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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법 스님은 "백양사 도박 사건 당시 적명 고우 무비 혜국 등 선원스님들과 불교시민단체의 제안에 의해 원장퇴진 등 비상체제 대신 참회 안정 쇄신의 기조로 사태를 수습했다"고 말했다. ⓒ2014불교닷컴 |
“사건 터지면 퇴진‧해산‧비상 문화 바꿨다”
스님은 “백양사 도박 사건이 터지자 총무원장 사퇴, 종회해산, 비상체제 출범 요구가 있었다. 이때 선원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조계종에 무슨 일이 생기면 비상체제 방식으로 대책을 만드는 한계를 넘어서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했다.
이어 “적명‧고우‧무비‧혜국 스님 등 선원스님들과 (불교)시민단체가 (비상체제가 아닌) 결사를 위해 대안을 내놨으면 했다. 이들이 원장퇴진‧종회해산‧비상체제를 참회‧반성‧쇄신이라는 기조로 바꿨다”고 했다.
스님은 “이것이 옳다는 것이 아니라 비상체제로 가는 것보다 장점이 많다는 것”이라며 “당시 선방과 시민사회의 공감이 없었다면 종단은 비상체제로 갔다”고 했다.
“나오라고만 했지, 아무도 내게 설명 못해 ”
스님은 “우회종‧이도흠 교수 등은 지금도 내게 (총무원에서) 나오라고 한다. 내가 나와서 총무원장 내려오게 하고 비상체제 출범시켜 (종단이) 잘된다면 내가 나오는 것이 뭐가 어렵겠느냐. 그들에게 나를 이해시켜보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내가 (총무원을) 나왔을 때 훨씬 나은 길이 열릴 것이라고 아무도 설명하지 못했다. 그래서 당시 위기상황을 참회‧안정‧쇄신 기조로 수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참회‧안정‧쇄신 기조를 잘했다고 할 만한 것에 미흡함이 있었다. 잘됐다‧잘못했다 하지 말고 균형있는 시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불교계 너무 정치적이다”
스님은 “불교계 대중이 너무 정치화돼 있다”고 했다. 스님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천일정진’을 내세웠다고 했다.
스님은 “결사라는 엄중한 개념마저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고, 그럴 것이라 생각하는 인식이 있다. 결사를 세속화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정치적인 것과 무관한 천일정진을 시작했다”고 했다.
스님은 “결사는 긴 호흡으로 근원적‧본질적으로 살피면서 만들어가는 것이다. 옛 결사와 자성과쇄신결사가 달라야 할 필요는 없다. 결사는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내세운 것이 ‘붓다로 살자’이다”라고 했다.
“방향 잘못되면 모두 허사”
스님은 “내가 하는 생명평화운동에 대해서도 (자성과쇄신결사와 똑같이) ‘구체적이지 못하다다’ ‘모호하다’ 등 지적이 있었다. 다 안다”고 했다.
스님은 “이에 대해 나는 옷 입을 때 첫단추를 잘 끼워야 하지 않느냐고 답한다. 불교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잘못 잡으면 무엇을 해도 결국 어긋난다. 이것이 한국불교가 풀어야할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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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불교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본부장 도법 스님)는 6일 템플스테이정보센터에서 결사 3년을 진단하는 제2차 심층 대중공사를 개최했다. 가운데 도법 스님 왼쪽이 김종규 변호사, 오른쪽이 김형규 기자 ⓒ2014불교닷컴 |
김형규 “자성과쇄신결사 저평가돼 있어”
행사에는 김형규 기자(법보신문)와 김종규 변호사(교단자정센터 원장)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김 기자는 “(정혜결사 등) 과거 결사는 중앙권력에서 벗어나 새로운 불교, 원래 불교로 돌아가자는 것이었다. 지금 자성과쇄신결사는 중앙집권적 결사인 점이 다르다”고 했다.
김 기자는 “자성과쇄신결사는 당연히 권력에 의한 결사이고 쇄신이다. 중앙의 변화를 모색하는 것도 결사추진본부의 몫이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기자는 “화쟁을 통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내는 등 결사추진본부 활동이 한국불교를 지탱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결사추진본부가 단기가 많은 일을 하고 발로 뛰고 노력한 것에 대해서는 제대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정치역학적으로 평가절하된 것에 대한 재평가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종규 “참회‧안정? 무마‧미봉이겠지”
김종규 변호사도 위로부터 시작된 자성과쇄신결사는 자생된 정혜결사 등과 다르다는데 김 기자와 의견을 같이 했다.
김 변호사는 “도법 스님은 참회‧안정‧쇄신 기조가 있었다고 하지만 결과는 무마‧미봉책‧복지부동이었다. 결사까지 한다는 종단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니 대중은 무관심해졌고, 결사 3년이 지난 지금 한국불교는 외면 받고 조계종은 없다는 평가가 나온 것”이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자성과쇄신결사는 한국불교가 아니라 (자승 총무원장의) 총무원을 지탱해줬을 뿐이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도법 스님은 대중이 ‘그릇’에 집착한다고 했다. 잘못된 그릇에는 아무리 좋은 것을 담아도 좋지 않게 보인다. 그릇이 잘못됐으면 내용물도 썩기 마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님 의도대로) 대중공사에 대중 참여가 적었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그릇에 대한 대중의 뜻을 받아들여주지 않으니 대중공사에 대중의 참여가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결사 3주년 진단 대중공사 마지막 행사로 결사추진본부는 12월 3일 오후 2시 한국불교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사부대중 공개 대중공사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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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 관세음보살._()_
붓다로 살아요.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