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 2012. 4. 18 (수)
산행지 : 갈뫼산 둘레길(마산 석전동)
집결지 및 시간 : 경남은행 본점 (20:00까지 집결)
참석비용 : 없음
신청양식 : 참석번호/참석자/핸드폰번호/하고픈말..
준비물 : 간편한복장, 먹거리는 알아서..
번개지기 : 사니조아(010-5620-3311)
마산 갈뫼산은 마산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진 산은 아니지만 근처 석전동 주민들에 의해 가꾸어진 산책로가 아름다운 곳이다. 경사도가 낮은 산에는 남녀노소가 밤낮 구분없이 활보하고 다닌다. 마산역 뒷산으로 잘 알려진 이곳은 한국철도공사 마산지역관리역에서 1사1산으로 지정해 보전에 힘쓰고 있다. 낮은 산임에도 정상에서는 마산 시내가 시야에 가까이 들어온다.
석양이 아름다운 산을 감싸는 저녁에 산행을 시작해 정상에서 마산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이색적인 경험이다.
마산 경남은행 본점 맞은편 석전초등학교 다음에 나오는 굴다리를 지나면 들머리가 있다.
석전동 주민들이 가꾼 산책로.
산 초입 약수터 동네 사랑방 역할
◇동네 사랑방 약수터 = 갈뫼산이 시작하는 곳에 약수터가 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수도꼭지만 틀면 '콸콸~' 나오는 약수라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받아가는 곳이다. 사람이 모이니 이곳은 동네 사랑방처럼 정겨운 이야기가 오간다. 앉아서 쉴만한 장소가 있다면 이들의 대화는 더 오래 갈 듯하다.
약수터의 위치가 산을 오르기 시작하는 곳이라곤 하지만 10여m 언덕위에 있기에 곤혹을 치르는 이들도 있다. 뒷걸음질 치며 언덕을 내려오는 노약자들이다. 물통에 약수를 가득 담고서 시장갈 때 쓰는 바퀴 달린 장바구니를 힘겹게 밀면서 내려온다. 약수터 입구에는 금연구역이란 '강력한' 표지판이 있다. 표지판에는 만화 로봇 건담이 그려져 있는데 혼이라도 낼 태세다.
갈뫼산 초입에 있는 약수터. 멀리 가지 않아도 수도꼭지만 틀면 '콸콸~' 나오는 약수라 찾는 이들이 많다.
약수터 입구에 걸린 금연구역 표지판. 표지판에는 만화 로봇 건담이 그려져 있는데 혼이라도 낼 태세다.
약수터를 지나면 꽃길이 조성된 등산로가 시작된다. 등산로는 오르막이란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오르는가 싶으면 내리막 또는 평지가 이어진다. 낮은 경사 때문에 이곳은 자전거 라이더들의 천국이다. 물론 초보들의 천국이다. 낮은 경사도 좋지만 산행길 내내 눈에 확연히 드러나는 황토는 사람의 발이건 자전거 바퀴건 한번 밟아보고 싶은 욕망을 일으킨다. 자전거 라이더는 약수터 입구가 아니라 약수터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는 다른 입구를 이용한다. 이날도 한명의 라이더를 볼 수 있었는데 워낙 쏜살같이 달리는 바람에 사진 찍을 시간을 주지 않았다.
경사 낮아 남녀노소 밤낮 없이 북적
등산로에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면서 흙이 조금씩 쓸려 내려가면서 뿌리가 드러난 나무가 지천이다. 10cm이상 솟은 뿌리는 주의하지 않으면 걸려 넘어지기 십상이다.
◇자전거 라이더의 천국 = 갈뫼산은 길이 자주 여러 갈래로 나뉜다. 한길은 직진하는 길이고 다른 길은 둘러가는 길이다. 이렇게 여러 길을 내놓은 이유는 자전거와 사람이 마주치지 않도록 하기위한 것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산에서 갑자기 마주치는 자전거는 도로에서 차를 만난 것처럼 보행자에겐 무서운 존재다.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이유로 길은 넓은 평지를 걷는 듯 여유롭다. 길을 꼬불꼬불 내어놓아 걷다 보면 지척의 거리에 있던 사람도 갑자기 사라진다. 꼬불한 길이 오히려 긴장감을 준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나무뿌리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면서 흙이 조금씩 쓸려 내려가면서 뿌리가 드러난 나무가 지천이다. 10cm이상 솟은 뿌리는 주의를 하지 않으면 걸려 넘어지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나무뿌리를 잘라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임시로 산을 이용하는 보행자가 조심해서 다닐 일이다.
10분을 오르니 양 갈래로 나뉜다. 어림짐작으로 오른쪽으로 길을 틀었다간 하산이다. 정자와 체육공원이 보이는 왼쪽으로 방향을 튼다. 이어 근주체육공원이 있다. 잔디가 있어 어린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을 듯하다. 이곳에는 헬스장이 갖추어져 있는데 여타 지역 산의 헬스장과 달리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근주체육공원에는 배드민턴장도 있다. 헬스장과 거리는 떨어져 있지만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게끔 만들어져 배드민턴을 치기위해 배드민턴 채를 들고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배드민턴 · 헬스장 등 운동시설 즐비…정상서 바라보는 시내 야경 일품
◇도심의 불빛을 가로등 삼아 = 갈뫼산에는 몇 개의 체육공원이 있는지조차 세기 어려울 만큼 곳곳에 운동시설이 즐비하다. 100여m마다 운동기구가 등산객을 유혹한다. 배드민턴장을 지나니 다시금 길이 외길로 좁아진다. 어둠이 산허리를 감싸고 발아래 도심은 네온사인과 가로등으로 불을 밝힌다. 오랜만에 보는 마산의 야경이다.
10여분을 더 오르니 정상이 나왔다. 정상에도 운동시설이 즐비하다. 우선 야경을 카메라에 담고 정상을 둘러보니 나무에 플라스틱 막걸리통을 줄에 매달아 놓았다. 언뜻 보기엔 막걸리통이 나무에 목을 매고 죽은 듯 보이나 운동하는 사람들이 발차기를 위해 메달아 놓은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주위가 어둡고 묘지가 많다보니 이상야릇한 생각이 드는 모양이다.
갈뫼산 정상에서 바라본 야경.
하산이 걱정이다. 손전등이나 헤드랜턴 등 장비 준비 없이 올랐으니 아무리 낮은 산이라도 조바심이 난다. 다행히 휴대전화의 불이 어둠속 빛이 된다. 게다가 도심과 가까워 도심의 빛이 조금씩 나무사이를 뚫고 들어온다.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지지만 않으면 별 무리가 없다.
다행히 산 아래에는 목을 축이고 얼굴에라도 물을 뿌릴만한 약수터가 있어 청량감이 배가 된다. 더운 늦여름의 오싹한 산행이 또 다른 추억이다.
마산 갈뫼산, 주민 손으로 가꾼 주민들의 쉼터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97552 - 경남도민일보
첫댓글 참석1/사니조아/010-5620-3311/올 만에 야산가보자..
여~~는 갈 수 있겠네..ㅋㅋ
참석2/자유만땅/010-8521-5085/....가입시더...
참석3/포비/010-4029-1128/근데 마치는 시간이 우찌 될란고...요즘 참...저도 우리 마치는 시간이 난감합니다..
참석4/빵오기/오라버니들께 민폐 끼치러 갑니다... 저녁 두그릇씩 드시고 오세요...^^
참석5/시은/017-570-808/일단 함 달아봅니더~
참석6/스마트폰/010-9500-4517/야산 강추요~~~^^
참석7/유민파파/010-3859-5317/오랜만에 참석합니다.
참석8/비단향/01054069833/
죄송합니다..불참입니다...어제 갑자기 날밤을 새는바람에..
참석9/태자/010-8250-7195/오랜만에 참석
참석10/바람/011-837-0480/두번째 야간산행~~~
참석11/지니/010-8536-0307/ 정말 산책로 맞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