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리허설은 괜찮았습니다.
몇가지 손을 봐야 하지만..
jc 밴드에 한가지 어려운 주문을 하고 싶어요..
깔루아의 sweet 부른것을 비디오로 들어보았습니다. 저는 세련형만큼 기타도 못치고
정현이 만큼 드럼도 못치지만, 관객의 입장에서 들을 수 있는 귀는 있지요..
그리고 지금 검증되지 않은 연출자의 역할을 하고 있지요...
아시겠지만
기타,드럼, 개개의 것들은 다 좋은데, 조화가 안 맞았지요.. 신디가 가세하면 달라지겠지요
7층 강당이 음향이 좋은 것도 아니구요. 하지만 그렇다 해도 보컬의 소리가 너무 먹힙니다.
비디오로 보면 화정이 소리가 거의 안들립니다. 완전히 잠겨요.
매일매일 기다려는 좀 괜찮은데, 곡 자체가 와일드하고 소리를 지르는 부분이니까요
화죵이 목소리는 말랑말랑하고 약간 재즈분위기가 나는 멜랑꼬리(?) 분위기가 있지요
그런데 그제꺼처럼 마음껏 악기들이 내질르면 화죵이 노래는 죽어 버립니다.
그건, 단순히 볼륨탓만은 아닙니다. 다만 그날 볼륨이라도 줄여봐달라고 주문을 한것이죠
지금 밴드수준은 아마추어에서 프로의 세계로 가는 두번째 걸음 정도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사실 대단한 모습이죠. 특히 세련형의 도움이 거의 절대적입니다. 악기,이펙터부터
리더의 역할까지요...
덕분에 제가 편하게 준비할 수 있었구요.
한가지 주문은, 악기의 총 음량 조절을 오늘 연습해 주세요.
진짜 프로만이 가능한 거죠.. 악기밴드의 음향 전체가 곡의 분위기에 따라
줄었다가 커졌다가....
가수가 노래할 땐 거의 들리지도 않는 듯 물 흐르듯이 조용하고 잔잔하게
밴드가 깔리더니, 간주나 하이라이트때는 화악 소리가 커지고 또 다시 노래가 나올 땐
줄어들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밴드가 곡을 완전히 이해하고 가수를 돕는 진정한
세션임을 깨닫게 해주는 거요...
과거 뚱밴, 세련형이 같이 하기 전의 우리 모습이라면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가능해요... 많이는 필요없어요.... sweet , 해야, 딜레마만 그렇게 해주면
됩니다. 나머지 곡들은 기본실력으로 응용될 거구요.
우리가 모니터링 스피커가 없다보니 악기는 악기대로 자기 소리를 들어야 하므로
크게 하고 가수는 가수대로 악을 쓰니, 전체적으로 영 아닙니다...
딜레마를 부를 때 악기소리가 너무 들숨날숨없이 나가는 음만 나와서
자꾸 신경이 쓰이고 제 음을 찾기가 어렵더라구요.
과거 2000년 콘서트 할때 우리가 그랬죠.. 시끄럽고 보컬들의 목소리는 의사전달이 안되고..
이번에도 그러고 싶진 않습니다.
목요일 당일 공연 전에 시스템(마이크, 악기 전체)의 볼륨을 잡고 시작을 할겁니다. 일단 볼륨을 잡으면 공연중에는 절대 자기 악기의 볼륨에 손대지 말아야 합니다. 볼륨밸런스는 오직 한사람만 해야 합니다.. 우리가 믹서기 조절을 하는 음향엔지니어가 없으니 그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판단으로 소리를 키우거나 줄이지 말고 한번 전체 볼륨을 잡으면 믿고 그 안에서
셈과 여림으로 조절을 해 주어야 합니다. 제가 계속 음향을 들으면서 필요하면 신디 뒤의 믹서기를 통해 마이크 음향은 만질 수 있지만 각자 따로 떨어져있는 악기와 앰프를 만지면
전체조절이 안됩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한번 들어보세요. 그리고 보컬의 소리와 밴드의 소리 비율을
따져보고 최대한 그 분위기가 나오게 해줘야 합니다.
사실, 보컬들은 악기팀만큼 열심히 하지 않았습니다. 주 1회 하는 연습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죽어라 연습하는 악기팀만큼 노래연습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누구보다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런 때입니다...
막바지 연습 피치를 올리고 있는 종성이나 정현이 드럼을 보면 정말 기분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종성이나 정현이도 처음부터 그렇지는 않았지요.
시간이 필요한 법입니다.
지금은 합주팀의 노력과 연습에 비하면 명함도 못내밀 보컬을 대상으로
그래도 보컬이 잘 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세션의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공연이 끝나고 보컬들이 밴드팀에 "정말 반주를 잘 해줘서 고맙다. 노래 부르기 너무 좋았다" 는 인사를 꼭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물흐르듯 흘러갈 수 있게 해주는 것. 셈 여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
그것이 프로의 세계라고 전 생각합니다.
너무 까다로운 주문을 해서 미안합니다..
그래도 프로가 되어 주세요.
그렇게 했는데도 잘못되면
제가
책임집니다.
첫댓글 어떻게 책임을 질건데?^^....소리 맞추는건 그렇지 않아도 오늘이랑 내일 할라고 했지...화요일 강당에선 앞뒤 맞추기도 힘들고 시간도 없고...넘 걱정하지 마시게 아우성,, 다 잘될걸세..ㅎㅎ..승신언냐는 오늘 올수 있을까?....
jc는jc다...오늘 비디오 모니터링 하기로 했는데 부룩실즈나 불러주오...
승신이 연락했어요
어제 최종 연습때 오사부님 지휘아래 소리조절 잘 되었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 팍팍 느껴집니다. 오늘만큼이라도 공연자체에 너무 연연해 하지말고 즐겁게 즐기는 하루 만들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