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15. (목) .. 맑음
성동 사거리 - 프로방스 - 아쿠아랜드 - 파주 제2공설운동장 - 반구정
21km / 5시 50분
나 홀로
녹천역 (10시 21분) - 회기역 환승 - 금촌역 (12시 6분)
금촌역 (12시 35분) - 900번 탑승 - 맛고을 하차 (01시 10분)
연휴 첫날 모처럼 날씨가 맑다까치설날이지만 바깥나들이할 수 있는 여건이기에 문산행 전철을 탔다
강화도 갈 때는 멀다고 새벽같이 서둘렀는데 전철이 웬만큼 가주는 거리라 게으름을 피웠더니
소요시간 3시간 거리
결국은 그게 그거~ 사람 마음 참 간사하다
7코스는 거리도 긴 데 여하튼 달려보자
심하게 어둡지만 않다면 완주하리라
시작과 끝
꼭 두 번씩 만나는 이음길
6코스 때는 날씨가 추워 두터운 파카를 입었는데 오늘은 하늘도 화창하고 날씨도 많이 풀렸다
항상 쑥스러운 인증
지난번 6코스 완주하고 대화역가는 900번을 탔는데
지나는 길에 커다란 쌍둥이 십자가가 눈에 들어왔다
독특한 건물에 민족화합센터란 정류장 이름이 호기심나서 검색해보았다
천주교 의정부 교구 소속 참회와 속죄의 성당
이 성당은 남북한이 대립하는 통일동산 근처에 위치한 기도하는 성당이다
2007년 첫삽을 뜬후 7년후인 2014년 건립을 했으며
성당 외형은 신의주 진사동 성당의 옛모습이고 내부 모자이크는 남북한 화가들의 합작품이라고 한다
민족화해센타,피정,천주교에 관한 겔러리,봉안당등 시설이 있으며
매주 네번째 토요일은 라틴어 미사로 봉헌된다
평화누리길 덕분에 모르고 지나쳤을 소중한 울림, 벚꽃이 곱게 핀 날 헤이리를 산책하고
참회와 속죄의 성당으로 나들이 하고 싶다
http://www.pu2046.kr
성동리 비석 출발점 맞은편에 맛고을 음식점을 시작으로 장단콩 두부집, 라치오 비엘 피자집, 성동리 정류장지나
용궁 칼국수 잎 간판에서 좌회전한다
얼마 만에 맑은 하늘인지 발걸음은 가뿐가뿐
교황님이 드셨다는 키스링 마늘빵은 사랑
7코스는 헤이리 길인가 민간인 통제선 길인가
헤이리는 참회와 속죄의 성당처럼 누리길코스에 들어있지는 않다
다만 성동리 주변에 있는 들려볼만한 명소로 7코스에 그 부분을 부각시킨것 같다
오늘의 Road manager는 자유로
찬조출연은 파란하늘
민족 명절은 내일인데 강건너 동네는 어떻게 지내는지 ...
앞에서 걸어오는 아저씨
혹 누리길 회원 아닐까 은근 기대해본다
면전에서 반갑게 인사드리고 7코스 걸으시느냐고 여쭈니 여기 동네 사람인데 왔다 갔다 운동하신단다
논 바닥 메우는 저것이 흙일까 시멘트일까
왕래하는 사람도 없는데 저 카페는 어떻게 운영할까
아줌마 오지랍
수리시설 옆 전봇대에도 누리길 띠가 팔랑팔랑
별게 다 예쁜 오늘은 맑음
갑자기 후두둑 소리가 나더니 눈깜짝할 사이에 고라니 두 마리가 논둑길로 달려 숲으로 들어갔다
깜짝이야~
대동리 첫 쉼터
폐허가 된 오금 양배수장을 건너는 이곳은 만우천이다
가끔 나를 찾아도 보고
오금리 예배당은 마을의 큰 건물
이 향나무를 통과하면 좋은 일이 따라온다네 (믿거나 말거나)
아쿠아랜드는 폐선
두 번째 문지리 쉼터에서 청풍명월 이정표 따라 숲으로 들어간다
현재 3시 30분, 약 1시간 40분 걸었다
청풍명월 캠핑장을 끼고 야산으로 들어가 얼마지 않아 나무계단이 나온다
생각 없이 계속 내려갔는데 이정표가 없다
뒤돌아 계단까지 다시오니 왼쪽 산 밑에서 누리길 띠가 팔랑거리고 있다
빨강 노랑 화살표 따라서 →
오금리부턴 시골길 마을길 하천 숲길을 걸으니 재미가 난다
낙하리 파주 제2공설운동장
반구정까지 8.6km 두시간이면 넉넉하겠다
축구장 옆 화장실 이용
금촌 역에서 떡볶이 먹은 후 사탕 두 개 먹고 입에 댄 것이 없다
늦게 출발했기에 6시 30분 거리를 앞당기려 쉬지도 않았다
내포리 세 번째 쉼터
자전거길로 올라섰다
오른쪽에 DMZ 카페, 피자집이 보인다
지중해 장어집에서 바라본 임진강 얼음이 폭탄 맞은 것 같다
내 곁에 누군가 있다는 것은 ...
희미하게 보이는 북한산
저 산을 넘으면 우리 집 창동인데 ...
해가 뉘엿뉘엿
아직 갈 길도 멀었는데 저는 바쁘단다
이곳엔 유난히 고압선 철탑이 많았다
전류 흐르는 소리까지 싸르르 들리니 저절로 긴장되더라
임월교 통과
곧 바다속으로 떨어질 석양
당동 어린이 공원 계단을 올라가 뻘쭘하던 나무 한그루와 늦은 인사
임진강 너머 철책선엔 가로등이 켜졌다
힐 스테이트아파트에서 반구정까진 약 2.3km 거리
이미 날은 어둠이 내렸다
동네 개가 떼창을 한다
이곳 이정표가 산으로 표시된다
헐~~
갈까 말까 고민하다 가보자 2킬로라니 얼마나 되겠어!!
휴대폰 손전등을 켰다
하낫 둘 하낫 둘~~
다 왔다 다 왔다~~
바삭바삭 낙엽밟는 소리가 안들리게 소리를 질렀다
노래를 부르고 싶은데 노랜 안 나오고
계속 하낫 둘 하낫 둘~~
다 왔다 다 왔다 ~~ 만 질러댔다
야산 하나 넘으니 또 하나가 버티고 있다
겁이 나지만 꾹꾹 참는다
오직 손전등만 의지하고 뛰는건지 나는건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
어렴풋 내리막길에 자그마한 도로가 보인다
이제 안심이다
2km가 마음은 두시간 같았다
도로따라 잠시 걸었나?
식당이 눈에 띈다
아저씨 한 분이 마당에 계시길래 버스정류장을 여쭤보니 5분 거리란다
정류장 가는 길 차 소리가 나서 뒤돌아보니 53번이 온다
무조건 손들었다
마음씨 고운 기사님이 태워주시고
어디서 오냐고 물어보시길래 이차저차 말씀드리니 아이고 밤에 산에 가시면 안 돼요!!
들개들이 있거든요~
네~ 어쩔수 없이 넘어왔습니다 조심할께요
연세가 지긋한 기사님의 당부 말씀이셨다
반구정 정류장에서 19시 10분 53번 승차
오늘 7코스 평균 소요시간 6시 30분인데 5시 50분 걸렸다
쉼 없이 걸어서 40분 단축
역 1층 오른쪽에 장단콩 전문점으로 들어가 콩비지찌개 시켰다
저 밥과 찌게 싹 비우고 용문행 전철에 올랐다
힘든것만큼 배가 되는 성취감 오랜만에 느껴본다
첫댓글 하늘이 깨끗한날 걸으셨군요.
겨울 철새도 논에 앉아서 고향갈 준비를 하고 있네요.
그나 저나 그 먼길을 좀더 일찍 나서지 왜 그리 늦게 나셔서 야산에서 뜀박질을 하셨나요.
저도 내일 그 길을 걸을 예정입니다. 많은 참고가 되어서 감사합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게으름피다 그랬죠 뭐
요즘은 날씨가 맑아서 도보할 맛 나더라구요
날씨가 많이 풀렸다해도 강바람 맞으실테니 단디 챙기시고 조심히 다녀오세요
반구정에서 나오실때 매시 10분에 53번이 온다네요(기사님 말씀)
10분전에 준비하시면 완벽하겠죠?
좋은걷기 하시고 포근한 저녁되세요 ^^
후기와 멋진 영상 즐감하였습니다.
파이팅으로 응원합니다.
늘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열심히 할께요~
수고 하셨어요.
근데 후기가 소설(?) 같아요~
ㅎㅎ
평화누리길 전 코스가 나름 계획을 잘 잡고 나서야 합니다.
야간도보 새벽도보 다 해 봤는데,
남성인 저희들도 가끔 움찔 합니다.
들개.(정말 심각 합니다)
예쁜 후기였어요.
따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ㅎ
감사 합니다.
p.s 보였던 book카페는 제법 사람이 있어요.
그리고dmz 카페는 평화누리길 리본보여주면 10% 할인.(영업좀했어요 ㅋㅋ)
오호~ 그래요?
언젠간 한번쯤 차 마시러~~ ㅎ
제가 좀 무모하죠?
잘 아는데도 그게 참~
혼내주세요!! ㅎ
헤이길 걸으면서 저도 느낀것이 헤이리마을이 읍다는거죠.
수고많으셨습니다.
여러분들이 그리 생각하시네요
제 앞서가시니 발자욱 따라가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걷기 하세요^^
한뫼님의 멋진 후기글에서도 봤습니다만, 평화누리길 제7코스(헤이리길)의
길이름에 등재되어 있는 '헤이리 예술 마을'은 아시다시피 성동사거리 아치
퍼걸러 길 건너 윗쪽에 있답니다. 작년 7월 20일, 2차 종주 때 별도 시간을
내서 Heyri 예술 마을 초입을 둘러보고 난 뒤 약식후기 [샛길탐방]게시글을
링크 걸테니 한뫼님 시간 나실 때 언제든지 클릭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cafe.daum.net/ggtrail/Ftdl/1177
아이고~ 작은유리창님. 파주 4구간 중에서 가장 멀고 긴 7코스(헤이리길)을
혼자서 완주하시다니요. 게다가 반구정 종점 직전의 당동 어린이공원 계단~
또 하나의 野山을 넘어야 반구정 가는 포장도로가 나오는데
손전등 켜고 1시간에 1대꼴로 있는 - 매시 정각 기준 - 53번 마을버스를 정말
다행스럽게도 탑승하셨다는 후기 끝을 읽고서 제 가슴이 콩닥콩닥 뜁니다.
애쓰셨어요 작은유리창님! 고라니 2마리 때문에 놀라시고 손전등 켜고 칠흑같이
어두운 산길을 40분이나 단축해서 도보를 마친 작은유리창님은 원더 우먼!!!
엥베실님~~
무모해서 완주한거니 요번엔 혼내주세요 ㅎ
첫마음은 시간이 촉박하면 중간에 와야지
했던게 21킬로에서 남은 2킬로가
작아보이더라구요
가족들 알면 저 혼나요
쉿! ㅋ
고생 하셨네요. 다행입니다.
앞으로 이번같은 그런 트레킹은 고려하세요.
아직까지 누리길 걸으며 큰 사고 기록은 없는걸로 알고 있거든요?
밤중에 여자 혼자 낯설은 산길은 정말 위험하지요.
담력이 대단 하십니다.
그리고 보고 느끼고 담으려고 하는 트레킹을 쫒기듯 밤중에 혼자...
제 경우는 그런 트레킹은 사양합니다.
무사히 마치고 버스를 만났으니 참 다행입니다.
반구정에서 버스 시간때문에 문산까지 걸어나온 경험이 있는데...
명절 전날 늦은 귀가로 고생 하셨습니다.
남은 길도 파이팅 하세요.
수고 하셨습니다.
앞으로 신경써서 시간안배하겠습니다
여러분께서 염려하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지난 주말은 8코스 시작을 했는데
문산역에서 53번 기사님 말씀이
(추석ㆍ설 ) 당일과 다음날은 반구정까지
버스운행을 안한답니다
할수없이 버스가 갈수있는곳까진 와서
반구정까지 2ㆍ3킬로 걸어갔어요
소도시다보니 교통문제가 약간의 변수는
있는것같습니다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십시요^^
작은 유리창님
수고 하셨습니다.가능한 한 두사람 이상 팀을 만들어서 다니시는 것이 좋습니다.
평화누리길에는 맷돼지도
나타 난다고 합니다.
아무사고 없이 무사히 완주하고 귀가 하신점 축하 드립니다
멋진 사진과 후기 감명 깊게 잘 보았습니다.
변화가 심한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
감사 합니다
혼자가 편해서 거의 나홀로인데
함께 할 동무도 가끔은 찾아봐야겠습니다
좋은 말씀 명심하고 주의깊게 살피겠습니다
미세먼지가 또 찾아오네요
건강하십시요 ^^
저도 누리길을 도보하면서 해질녘까지 다닌적은 없습니다.특히,누리길은 인적이 드물어 조심하셔야 합니다.늦게까지 수고 많으셨습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걸음하세요.
네 조심할께요
이번주는 공휴일도 있는데 집안일로 아까운 3일 (3/1.3.4)을 결석하네요~
새달엔 부지런히 나서서 밝은시간에 귀가해야겠습니다
2월 마지막 날
보람있는 달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