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네이버 카페 K리그월드 (https://cafe.naver.com/kleagueworld/201469)
(하루 한팀씩 개막까지 K리그1 프리뷰 업로드 예정이시라 함)
[2023 시즌 프리뷰] 대구 FC
# 2022시즌 5줄 총평
2022 K리그1 8위 / ACL 16강 / FA컵 준결승 / 팀내 최다: 13골 고재현, 7도움 제카
대구는 창단 최고 순위인 3위를 넘어 우승권 도약을 목표로 가마 감독 시대를 열었다. 초반에는 세징야의 부상과 에드가의 시즌 아웃이 겹치며, 첫 9경기에서 2승 2무 5패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4월에 펼쳐진 ACL 조별리그를 조 1위로 통과하고, 세징야가 돌아온 5월을 기점으로 12경기 무패(3승 9무)를 달리며 구단 최장기간 무패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9경기에 달하는 무승부로 승점 쌓기에 실패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세징야가 다시 부상으로 이탈하고 대구도 4연패에 빠지자, 무패는 10경기 무승으로 바뀌었다. 사퇴한 가마 감독 다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최원권 감독대행이 빠르게 팀을 정비하며 파이널B 5경기에서 3승 2무 무패를 기록하며 잔류의 눈물을 흘렸다.
전망 # '최원권 체제' 대구, 잃어버렸던 정체성 되찾기 주력
창단 최고 순위와 더불어 아시아 무대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던 대구가 지난 시즌에는 기세를 잇지 못했다. 핵심 선수들의 부상도 원인 중 하나지만, 새로 부임한 가마 감독이 시도한 축구가 실패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대구의 색깔로 확고히 굳어졌던 단단한 수비와 빠른 역습 축구에서 세밀한 패스를 장착한 공격적이고 주도적인 축구를 펼치고자 했지만, 지난 시즌 점유와 패스 성공 지표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에 대구를 가장 잘 아는 지도자로 알려진 최원권 감독은 잃어버린 대구의 색깔을 다시 되찾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역습의 중심에는 여전히 '대구의 심장' 세징야가 자리하고 있다. 부상으로 빠진 기간이 있음에도 12골 6도움을 올리며 4년 연속 K리그 베스트 일레븐으로 선정되었다. 세징야의 발끝이 향할 최전방에는 지난해 13골로 커리어 하이를 작성한 고재현과 두 브라질 공격수 에드가, 바셀루스가 포진한다. 1년 가까이 출전하지 못한 에드가의 폼 회복과 K리그 첫 도전에 나서는 바셀루스의 적응이 관건인 가운데, 이에 앞서 고재현이 보여준 골 결정력을 유지해야 한다. 이 뒤를 베테랑 이근호와 신예 김영준이 받친다. 2021시즌 K4리그 포천에서 데뷔한 김영준은 그 해 11골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팀의 승격에 일조했고, 지난 시즌에도 K3리그 12골로 활약을 이어갔다.
중원에는 지난 시즌 두각을 드러냈던 이진용, 김희승 등 젊은 토종 선수들이 건재하고, 부상으로 쓰러졌던 페냐도 복귀 채비를 마쳤다. 여기에 왼발을 잘 쓰는 브라질 미드필더 세라토가 합류하여 중원 보강에 성공했다. 최원권 감독이 가장 신경쓰는 위치는 백스리다. 부동의 주전 정태욱이 바이아웃을 지출한 전북으로 이적했고, 백업 센터백 김우석과 박병현도 팀을 떠났다. 이 자리에 부천의 핵심 수비수 김강산을 데려와 공백을 메웠는데, 정태욱이 이적한 만큼 김강산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빠르고 정확한 역습을 이루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단단한 수비를 구축하는 것이 올시즌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과제 # '최다 실점 3위' 무너진 수비를 세워라
지난 시즌 대구는 전체 59실점을 기록하며 최다 실점 3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38경기 59실점으로 평균 1.6실점을 기록했고, 3실점 이상의 대량 실점 경기는 7경기에 달했다. 대구는 이전부터 강한 수비가 장점으로 여겨진 팀이기에 특히 그 충격이 컸다. 수비를 재건하는 것이 대구의 최우선 과제인 가운데, 핵심 센터백 정태욱의 바이아웃 이적으로 처음 세운 구상이 다소 어긋나기도 했다. 영입생 김강산을 포함해 기존 선수들의 수비 조직력 재건이 중요한 상황이다.
현재 백스리의 세 자리를 놓고 홍정운, 김진혁, 조진우, 김강산이 경쟁하는 형국이다. 공격수와 센터백을 오갔던 김진혁은 이번 시즌 '브라질 커넥션' 공격진이 자리잡은 만큼 수비를 맡을 가능성이 있고, 크고 작은 부상으로 25경기 출전에 그친 홍정운도 정비를 마쳤다. 도전적이고 공격적인 수비로 끊어내는 김진혁, 조진우 등과 호흡하고, 라인을 조율하는 리더 격인 홍정운의 몸상태가 관건이다. 백업하는 영건들의 성장도 필요하다. 지난 시즌 4경기에 나선 이원우,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바꾼 뒤 B팀에서 연마를 마치고 등번호 3번을 받은 안창민이 언제든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왼쪽 측면을 담당할 홍철은 대구에서 2년차를 맞이한다. 카타르 월드컵에도 발탁된 만큼 충분한 클래스를 지니고 있지만, 지난 시즌에는 적응과 부상이 겹치며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끈질긴 수비력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홍철이 각성한 경기력으로 돌아온다면 케이타와 함께 대구의 단단한 측면을 만들어줄 것이라 기대된다.
Coach 최원권 # 대구를 가장 잘 아는 지도자, 반전은 끝나지 않았다
최원권 감독은 1981년생으로, 현 K리그1 최연소 감독이다. 지난 8월 감독대행으로 대구의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 경력을 시작했고, 파이널B에서 무패를 만들며 팀을 잔류로 이끌고 정식 감독이 되었다. 최원권 감독은 현역 시절이던 2014시즌 여름 대구로 이적한 이후 현역, 코치, 수석코치, 감독대행, 정식 감독까지 밟아오며 무려 10년간 대구에 몸담고 있다. K리그1 승격과 3위 도약, 첫 ACL 무대까지 최근 대구의 역사를 모두 함께 했다. 대구의 정체성을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느끼고 있을 지도자다. 지난 시즌의 추락을 밑거름으로, 팀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축구를 통해 실패를 지속해서는 안 된다. 초보 감독의 우려를 떨쳐내는 모습도 필요하다.
예상 라인업 & U22 전망 # Key Player 세징야
지난 시즌 도중에 주장 완장을 찬 세징야는 올시즌 역시 리그 유일의 외국인 주장으로 대구를 이끌게 되었다. 강등권까지 추락하는 위기를 맞이하자 절대 에이스 세징야의 역할을 더 강화한 것. 캡틴 세징야는 팀을 잔류로 이끌면서도, 정상급 공격수의 면모를 보이며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다. 다시 위로 나아갈 새 시즌 역시 세징야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열쇠를 쥐고 있다. 한편 대구는 유망한 젊은 선수들이 많아 U22 활용에 있어서 가용 폭이 넓다. 중원와 측면을 모두 오갈 수 있는 이진용과 황재원은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봐도 괜찮을 정도로 성장했고, 센터백 이원우와 안창민, 윙백 손승우 등까지 수비진 전역에 포진한 젊은 선수들이 최원권 감독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첫댓글 잘 읽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https://m.cafe.daum.net/rocksoccer/ADs2/381008?svc=cafeapp
최원권이 전방압박 친다고 했는데
진짜 하나 안하나 궁금
할까?? 그거 가마가 하다가 멸망할뻔했는데
잘보겠습니다 ^-^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