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길에서 사랑 하나를 주웠다.
내가 그를 주웠든지 그가 나를 향해 걸어왔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지금 보푸라기 같은 감정들이 귀를 열고 올을 세우며
가늘게 눈뜨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뿐이다.
내가 그의 곁으로, 그가 내 곁으로 왔다.
2. 나는 그에게 사랑한다고 소리내어 말하지 않는다.
그가 나의 마음에 와 닿은 것이든 내가 그를 움직이게 한 것이든,
그것이 무엇이든지간에 나와 그,
지금은 우리가 서로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
눈물겹게 꽃은 피고 있다는 것.
어떻게 하면 이 여행을 평온하고 무사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것.
그가 나와 함께 간다.
오래지 않아 해는 짧아지고 추워질 것을 예감한다.
그러나 그게 대체 무슨 상관이랴.
그가 내 옆에서 아주 산다.........!
우연한 여행자 / 유문호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 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
새벽보다 깊은 새벽 섬기슭에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였습니다
또 기다리는 편지 / 정호승
늘 그만 그만한 아픔으로 견디는 오늘이 어제와 닮았다
오늘은 어제보다 나으리라 기대해도
내일도 오늘만큼 외로우리라는 걸 이미 알고 있고
늘 똑같이 외로운 날들이
지금까지 혼자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그 숱한 날들과 닮아 있음을
한번도 잊은 적이 없다
둘러보면 외로운 이들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마는
서로 외로운 가슴끼리는 만나지지 않고
외롭지 않은 가슴이 만나고 싶지 않은 모습이
자꾸 나를 찾아와 더욱 아프게 한다
어딘가에서 나만큼의 외로움으로 아파하고 있을 그도
나를 만나기까지 어떤 모습으로든 외로움을 감출 수 없을 테고
언젠가는 나를 찾아와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는
태어나면서부터 외로웠던 이유를
가슴을 치며 물을지도 모르지만
언제 만날지 모를 나 때문에 외로운 이여....
나도 당신 때문에 이토록 외로운 것을
언제 만날지 모를 나 때문에 외로운 이여.... / 이용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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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철 從開始到現在(처음부터 지금까지) - '겨울연가'
난 이런 생각을 했었어 나에게 더 이상 로맨틱한건 필요 없다고 결국에는 괴로움만 남거든 아직 꿈들은 많이 있지만 그게 사랑이라는 관계는 아닌 것 같아 그렇다고 슬프거나 하진 않아 그것도 하나의 방법일 뿐이니까
그게 네 곁에 있을 수 없는 사람하고 결혼한 이유야?
그래, 하루하루 계속되는 결혼생활이라면 못 견뎠을 거야 그냥 우리들은 만나서 즐기다가 그는 떠나고 난 그를 놓아주는 거야 하지만 그 사람이 내안에서 사라지진 않아 누군가가 항상 내 곁에 있다면 난 질식해버릴 거야
잠깐만, 아까는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댔잖아?
그래, 하지만 그렇게 되면 금방 메스꺼워질 거야 난 내 자신이 내 것일 때 진정 행복하다고 생각하는걸 더더욱 혼자가 되더라도 사랑하는 사람 옆에 앉아서 외로움을 느끼는 것보단 그게 훨씬 나아
내게 로맨스를 바라는 건 어려운 일이야
네가 기대하는 게 그런 거고 만약 조금이라도 흔들린다면 그런 망상은 빨리 잊어 버리고 네 생활로 되돌아가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비포 선셋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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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속 명 대사, 사랑 명언, 격언 (Love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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ꏊ 들려주고픈 좋은 글
사랑
☆장신철 從開始到現在(처음부터 지금까지) - '겨울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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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랜만에 카페 들리네여... 허수아비님들 잘 지내셨죠?^^* 날씨가 마니 추워 지내여~ 감기들 조심 하시구여... 항상 좋은일만 생기시길.. 산요가.................(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