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갑진년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어린 시절 설날 풍경과 정서를 생생하게 묘사한 노래가 있지요.
옛날 겪었던 꿈만 같던 설날을 생각나게 하는 동요입니다.
1924년 윤극영 작사 작곡 ‘설날’동요로, 언제 들어도 아련한 추억이 떠오릅니다.
백여 년 전 나온 노래지만 동요는 연면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시절의 아름답고 정감어린 설날 감정을 불러 옵니다.
1,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곱고 고운 댕기도 내가 드리고/ 새로 사온 신발도 내가 신어요.
2, 우리언니 저고리 노랑저고리/ 우리 동생 저고리 색동저고리
아버지와 어머니 호사하시고/ 우리들의 절 받기 좋아하셔요.
3, 우리 집 뒤뜰에는 널을 놓고서/ 상들이고 잣까고 호두 까면서
언니하고 정답게 널을 뛰- 고/ 나는 나는 정말로 참말 좋아요
4, 무서웠던 아버지 순해지시고/ 우리우리 내 동생 울지 않아요.
이집 저집 윷놀이 널뛰는 소리/ 나는나는 설날이 참말 좋아요
우리에게 정겹고 익숙한 설날을 상징하는 잊을 수 없는 노래지요.
세월 가며 올해도 어김없이 설날이 다가 옵니다.
시장과 마트에는 인파가 출렁이고 길가는 행인들 발걸음음도 총총댑니다.
설날 하면 떠오르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모처럼 일가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상을 추모하지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한해의 덕담과 함께 정을 나누고.
특히 많은 음식 중에 설날 으뜸가는 음식은 떡국입니다.
떡국의 유래도 많은 속설이 등장합니다.
흰떡은 ‘장수(長壽)’를 뜻하고, ‘엽전’ 모양으로 잘라 금전적 여유로움을 챙깁니다.
떡국을 먹음으로써 한해를 인정하고 한 살을 더 먹는다고 했습니다.
까치설날을 우리는 작은 설날이라 했고 섣달 그믐날을 의미했습니다.
그믐날 밤 등잔불을 환하게 켜고 정원 초하루를 맞는 풍습이었습니다.
까치설날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얘진다는 말에 겁을 먹던 어린 시절 추억이 있습니다.
널뛰기와 그네타기 연날리기는 대표적인 전통 놀이였습니다.
윷놀이와 제기차기 팽이치기도 빼놓을 수 없는 설날 놀이 이었습니다.
우리민족의 명절 ‘설날’도 수난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니다.
그 옛날 동네를 가득 메우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
그때 어른들은 연세가 들어 모두 유명을 달리 하셨습니다.
그때의 아이들은 중년을 넘어 노년기에 들어 그 시절을 회상합니다.
그 시절은 제대로 입지도 먹지도 못하던 힘든 세월이었습니다.
그래도 정이 오가며 사람 내음이 나던 평화롭고 행복한 시절이었습니다.
우리들 마음속에는 늘 아름답고 그리운 추억으로 남아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