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향하는 마음은 늘 새로움의 기대가 있다
보름날의 오후산행
보름달을 볼수있으려나 하는 마음은 아침부터
내리는 비로 인해 여지없이 무너졌으나
그런들 어떠하랴~
맑은날엔 맑은날의 풍경이 있고
흐린날은 흐린날 나름의 풍경이 있는것...
기자촌에서 오르는 오늘의 산행 들머리
이길은 여러번 다녔지만 늘 날머리로 내려오던곳이다
향로봉 우회하여 이길로 내려오며
마당바위에서 맞게되는 석양의 모습을 좋아 하다 보니
자주 하산 코스로 이용하던길
오늘은 오히려 오르며 그 전경을 보게 되련가 보다..
산행 시작부터 약간의 사고로 시간이 지체되었지만
산을 오르는 순간부터 여유롭기 그지없다
9 명의 인원
대화가 한군데로 모아진다
모든 대화가 함께 시작되고 함께 끝나게 되는 단촐함이 좋다
여유로운 대화 웃음소리 안고 오른다
내 마음의 산은 이미 내 눈앞에 있다
연둣빛의 신록이 점령해 푸르름 으로 가득한 산
바로 저기
내 눈앞에 보이는 산이 내 마음에 들어서며
비온후 에 싱그러운 공기와 그윽한 숲향기,
5월의 늦은 오후의 산행을 더욱 매혹적 으로 만든다
능선으로 오르는 숲길 은근한 경사로를 치고 오르니
전망이 트이며
청명한 가을날씨 같은,시야는 끝없이 넓게 펼쳐진다
흐린날의 오후에 시원한 조망
설명할수 없는 청량감이 몰려오며 그 하늘을, 그 도시를, 바라본다
늘 그래 왓듯 오르는것만이 목적이 아닌,
마음으로 느낄수있는 산행,그것을 만끽하고 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양쪽의 전경에
마음은 헐렁해지며 정신없이 휘말려 살아가는 세상에서
넉넉하게 내 마음뜰을 바라보는 충만함에 젖어든다..
가끔 산우들이 나에게 넌지시 빠른산행을 왜 안하는지를
물어오는 때가 있다
간단하게 "실력이 안되서요" 라고 대답하지만
난 나름대로 내가 즐기는 산행이 있다
앞선 산우의 발굼치만 보며 힘겹게 오르기엔만 급급한 산행
물론 성취감도 있고 운동도 되지만
산을 내려와 생각해보면 도통 그산을 마음에 담을수 없었다
힘든 오르막에선 그 산의 풍경을 그리며 오르고
능선에서는
그 산의 모습을 담아 산모습 그대로의 흐름에 따라 걷고
정상에서는
그 과정과 산길을 생각해보며 아름다운 풍광에
시선을 맞추고 맑은 감정과 평화로움을 추구하는....
다시 걷는다
이젠 제법 어두움이 몰려와 랜턴을 켜고
향로봉을 지나 늘 새로운 감회를 주는 관봉(관모봉)으로 향한다
이 관봉은 놀부바위이다
이곳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처음 이곳에 왓을때 ( 아~ 그때도 오후 산행이였다)
느꼇던 감흥 잠시 그대목을 다시 적어본다
.......................................................................
산그늘이 지며 어두워지는 북한산
능선길과 봉우리 모두가 어스럼한 자태로
묘한 아름다움을 보여 줍니다
놀부바위(?)...능선과 바위와 소나무가 어울려진
그야말로 산위에 섬 같은곳
그곳에서 그냥 잠들고 싶을정도의 욕망으로
가슴이 들떠옵니다
.........................................................................
올해에는 침낭도 준비했고 첫만남에서 느꼈던 그마음을
실행할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이곳에서 산상 부페는 시작된다
펼쳐진 음식은 입을 다물수 없을 정도다
도대체 9명이 먹을 간식이 이렇게 많을수가?
종류가 얼추 세어 보아도 20여가지가 넘으니 허~참
이제 하산이다
비봉능선에서 포금정사로 탕춘대 능선으로 하산하는길
보름달이 없어도 능선길에선 랜턴이 필요없을 만큼 밝았던 길이
이곳으로 들어서니 어둡다
내려서며 목요야등의 다녔던 사륜구동님 에게
이길이 야등팀 오르는 길이죠?
@@@%%%&&&
대답이 시원치 않다
아니 이길이 아니면 어디로 오르죠?
후기보니 이길인것 같은데? 제차 다시 물어보니
전 그 사륜구동 아닌데요?
쏟아지는 웃음 소리~~ 그래요? 근데 야등 5회차이면서
아직 길도 다 숙지못했다면 그 사륜 구동님 아닌거 맞네요^^
그렇게 한바탕 웃으며 내려서는 하산길
포금정사를 지나 탕춘대 능선 갈림길에 도착하자
역시 목요야등 을 다녔던 영희님
여기가 야등팀 오르는 길인데요~
아~ 탕춘대 능선에서 향로봉쪽으로 오르는군요 하며
다시 사륜구동님을 쳐다보니
전 그 사륜구동 아니라니까요~
그렇게 또다시 한바탕 웃음으로 행복한 오후의 산행도
막을 내린다...
수고하신 당놀부 대장님
오늘도 새로운 자일 묶는법 실습하고 내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처음 함께 산행하신 정제님
베테랑 답게 준비와 뒷처리 깔끔하시더군요
가끔 웰빙산행이 왜 필요한지 어제 느끼셨지요
또한 너무 편안하고 좋은 산행이였다던 처음 같이한 지혜님
자주 산에서 뵈었음 합니다
웰빙산행의 영원한 총무 경숙님 수고 많으셨고
보라님 영희님 아리수님 사륜구동님
함께하여 즐거웠습니다 모두 건강 하세요~~~
.............청춘의 덫
첫댓글 당 대장님의 번개 한번 맞아보는게 소원인데...잘 안되네요. 어제 야등의 행복함이 보입니다.
수고 하셨읍니다 ... 항상 건강하세요 .. ^^
보름날의 야등 함께해서 즐거웠읍니다~^^*
야등은 생각만해도 설렌다...또다른 산행에 묘미가있겠지요..갑장에 후기를보니가 얼만큼은 충족감이있네요...나도 언제 보름달이 뜰때 야등한번가야지요...후기글에 잠시 머물다갑니다..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좋은 보름달 맞이 산행을 하셨네요...좋은 산행과 좋은 후기,,,, 읽으며 주말을 보내렵니다,,, 한산 웃으시는 모습 뵙고 싶네요,,,
가고 싶은 오후나들이였습니다. 창가집에 연일 산행하기엔 눈치를 봐야할 사람이 버티고 있습니다. ^^ 당대장님도 뵙고 싶었고, 청춘의덫님도 뵐 기회였는데 아쉽습니다. 탕춘대능선,향로봉..삼각산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극찬 하시는 웰빙산행..동감입니다. 멋진후기 감사히 보고 갑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
오후 나들이 산행으로 즐거움이 가득한 하루였읍니다. 환하게 웃으시는 청춘님 다음에 또 뵐께요. 건강하세요...^^*
청춘의 덫님 후기글은 읽는 순간 부터감동입니다 항상 뵐때마다 다정하신모습...감사합니다 .또 뵙길.!
즐거운 웰빙산행 하셨군요/여유로운 자 만이 누릴수있는 권리라구나 할까요,자상한 후기글 즐감하고 갑니다.
갑장님 모두가 환희 !! 맘속에 늘 좋은 생각만 해서 모든게 다 좋게만 보이지여 ?? 늘 행복하시와여 ..
오후산행 기쁘셨나봅니다...전 가고 싶어도 무섬을 마니타서 생각도 못하는뎅...글 자알 봤씀돠..오라비님
같이하고픈님들과의 동행못함의 서운함과 안타까운 맘을,,덫님의 상세한 후기글로나마 위로받으며 그저 대리만족합니다^^항상 여유로운 미소가 인상깊은 덫님 수고하셨습니다 ^^행복하세요
시간이 약간 모자라 얼굴이라두 뵈러 갈까 하다 참았습니다. 서정적인 후기는 여전하십니다. 이번 후기는 유머까지 넣으신 걸 보니 여유로운 산행이 맞습니다.^^
ㅎㅎㅎ 멀리 동해바닷가에 와서 청춘의덫님의 생생한 그날의후기를 보니 행복했던 산행이 다시 생각납니다. 건강하시고 다음 산길에서 뵙겠습니다.
항상 여유롭고 즐거운 산행 좋으셨겠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생각이 다르듯이 산행 하면서 느끼는 생각도 다양하겠지요. 산은 누구나에게 자유로운 산행의 길을 열어주기만 할 뿐 윽박지르지 않습니다. 각자의 생각에 맞게 다니면서 각자의 즐거움을 찿아야 하겠지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비가 왔드랬나요~?(거참)~~당대장님 번개를 아직 한번두 못가서 아쉬움으로 대장님 번개오른걸 보곤하지요..즐산하셨군요..맞아요..가끔웰빙 산행 좋치요~~즐거히 잘보구 나갑니다..늘 수고하십시요..방긋
멋진 후기글 읽으니 야등에 대한 호기심이 일어나네요. 아직 한번도 못해봤거던요. 이번주에 한번 해보려구요. 후기글이 용기를 주네요. 건강하세요~~~
후기글 방을 오랜만에 찾아 들어와 청춘님의 글을 접하니 산에 오르고픈 충동이.. 늘 편안하시죠? 멋진 후기로 늘 발목을 잡으시기에 오늘도 온몸 적시우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같은 산을 오르면서도 나에게 맞는 그리고 내가 그리는 산행으로 오른다는게 쉽지는 않겠지만 그리하시는 청춘의덫님의 후기글 읽으면서 새삼 산행에 대한 정의 아닌 정의를 생각합니다. 남은 휴일 즐겁게 보내십시요.
함께 산행해서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멋있게 후기를 올리니 청춘의 덫님 인기가 하늘을 찌를듯 합니다 .. 수고 많으셨어요 ...
어!! 포금정사 길은 당놀부님 길 ..ㅎㅎ 준비완료 해놓은 장비 언제 빛은 볼려나 ㅎㅎ 감사 ..
많은 생각과 공감을 느끼게 하는 후기입니다. 선배님께서 지향하시는 산행방법이 제일 지혜로운 산행일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하는 산행이 단연 최고의 산행이라 생각한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언제 읽어도 마음속 깊이 포근함이 배어나는 님의 후기와 산을 진정으로 즐기는 님의 산행이 부럽습니다. 마음을 비워야 보이는 산행.. 건강하세요.
산에서 언제나 즐거워하는 군.....좋은분들과 함께한 산행 이라서 더 그런가보다
산에서 여유로움을 만끽하시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저역시 추구하는것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