기밥을 주문하게 되었고
잠시후 호프에서 밥을 먹는 귀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 것입니다.
요즘 운동하느라 술을 멀리하는 저는 수아가 남긴 맥주를 마시며 주린 배를 채우고
잔소리를 싫어하는 수아의 눈치가 보여서 별 이야기도 못하며 조용히 앉았다가
음식이 맛 있어서 용서를 해 준다는 수아공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모임을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첫댓글 솨낭자가 이야기하는 '저사랑에서 제일 늙고 못생긴 분'이 누구신지 파악이 안되었는데.
이 글을 읽으니 어렴풋이 윤곽이 그려집니다 ㅋㅋㅋ
제일 입이 싸다고도 했어요 ㅋㅋㅋㅋ
@박진희 no no no, 입맛이 저렴할 뿐!!
@김수아 헬스장 앞에서 저사랑 홍보전단지 돌리러 갑시다~
@김영조 남자는 30세 이하만 받고 젊을수록 입회비를 깍아주었으면 하고요~ 여자는 50세 이상만 헬스하시는 분들 위주로 받았으면 해요~
네~~ 여기서 사부님이 완전히 코너로 몰리고
계십니다
하기야 팥빙수가 순대로 변하더니
최종적으로 치킨으로, 골뱅이 무침으로,
제육으로 변신을 했으니 솨기자가
얼마나 한이 서렸을까나~~~ㅋㅋ
재동이모.. ㅠ.ㅠ
@김수아 운명으로 받아들여야지
어쩌겠어? 울음 뚝!! 토닥 토닥 ~~~
저는 단지 솨를 위해 그렇게 한 것인데...
'사랑함에 세심했던 나의 마음이~ 그렇게도 그대에겐 구속이었소~'
믿지 못해 그런 것이 아니었는데~ 어쩌다가 헤어지는 이유가 됐소~는 개뿔 사부님이 뻥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