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이런 글을 올려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시간이 나는 데로 제가 철암에서 지내는 소소한 일상을 소개할까합니다.
이 연재글은 제 블로그에 먼저 올리다는 점을 양해 바랍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글로 쓰다 보니.. 높임말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하셔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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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서 살다가 태백청소년수련시설(한국청소년강원연맹)에 취직을 하게 되어 오게된 태백이지만 7월 3일에 면접보러 처음 오게된 태백에 나는 한눈에 반해 버렸다.. 너무 시원한 날씨.. 그리고 아름다운 백두대간의 풍경...
월요일에 합격 전화를 받고, 철암에 살고 있는 김동찬 선생님에게 은정이가 전화해서 월세 정보를 알아보고 난 후 수요일에 태백으로 다시 향했다.
처음 왔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이곳에 살고 싶다는 느낌에서 이제는 이곳에서 살아간다는 흥분을 잊을 수가 없다. 나보다도 은정이가 더 신난 듯 했다. 다른 사람보다 나의 사랑하는 이가 이리도 좋아하고, 응원해 주니 힘이 난다. 오면서 하루 빨리 이곳에 안정을 찾고, 은정이를 데리고 와야 겠다는 결심을 했다.. ^^
하여간 우여곡절 끝에 김동찬선생님이 소개해준 철암 피내골의 작은 방을 3개월만 사용하겠다는 조건으로 계약하고 안양으로 돌아와 짐을 쌓고, 그 동안 알고 지낸 지인들과 파티도 했다. 아쉽지만 새로운 희망으로 일요일 오후 쏘올에 짐을 가득 싣고 출발했다. 4시간이란 시간을 홀로 내려 오면서 이것 저것 망상과 고민과 흥분과 아쉬움과 두려움 등의 만가지 생각으로 하면서 태백시에 들어섰다.
정선에서 태백으로 넘어가는 두문동재를 넘어서니 불안과 두려움은 눈 녹듯 사라지고 새로운 희망을 고민하게 된다.
마치 구름 속 신선들이 사는 곳으로 인도되는 듯한 느낌의 두문동재였다. 그리고 귀여운 태백시의 마스코트로 보이는 백호상이 보인다.
↑ 내가 지나온 두문동재! 비가 조금씩 내리며 신비함을 자하냄~
↑ 백호가 날 반겨준다. 이제부터 가야할 길이다. 태백으로, 새로운 삶의 희망으로!
태백시 철암동 피내골로 접어든다. 이제 내가 살아가야 할 곳... 들어서면서부터 정겨운 마을이다.
주인집 할머니도 너무 인자하시다.
방앞에 차를 세우고 우선은 방청소부터 했다. 그런데 철암어린이도서관의 김동찬선생님이 청소기와 2명의 청소년을 대동하고 도와주러 오셨다. 빠르게 청소를 마치고 차에서 짐을 내리는 데 이번에는 도서관에 있던 동네 아이들이 모두와서 서로 도와주겠다고 아우성을 친다. 참 행복한 첫만남이다. 돈보다 더 중요함을 알면서도 그것을 진정 가슴으로 알고 느끼는 것은 힘들 것이다. 그런데 난 운 좋게도 철암의 첫날부터 가슴벅찬 행복을 보왔다.. 참 감사한 사건이었다. 너무 정신이 없어 고마운 아이들의 얼굴을 사진에 담지 보했다.. 차차 아이들의 행복한 미소를 내 카메라에 담고자 한다.
↓우선은 나의 보금자리와 그곳에서 본 마을의 풍경을 보시라. ^^
이사짐을 다 나르고 아이들이 돌아간 후 홀로 남아 정신을 가다듬고 정리 작업에 들어갔다. 방에 너부러진 짐들을 보면서 조금은 막막함이 전해온다..
정신없이 방을 정리하다가 김동찬선생님이 저녁을 함께 하자고 해서 동찬선생님 집에서 맛나게 밥 먹고... 다시 열심히 짐정리를 했다.. 길고 긴 정리와의 사투.. 그 시작과 끝을 비교해보라.. 장장 5시간의 작품이다...
나의 방의 변화과정 대공개 ^^
샤방샤방해진 나의 방.. 철암의 첫날밤은 이렇게 행복하고 정신없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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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인데 밤에 춥다..ㅠㅠ 침낭을 꺼내야만 하는 곳... ^^ 자연에 감사하며.... 다음에 계속
첫댓글 선생님 차에 저 많은 짐들이 다 들어갔네요. 선생님, 철암에 오신 것을 환영해요^^
저의 차가 쫌~~~ 합니다. ^^
정보원 카페 프리스타일 게시판에 스크랩합니다.
ㅋㅋㅋ 영호 오빠, 화이팅~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