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사진편지 제2552호(제498회 주말걷기 후기 - 윤종영.홍종남/'17/11/23/목)

[이경환]

한밤의 사진편지 제2552호 ('17/11/23/목)

[한사모' 공식 카페] - '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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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98회 

'광교호수공원 내 원천호수둘레길' 주말걷기 후기

글, 안내 : 윤종영 (한사모 수석고문, yooncy1936@hanmail.net )

안내 : 홍종남 (한사모 회원, yooncy1936@hanmail.net )

사진 : 이규선 (한사모 사진위원, yks2153@empas.com )

고영수, 김민종, 김석진, 박동진, 박찬도,

박해평, 박화서, 이성동, 장주익, 정정균, 황금철,

김소영, 김소자, 김옥연, 김정옥, 김정희,

김채식, 윤삼가, 윤정아, 윤현희, 이복주,

이은찬, 최경숙, (정은주),

권영춘.신금자, 김용만.이규선, 윤종영.홍종남,

이규석.이영례, 이창조.정광자, 주재남.김운자  (36명)

11월19일 오후 2시30분, 수원시 광교중앙역 대합실에 모인

한사모 회원 36명은 제498회 주말 걷기 막을 열었습니다.

광교중앙역은 수원시에서 새로운 광교신도시를 개발하며 신도시의

중심역으로 작년 1월30일, 개장한 지하역사(地下驛舍)로

한사모 회원 대부분이 처음 발을 디딘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지하철 역사로는 가장 최근에 만든 대한민국의 첫 손을

꼽을 수 있는 곳이기에 세계에서 으뜸 역사라 할 수 있겠습니다.

더욱이 이곳은 어디에서 보기 어려운 지하역사에

버스 정류장까지 있어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해주고 있습니다.

나는 며칠 전부터 늦가을 추위가 다가와 주말걷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어 많은 걱정을 했는데

나의 예상보다 많은 회원이 참여해주어 정말 고마웠습니다.

나는 참여하신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담아 인사를 드리고

우리가 걸을 광교호수 공원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하였습니다.

광교호수공원은 원천호수와 신대호수 등 두 개의 호수로 이루워져 있는데

작년에 신대호수공원을 일주하여 이번에는 원천호수공원만을

걷기로 하겠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우리는 광교중앙역을 출발, 3번출구로 나와

오늘의 목적지인 원천호수공원을 향하였습니다.

원천호수공원은 옛부터 수원시의 수자원으로 수원 시민의

사랑을 받았던 유원지로 최근 광교신도시를 개발하며

최신형 광교호수공원으로 지난 2013년 4월 4일 개장하였습니다.

오늘의 걷기 코스를 설명하면서 원천호수공원이 위치한 수원시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곁들였지만 시간의 여유가 없어 간단히 끝냈기에

수원시사(水原市史)에 대해 몇 가지 만 소개하기로 하겠습니다.

수원은 삼국시대 백제, 다음에 고구려의 영토였고

지명은 맷골 물골이라하다가 한자로 표기하면서 매홀(買忽)이라 하였습니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여 경덕왕때 지명을 한자식으로 개칭하면서

매(買)는 물의 이두식의 한자 차자(借字)표기이므로 수성군(水城郡)이 되었습니다.

그 뒤 고려 때에는 처음에는 수주(水州), 원종때 수원도호부(1271)로

개칭하며 수원이라는 지명이 등장했고 조선조로 연결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수원은 지금의 수원 자리가 아니고 지금의 수원에서 20여리

떨어진 화산(花山) 밑이었고 지금의 팔달산 밑으로 옮긴 것은 정조 때이고

정조는 수원성을 새로 이곳에 수축하며 수원을 화성(華城)이라 개칭하였습니다.

지금의 수원성을 정조가 생부인 사도세자에 대한 지극한 효심에서

시작된 것이라 하지만 그보다도 정치적, 군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정조는 이곳에 사도세자의 묘 이장은 묘 자리가 명당이라는

이유 때문만 아니고 이곳 팔달산 밑에 정조의 꿈이 담긴 이상향인

새로운 성곽도시 화성 건설을 생각하고 묘를 이장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조는 성이 완성되면 썩은 노론계 권신들이 살고 있는 한양을 버리고

조선의 중흥을 기하고자 이곳으로 천도하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조는 기존의 우리나라 성곽의 약점을 보완하고, 중국성과

서양성까지 참고하면서 실학자인 정약용의 설계로 당시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곽 계획도시인 수원성을 정조 20년(1796)에 건설하였습니다.

정조는 수원 화성으로 도성 이전계획을 착착 추진, 한양의 관민을

이주시키며 관허상점인 시전, 국영농장, 수리시설인 만석보 등과 새로운

병영인 장용영 등을 설치하여,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요지로 번영토록

하였으나 불행하게도 정조의 급서로 꿈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정조의 수원성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우리는 도심속에 도로를 벗어나면서 원천리 천변로를 거쳐

주변에 만추의 나뭇잎이 길위에 수북이 쌓여 있는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며칠 전부터 계속된 일기예보의 허풍 속에 잠을 설치다 오늘 새벽에

온도계를 보니 영하 5도라, 오늘 호수가의 영하의 추위속을 걷기 팀을

인도하며 앞장 서 걸을 생각을 하니 기가 차 말을 하기 어려웠습니다.

어떻든 지하대합실에 나와 도심의 길을 걷는데 별다른 추위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도심이 돼서 그런가 하다가 호수가의 데크 길에

올랐는데도 추위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정말 이럴 수가 있는가?

“대한민국U자걷기”를 하며 수많은 어려움을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이

높은데 계신 높은 분의 온정어린 보살핌 덕이라 되뇌였는데

또 오늘 이런 일을 당하니 정말 고맙기 한량 없었습니다.

이런 보살핌을 받고 있는 한사모가 자랑스럽고

내가 여기에 몸담고 있는 것이 행복합니다.

우리는 추위를 잊고 여유롭게 주변에 풍경을 살피면서 걸었습니다.

우리가 걷는 데크길이 안내서를 보니 보행브릿지고 이어진길이

수변레비브릿지길이라고? 작년에 걸은 신대호수길은 “정겨운 다리”등

재미있는 우리말 이름이 많아 관리사무소에 칭찬을 해주었는데

이곳은 지나치게 청소년 기호에 맞추었는지 영어식 표기가 많아

기분이 좀 그래 다음날 관리사무소에 나의 의견을 전했는데 결과가

어떨는지 궁금합니다.(예를 들면 수변레비브릿지길을 물가뚝다리길 등)

어떻든 보행브릿지길을 걷는데 눈에 길 울타리에 축수의 글이 있어

살펴보니 주로 부모들이 아이들 입시에 성공적인 합격을 기원하는 글들입니다.

이곳을 걸으면서도 자손들의 장래를 걱정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읽게 되어

가슴이 찡합니다. 좋은 결실을 얻기를 나도 축수하며 발걸음 옮겼습니다.

같이 걷는 회원들과 저수지를 보며 뛰어난 조경에 칭찬을 나누며

저수지 물가를 메우고 있는 갈대와 억새 숲을 보며 갈대와 억새를

어떻게 구분하는지 말을 주고 받다 전문가인 김석진 회원에게 판결을

구했습니다. 김석진 회원은 전문가 답게 갈대는 갈색꽃,

억새는 흰색꽃이 핀것이라 판결을 내려주었습니다.

얼마 뒤 12월 3일에는 한사모 제500회 주말걷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2007년 1월 7일, 함수곤 대표에 의해 4명이 참여하여 제1회 주말걷기가

처음 시작된 이래 꼭 10년 11개월이 지나 제500회 주말걷기를 맞이하게

되니 시작은 비롯 미미하였지만 끝은 장대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우스갯 소리입니다만, 제가 제2회 주말걷기(2007.1.15)에 참여하였으니까

지난 8월 3주간의 한사모 여름방학이 없었다면 오늘이 제가 참여하여

500회가 되는 뜻깊은 날이었는데, 그만 뒤로 미루어져 버렸네요.

한사모 회원이라면 500회 주말걷기에 나와야 함은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이겠지요. 걷기 후 관례에 따라 식사값 만원도 내실 준비하시구요.

[편집자 추기] 지난 11월 9일(목), 한사모 임원 및 운영위원들의 금년도

마지막 합동회의에서 협의된 사항을 몇 가지 곁들여 알려드립니다.

먼저, 한사모 제500회 주말걷기는 12월 3일(일) 오후 2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여의도 공원'을 걷기로 하였습니다.

이어서 6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은 여의도 중식당 '홍보석'에서

한사모 주말걷기 제500회 기념행사와 만찬이 있을 예정입니다.

연말 송년의 밤 행사와 맞물려 있어서 이번 행사는 간소화 하고,

12월 22일(금)로 예정된 제11회 한사모 송년의 밤 행사에서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의 한사모 주말걷기 제500회 축하연주회도

함께 시행하기로 협의하였습니다. 다함께 꼭 참석하셔야 합니다.

[편집자 추기] 다음에는 금년도 한사모 총회의 성격을 지니고

2018년도부터의 신임 회장단 인사와 임원진 발표가 있을 예정인

제11회 한사모 2017 송년의 밤 행사에 대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시간은 호텔 측과 협의 중에 있습니다만, 2017년 12월 22일(금)

16:00부터 19:00까지 3시간 동안 예년과 마찬가지로 시청앞에 있는

프레지던트호텔 31층 모짜르트홀에서 송년의 밤 행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2018년도 한사모 주말걷기 운영 계획도

11월 중에 내년도 회장님과 협의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2018년도 봄철 걷기는 진주 지역을 걷기로 하였으며

자세한 사항은 새로운 회장님이 발표하시기로 하였습니다.

현재의 임원 및 운영위원 모두는 2년 동안 적극적으로 도와 주시고

이끌어 주신 한사모 회원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 말씀을 올립니다.

여우고개길을 지나 롯데아울렛 3층, 풍원장 식당에 도착하였습니다.

맛있는 기장 미역국과 고슬고슬 갓 지은 햇밥이 일품입니다.

곧 다가올 제500회 주말걷기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려야 할

한사모 '송년의 밤' 행사를 기대하며 한사모가 자랑스럽습니다.

‘자랑스럽다 ~~’, ‘한사모!’

‘한사모 ~~’, '영원하라!!’

다음 주(11월26일) 제499회 주말걷기 안내를 맡으신

주재남 고문님.김운자 회원님께 한사모기를 인계하였습니다.

다음 주에는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 4번 출구(지하)에서

만나 남산북측 둘레길을 걷는다고 하였습니다.

많이 나오셔서 건강하게 함께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새로 나오셔서 함께 걸어주신 정은주 님 수고하셨습니다.

계속 다섯 번 나오셔서 우리 회원되시기를 기대합니다.

추운 날씨에 사진을 찍으시느라 수고해 주신 이규선 사진위원님께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씀올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광교호수공원 걷기를 위해 사전답사를 함께 해주신

용인.분당 지역 회원님께 감사드리며 덕분에 행복하였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 Orchestra(연주) - Green Sleeve (푸른 소매) 외 6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