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가 멜번과 퍼스, 애들레이드를 제치고 아시아-퍼시픽 지역에서 16번째로 외국인 체감물가가 높은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도시를 대상으로 평가했을 때에는 36위로 지난해의 54위에서 크게 뛰었다. 서울은 도쿄를 뛰어넘고 아시아-퍼시픽에서 가장 비싼 지역으로 조사되었으며 전세계 순위로는 10위에 올랐다.
컨설팅업체 ECA 인터내셔널은 회사들이 해외 파견 직원들에게 지원해야 하는 생활비용의 계산을 돕기 위해 전세계 440곳을 대상으로 외국인들의 생활물가 수준을 조사하였다. 여기에는 식료품과 가정용품, 전자기기 등이 포함되어 있으나 차량이나 학비, 기타 공과금 등 별도의 수당으로 충당되는 특정 생활비용은 제외되었다. 생활비용은 인플레이션과 구입이 가능한 상품들, 환율 등에 영향을 받으며 이러한 것들은 모두 외국인들의 임금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많은 외국인들에게 뉴질랜드의 생활물가는 환율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호주보다 빠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느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호주 시드니는 지난해 32위였으나 올해는 29위로 올라섰으며 수도 캔버라는 오클랜드보다 조금 앞선 34위로 조사됐다. 웰링턴은 아시아-퍼시픽 지역에서는 19위, 전세계에서 39위를 기록했으며 크라이스트처치는 각각 24위와 51위로 조사됐다. 아시아-퍼시픽 지역에서 가장 저렴한 곳은 파키스탄의 카라치였다.
렌 브라운 오클랜드 시장 대변인은 “해외거주 뉴질랜드인을 포함한 인구유입이 많은 시점에서 설문조사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순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이웃나라 호주의 시드니나 캔버라, 기술이민자 유치를 위해 경쟁하고 있는 싱가포르나 홍콩, 혹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에서 상위권으로 조사된 취리히나 코펜하겐 등보다 순위가 낮게 나타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와 베이징은 아시아-퍼시픽 지역에서는 3번째와 4번째로 비싼 도시로 조사됐으며 전세계에서는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높은 도시로 조사됐다
출처: 코리아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