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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밭에서 미로체험? 농촌체험의 새바람을 일으키는 리틀파머스
수정일 : 2021.05.26
열정 가득한 청년농부들
청년농부 여섯이 뜻을 모았다. 세종시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리틀파머스다. 딸기, 화훼, 양봉, 고추 같은 농사를 짓고, 농사지은 생산물로 한과나 딸기청 만들기 체험을 제공한다. 옥수수 미로라는 재미있는 공동 사업도 준비 중이다. 열정 가득한 청년들이기에 신선한 아이디어가 넘치고, 재미있겠다 싶은 일은 힘들어도 일단 도전하고 본다. 혼자서는 엄두 내지 못했을 일이지만 동료들이 함께하니 용기백배다.
리틀파머스를 이끌어가는 청년농부들 (제공: 리틀파머스)
리틀파머스의 시작은 2018년의 작은 모임이다. 당시 세종시 4H에서 만난 청년농부들의 인연이 오늘에 이른 것이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농부라는 공통점이 이들을 뭉치게 했다. 2019년에는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촌체험교육 과정을 함께 이수했다. 교육을 받는 동안 같이 뭔가 해보자고 뜻을 모았고, 같은 해 농림부에서 주최하는 농촌청년불패 프로젝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꿈에 한 걸음 다가섰다. 2020년에는 농촌영리더아카데미 과정을 함께 이수하기도 했다.
리틀파머스의 귀여운 캐릭터 (제공: 리틀파머스)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로 선정된 것은 2020년 9월이다. 함께 할 사업과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관광두레를 알게 되었고 ‘친환경 관광 체험’으로 응모했던 것. 농사 경력은 오래지만 농촌을 체험 관광과 결합해 선보이는 건 처음이다. 선정 직후인 지난해 10월 고복저수지 앞에서 압화 만들기, 손수건 물들이기, 꿀솜사탕 등 체험행사를 실시했다. 날씨가 쌀쌀해 예상 보다 체험객은 적었지만 꿀솜사탕은 큰 인기를 끌었다. 체험 진행이나 프로그램 구성 보완 등 실전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고.
농촌에 체험을 더하는 리틀파머스
리틀파머스의 자랑은 뭐니 뭐니 해도 6명의 청년 농부들이다. 친환경 고추를 재배하는 4년 차 농부이자 리틀파머스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민석 씨, 팜투테이블이라는 로컬푸드 쿠킹 클래스를 운영하며 남편이 농사지은 딸기를 이용해 딸기청, 딸기라떼, 마카롱을 만드는 박소연 씨, 부모님이 운영하는 딸기농장에서 딸기체험과 판로를 개척하고 있는 임수연 씨, 그리고 10년이 넘도록 양봉업에 종사하고 있는 양봉 전문가 정주근 씨는 리틀파머스의 달콤한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아름다운 화훼농장일 일구며 꽃과 압화 체험을 담당하는 김대훈 씨와 한과 만들기 체험을 담당하는 안소영 씨가 모여 지난 4월, ‘농업회사법인 리틀파머스’를 정식으로 등록했다.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국의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이다. 그러나 6명의 청년 농부들에게는 뜻이 잘 맞는 사람들이 모였으니 어떻게든 잘 될 것이라는 굳은 믿음이 있다. 오늘도 리틀파머스는 새로운 도전을 이어 나간다.
리틀파머스 대표 김민석님 (제공: 리틀파머스)
딸기청과 딸기라떼 체험 박소연님
무지개농장 임수연님
양봉전문가 정주근님
압화와 꽃 체험 김대훈님
한과 체험 안소영님
옥수수 미로, 한과, 압화까지 다양한 매력 넘쳐
미로체험은 리틀파머스의 대표 사업이다. 여름에는 옥수수 미로, 가을에는 마시멜로 미로가 들어선다. 옥수수 미로와 마시멜로 미로는 독특한 농촌 체험을 고민하던 끝에 생각해 냈다. 옥수수와 마시멜로를 쌓아 미로를 만들고 그 안에 포토존과 공연할 수 있는 넓은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옥수수를 심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지금은 한 뼘 크기지만 쑥쑥 자라는 옥수수의 특성상 6월 중순이면 제법 체험할 수 있는 크기가 된다.
딸기 따기 체험
미로 체험을 하고 난 뒤 현장에서 업사이클링 화분 만들기 체험도 함께 한다. 리틀파머스 구성원이 키운 꽃 모종을 사용하게 된다. 미로 체험장 입구에 운주산성 등산객을 위한 주차장이 넓게 자리한데다 화장실까지 있어 체험장으로 제격이다. 거점 공간인 아람달 농촌체험관에서 2.5km로 가까워 두 공간을 연계한 체험이나 행사에도 유리하다.
리틀파머스의 거점 공간인 아람달 농촌체험관
한과 체험 중인 여행객 (제공: 리틀파머스)
학생들이 참여한 입화체험 (제공: 리틀파머스)
아람달 농촌체험관에서는 한과 만들기나 압화 만들기 등 실내 체험을 한다. 한과 만들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체험이다. 튀긴 유과에 따뜻한 조청을 입혀 튀밥을 살살 묻히면 완성. 바로 만들어 먹으면 바삭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아람달은 전동면 일대를 아우르는 농촌체험 공간으로 체험장, 회의실, 숙소, 식당을 갖추었다. 체험장 뒤로 아담한 공원까지 있어 체험 전후 쉬어가기에 좋다.
진하고 달콤한 꿀
체험은 주말에 집중하고 평일에는 농부의 삶을 산다. ‘싱싱장터’라는 세종시 로컬푸드 직매장에 각 농부들의 농산물과 제품이 있다. 싱싱장터 도담점과 아름점은 한과와 고추, 아름점에는 딸기, 조만간 문을 열 새롬점에서는 꽃과 꿀을 만날 수 있다.
리틀파머스는 이제 막 출발선에 섰다. 서로 다른 여섯 명의 농부들이 하나로 뭉쳐 어떻게 성장해 나아갈지 궁금하다.
여행정보
아람달 농촌체험관(세종특별시 전동면 운주산로 606), 옥수수 미로 체험장(세종특별시 전동면 미곡리 116-12)
- 문의: 010-6540-3546, alstjr@naver.com
- 참가방법: 전화 신청(한과 만들기 044-863-5731, 딸기 따기·딸기잼 만들기 010-5176-3536(무지개농장), 압화 만들기 010-4450-6415, 딸기청·딸기라떼 만들기 010-7680-2451(팜투테이블))
- 기간: 6월 중순 이후, 주중은 단체 예약만 가능, 토요일은 옥수수 미로 및 체험 운영, 일요일 옥수수 미로만 운영
- 이용요금: 옥수수 미로 입장료 5,000원(굿즈 포함) 옥수수 미로 체험(굿즈 및 업사이클링 화분체험) 10,000원, 한과 만들기 체험 20,000원, 딸기 따기 체험 10,000원, 딸기잼·압화 만들기 체험 15,000원, 딸기청·딸기라떼 만들기 체험 30,000원
숙박정보
- 목향재: 한국관광품질인증 / 세종특별시 만남로6길 33 / 010-8666-1217, http://blog.naver.com/chinawoo7351
- 금강자연휴양림: 세종특별시 금남면 산림박물관길 110 / 041-635-7400, www.keumkang.go.kr
- 베스트웨스턴호텔세종 : 세종특별시 도움1로 7 / 044-330-3300
식당정보
- 수구레국밥 : 국밥 / 세종특별시 조치원읍 새내9길 7 / 044-867-3372
- 도가네 : 매운탕 / 세종특별시 연서면 도신고복로 585 / 044-863-0333
- 미향 : 해물찜 / 세종특별시 조치원읍 문화4길 1 / 044-866-3173
글/사진 : 김숙현 여행작가
※위 정보는 2021년 5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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