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2019년 07월 04일
☞ 산행날씨: 맑은 날씨에 약간 더움
☞ 산행거리: 도상거리 5.5km + 어프로치(들머리 3km + 날머리 2km) / 4시간 45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윗곧은골-암릉-안부-무명봉-임도 삼거리-1,164.2봉-안부-임도-안부-안부
1.169.2봉 갈림길-1,169.2봉-다시 1.169.2봉 갈림길-안부-무명봉-안부
발왕산 분기봉-안부-모래재-이동통신탑-975.2봉-무명봉-조망바위-무명봉
봉산재-410번 지방도
☞ 소 재 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진부면
지난 일요일(6월 30일)에 홀로 산행에 나섰다가 급격한 컨디션 저하로 인해 2구간 5.5km를 끝내지
못한 것을 다시 재도전 하는 셈이다...이 지맥길은 강원도의 오지중에 오지라 중간 탈출 구간이 힘든 편이다.
설령 탈출을 한다해도 다음에 접속 구간이 길어 고민이 많기에 일단 등로에 진입하고서는 무조건 도로가
지나가야 하는 곳이기는 했지만 그 당시 너무나 컨디션 저하로 인해 가지 못한것을 평일에 다시 나섰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남부터미널(07:30)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남부터미널에도 횡계가는 버스가 있다는 걸 황병(오대)지맥을 하면서 처음 알았다.
10분 거리인 남부터미널에 도착하여 표를 예매하고 버스에 오른다...우등 버스인데 지난 일요일 털털거리는
똥차(?) 버스와 요금은 같다...이 버스는 남터를 출발하여 장평, 진부, 횡계를 거쳐 강릉이 아닌 주문진으로
가는 버스인데 휴일에는 첫 차가 06시 40분이고 평일에는 07시 40분이 첫 차란다.
28인승 리무진 버스에 손님이라고는 달랑 4명이 타고 간다.
횡계 시외버스 터미널(10:15)
남터에서 타고온 4명의 손님중에 진부에서 2명이 내리고 다시 진부에서 횡계로 가는 손님 5명을 태우고
횡계에 도착하여 손님을 몽땅 내려놓고 버스는 빈 차로 주문진으로 향한다.
버스에서 내리니 이곳 강원도에도 햇볕이 엄청나게 따갑다...길 건너에 있는 택시타는 곳으로 향한다
횡계리(橫溪里) 의 모습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의 아랫마을 횡계리는 강원도에서도 눈이 많기로 소문난 곳으로 평균 해발고도가
700m대에 이르는 데다 백두대간의 험산준령에 가로막힌 눈구름이 주야장천(晝夜長川)으로 폭설을
퍼부어대기 때문에 횡계리를 비롯한 대관령면(구 도암면) 일대는 겨우내 사방천지가 온통 새하얀
‘설국(雪國)’을 이룬다. 발길 지나는 곳곳마다 눈길이고, 눈길 닿는 곳곳마다 황홀한 설경이다.
겨울철엔 마치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의 노벨문학상 수상작 ‘雪國’의 한 장면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곳으로 평창군 대관령면 특히 면소재지인 횡계리 주민들에게는 풍성한 눈이 생업의
가장 큰 밑천이다.
인근에 국내 최대의 스키장인 알펜시아, 용평지조트가 들어선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며 2018년 제23회
동계 올림픽이 열렸을 때 메인 경기장이 이곳에 있었다(지금은 허물고 없어졌지만...)
엄동설한의 겨울철에 횡계리로 몰려드는 것은 사람뿐만이 아니다.
눈 구경하거나 스키 타러 오는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이 바로 명태이다
횡계의 황태 덕장...사진 펌
횡계를 비롯한 대관령 일대가 해발 700m 높이의 산간지역은 6.25전쟁 때 함경도의 피난민들이 그들의
고향과 비슷한 기후 조건을 가지고 있어 이곳에 진출하여 덕장을 만들었다. 겨울철만 되면 폭설이 내려
황태덕장은 눈 속에 파묻혀 동양화 설경 속의 한 장면을 연출한다.
“검푸른 바다 바다
밑에서 줄지어 떼지어 찬물을 호흡하고 길이나 대구리가 클대로 컸을때 (중략)
짜악 짝 찢어지어 내 몸은 없어질지라도 내 이름만은 남아 있으리라 명태 명태라고 이 세상에 남아
있으리라”
옛 어른들이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명태를 찢어 먹으며 이 곡을 부르곤 했다.
이 곡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곡으로 제목조차도 ‘명태’이다
국내의 황태 덕장은 이 곳 횡계리 외에 인제군 북면 용대리와 고성군 거진항 주변에도 있는데 요즘에는 인제
용대리 황태 덕장이 가장 널리 알려졌다.
황태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먼저 명태를 알아야 하는데 사실 우리 민족에게 명태만큼 친숙한 생선을
찾아보기도 어렵다.
전세계를 통틀어도 우리만큼 명태와 조기를 선호하는 민족이 없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연근해에서
잡히는 바닷고기 가운데 그 이름과 쓰임새가 가장 다양하다.
명태는 대구목 대구과에 속하며 우리 민족이 언제부터 명태를 먹기 시작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명태’가 처음 등장한 문헌은 조선 효종 때의 ‘승정원일기’이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조선 중기에 함경도관찰사를 지낸 민모라는 벼슬아치가 명태라는
이름을 처음 붙였다고
한다.
그가 함경도 명천군을 순시하던 도중 우연히 태(太)씨 성을 가진 어부의 집에서 음식을 대접받았다.
그때 먹은 생선요리가 너무도 맛있어 어부에게 그 생선이 뭐냐고 물었더니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관찰사는 즉석에서 명천군의 ‘명’자와 어부의 성인 ‘태’자를 합쳐 ‘명태’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잡히는 지역, 잡는 방법과 시기, 크기, 가공상태 등에 따라서 명태를 부르는 이름은 제각기 달라진다.
어로 방법에 따라 망태(網太, 또는 그물태)와 낚시태로 나뉘고, 계절에 따라 춘태(春太), 추태(秋太),
동태(冬太) 등으로도 불리는데 일년 열두 달 가운데 어느 달에 잡혔냐에 따라 일태(1월에 잡힌 명태),
이태, 삼태, 사태 등으로 세분되기도 한다.
윗곧은골(10:30)
택시를 타고 12분만에 오늘의 들머리인 윗곧은골에 도착하여 산행을 준비한다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에 있는 곧은골은 윗곧은골과 아래 곧은골 마을이 있는데 지명의 유래는
도암 남서쪽 곧은 골짜기에 있는 마을이라 붙혀진 이름인데 마을 윗쪽에 발왕산 정상 스키장이
보이고 바로 윗쪽에 고급 한옥 호텔인 고려궁이 있는 마을이다
산행을 시작하다(10:35)
햇빛이 무쟈게 따갑다...지난번 내려온 고랭지 채소밭 가운데를 가로질러 곧은골 계곡으로 들어간다
고랭지 채소밭에서 바라본 고려궁 한옥호텔의 모습
한국 최고의 럭셔리 호텔인 4성급 고려궁 전통한옥호텔은 아름다운 전통 한옥의 모습을
자랑하며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강원의 명산 발왕산에 자리 잡고 있으며, 고려의 옛 궁터를 그
대로 재현한 ‘전통한옥 고려궁’은 해발 900m에 위치해 발왕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발왕산이 숨쉬는듯한 자연 그대로의 공기는 지친 심신을 보듬어줍니다.
전통한옥 고려궁 앞으로
흐르는 계곡과 발왕산의 정기가 가득한 양택풍수에 따라 터를 잡고 오랜 기간
정성을 들여 대지를 정갈히 하였습니다. 불교 국가였던 고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아 일심의 원천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을 느낄 수 있도록 108계단이
고려궁을 향해 있습니다.
한옥전문 회사들이 참여하여 설계한 한옥 객실은 한국의 전통 한옥의 모습을 지키면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품격과 정교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려궁 전통한옥호텔에서는 품격있는 가족모임과 고품격 웨딩, 대규모 국제회의와 비즈니스
행사를 위한 최상의 장소를 제공하고 있으며, 건강을 생각하는 자연 친화적인 한식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어, 국빈 등 VIP 고객을 모시기에 최적의 공간을 제공합니다.(고려궁 호텔
자료인용)
곧은골 계곡으로 들어선다
참으로 오랫만에 비단 개구리를 만난다
귀한 참좁쌀풀꽃을 만나는 행운을 누린다.
참좁쌀풀(꽃말:항상 기억하셔요)
본초명은 역자초(癧子草, Li-Zi-Cao), 황련화(黃連花, Huang-Lian-Hua)이며,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는데 중부지방에 분포하며 산지나 들에서 자란다.
원줄기는 높이 40~80cm 정도이고 능각이 있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자루가 짧은 잎은 마주나거나 돌려나며 길이 2~9cm, 너비 1~4cm 정도의 타원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양면과 가장자리에 잔털이 산생하며 6~7월에 개화하며 화경에 피는 꽃은 황색이다.
삭과는 지름 4mm 정도로 둥글고 꽃받침으로 싸여 있으며 끝에 길이 4mm 정도의 암술대가 달려 있다.
‘좁쌀풀’과 달리 줄기에 능각이 있으며 잎 가장자리에 잔털이 산생하며 꽃잎 양면에 황색 털이 있다.
어릴 때에 식용하고 관상용으로 심는다.
잎은 구충제로 쓰기도 한다. 연한 잎과 줄기를 삶아 나물로 먹는다.
산죽 사이로 희미한 등로가 보인다
산죽길이 끊어져 계곡으로 내려선다
이곳은 아직도 산괴불주머니가 보인다...봄꽃이 아직도 보이다니...
곧은골 계곡을 지나 벌목용 임도로 올라선다
아이고 어쩌나... 다음 生엔 힘든 사바세계에 태어나지
말거래이...
지그재그로 된 벌목 임도를 계속 따라서
간다
벌목 임도에서 바라본 발왕산
정상
맞은편에는 지맥길에서 갈라진 1111.5봉의 모습
임도에서 우측 능선을 치고 올라서니
4일전 탈출했던 암릉구간이 나온다
암릉(11:32)
완만한 임도를 따라서 온 탓인지 생각보다
일찍 도착한 느낌이다
지난번 끊어졌던 맥산행을 이곳에서 다시 이어간다.
날씨가 무척 덥다고 하나 이곳은 강원도의 오지중에 오지라 그런지 덥다는 느낌이 별로
안 든다
암릉구간을 지나고...
선답자들의 시그널은 잘 안보이고 빨간 노끈이 등로를 안내한다
안부(11:35)
등로가 거의 보이지 않는 능선을 따라서 걷는다
약간의 내리막길
무명봉(11:39)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완만한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조금전에 내가 곧은골에서 올라왔던 임도를 다시 만난다
최근에 개설한 듯한 임도를 따라서 걷는다
임도 삼거리(11:48)
산악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친구가 있다.
나에게 인사를 하면서 나에게 왜 혼자서 다니냐고 묻는다...사돈 남 말하고 있네
잠시후에 가야할 1169.2봉이 보인다...등로는 ⊃형태로 이어진다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나뭇가지 사이로 아련하게 대관령 삼양목장이 보인다
산죽길이 나오고...
급경사의 오르막길
넘어진 나무가 길을 막는다
힘들게 한번 치고 오르니 우측으로 벌목지가 나오는데 조망이
끝내준다
벌목지에서 바라본 대관령면 유천리 핏대골의 모습
핏대골은 병두동쪽 골짜기에 있는 마을로
옛날 군사가 주둔하였다고 한다.
한강기맥 능선도 시원스레 보인다
이렇게 시야가 넓은 곳이 있을줄 알았으면 대포 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한껀할 걸 아쉽기만 하다
이런곳엔 화각이 넓은 11~24mm 광각렌즈로 찍으면 작품이 될텐데 똑딱이 카메라의
한계를 실감한다
다시 조금을 더 올라간다
이곳은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온다...베낭을 내리고 휴식을 취한다
백두대간 능선이 아련한 추억으로 다가온다.
다시한번 백두대간에 도전하고 싶지만 수술 후 무박도 겁이나고 산악회를 따라서 가고 싶지만
몸이 예열되기 전인 초반에 일행들에게 민폐를 끼칠까 겁이나서 나설 엄두가 안 난다.
2017년 9월 3일에 나홀로 저 구간을 걷다가 노인봉 대피소 아래 비탐구간에서 국공파 직원에게
걸려서 아들보다 어린 놈에게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굴욕적인 용서를 받은적이 엊그제
같은데...
迷生寂亂(미생적란): 미혹되면 고요 산란 분별하지만
悟無好惡(오무호악): 깨달으면 좋고 싫음 구별 없어라.
一切二邊(일체이변): 양쪽에서 집착하는 모든 주장은
良由斟酌(양유짐작): 알고보면
짐작에서 말미암은 것
점심식사(12:15~25)
떡본김에 제사를 지낸다고 베낭을 내려놓은 김에 점심을 먹기로 한다
점심이라봐야 산행 거리가 짧아 오늘 점심은 감자 3개에다가 우유
하나이다
점심을 먹고 급경사의 능선을 올라서니
넓은 산죽밭이 나온다
1,164.2봉(13:30)
싸리재에서부터 여태껏 같이해 온
대관령면과 이곳에서 완전히 작별을 하고 새로운 진부면으로 들어선다
1,164.2봉 정상에 있는
전파시설물
1,164.2봉 정상에서 등로가 보이지
않는 산죽숲을 헤치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간간히 눈개승마도
만나고...
안부(12:50)
조금을 더 내려가니 조금전에 헤어졌던
임도가 나온다
임도(12:55)
임도에서 좌측으로 올라간다
선답자들의 흔적이
보이고...
오르막길에는 등로는 없고 박새잎들이 많이 보인다
이곳부터 코가 땅에 닿을만큼 급경사의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능선에 올라 좌측으로 살짝
꺽어진다
등로는 보이지 않으나 잡목의 저항이 없어
아쉬운대로 걸을만하다
너덜겅을 지나고...
안부(13:15)
다시 완만한 오르막길
가는 세월을 막을수는 없고...
1169.2봉 갈림길(13:28)
지맥 갈림길에서 100m 정도 떨어져 있는 족보있는 봉우리로
향한다
1,169.2봉(13:30)
판독이 불가능한 1,169.2봉 삼각점
다시 분기봉(13:33)
좌측으로 꺽어져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잡목을 헤치고
내려간다
안부(13:38)
무명봉(13:40)
미역줄기 넝쿨이 산꾼을 상당히
괴롭힌다
뚜렸한 능선이 나온다
안부(13:42)
어디로 가라는 건지?
암릉구간을 치고 오른다
발왕산 분기봉(1,161m:13:55)
이곳에서 좌측으로 3.8km 지점에 발왕산이 있다
좌측의 발왕산 방향이 능선은 뚜렸하나
지맥길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선답자들의 흔적이 보이고...
급경사의 내리막길
y자 등로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철쭉 군락지를 지난다
낙엽이 수북한 내리막길...등로가 아주 미끄럽다
안부(14:13)
반갑습니다
조금전에 헤어진 임도가 보이고...
임도 윗쪽 절개지가 나오면서 모래재가 보이기 시작한다
건너편에는 재작년 진권아우와 같이 걸었던 주왕(평창) 지맥 능선이
보인다.
모래재로 내려선다
모래재(沙峙:924m:14:18)
평창군 진부면 봉산리와 신기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진부에서 정선군 북면 구절리로 이어지는
구절양장의 410번 도로가 지나가며 고개 정상에는 이동통신탑 2개가 있다.
모래재는 오대산 줄기에 자리한 박지산(博芝山)아래에 있는 고개로 1992년 도로가 개설되면서
신기리와 봉산리 주민이 왕래하고 있으며 지명의 유래는 고개의 비탈길에 모래가 많아서
옛날부터 모래재라 하였으며 모리재라고 부르기도 한다
모래재에서 휀스 우측으로 올라간다
능선에서 뒤돌아 본 발왕산 분기봉의 모습
오늘은 공기도 맑고 하늘이 너무 좋아 숨쉬기가 참으로 편안하다
이동통신탑(14:20)
산죽길을 지나 너덜겅같은 곳이 나온다
이곳은 그늘도 시원하고 바람이 알맞게 불어온다.
어차피 원정 산행은 산행 거리가 기나 짧으나 하루를 잡아 먹기는 똑같다.
시간적으로나 마음적으로 여유가 있어 웃도리를 벗어놓고 베낭을 베고 누었는데
갑자기 산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큰 짐승의 울음소리가 들리는데게 아닌가...바짝
긴장하고 웃도리를 입은 다음에 스틱을 손에 들고 만일을 대비하고 있는데 10분정도
지나니 잠잠 해진다...얼마나 놀랬는지 간이 너무 커서 집에다 빼놓고 다니는 범여도 엄청 쫄았다
뭔 짐승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짐승들끼리 영역 다툼에서 벌어진 소리인 듯 하다
휴식을 일찍 끝내고 오늘의 날머리로 정한 봉산재로 향한다.
능선을 걷는데 고사목에 덕다리 버섯이 보인다.
덕다리 버섯
덕다리 버섯은 여름에서 가을까지 침엽수와 활엽수 모두의 생목(生木) 또는 고목에서 발생한다.
자실체가 유황색을 띠며, 대형이고, 고기 비늘처럼 중복하여 발생한다.
식용버섯이긴 하지만 어린 시기 또는 신선할 때에만 식용이 가능하다
능선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975.2봉(14:40)
아무런 표식이 없는 975.2봉을 내려서니 암릉이 나오고 좌측으로 우회하면서 걷는다
철쭉 군락지를 지나 능선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4:44)
조망바위(14:45)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봉산리의 계곡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珍富面)에 있는 봉산리는 거문골(금동), 모래재, 바랑골(발왕동), 발왕재,
지칠데기(송정 지칠지)가 있는데 거문골(금동)은 애닛골 남동쪽에 있는 마을로 간평군수의 첩 애련이
여기서 거문고를 타고 놀았다고 한데서 유래하였다. 길이 약 4km에 높이 약 1,000m인 모래재는 오대산
줄기에 자리한 박지산(博芝山)에 있는 고개로 1992년 임도가 개설되면서 신기리와 봉산리 주민이
왕래하고 있다.
바랑골(발왕동)은 봉산리 동북쪽 골짜기에 있는 마을이며, 발왕재는 용산리에서 봉산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높이 약 1000m로 지칠데기(송정 지칠지)는 애련골 동쪽의 마을로 황철나무와
소나무가 정자처럼 서 있다고 한다
조망바위에서 내려서는 등로가 안 보인다.
나뭇가지 사이로 봉산재가 조금씩
보인다
무명봉(14:49)
무명봉에서 내려서는데 잡목의 저항이 상당히 심하다
힘들게 내려서니 희미한 임도가 보이고
봉산재로 내려선다
봉산재(鳳山峙:917m:14:53)
평창군 진부면 신기리 새터에서 봉산리 봉두곤리 계곡으로 내려가는 고개로 정상에는
임도 삼거리가 있고 토석류 실험발생장치 콘크리트 구조물과 망가진 이정표, 표시석이 있다
지명의 유래는 고개 아래에 있는
봉산리에서 따온 듯 하다
봉산재 정상에 있는
토석류 실험발생장치 구조물
지금 봉산재 정상에는 벌통 30여개가 있는데 피나무꽃의 꿀을 채취하는 중이란다
이곳 봉산재에서 4km 지점에 봉산이 있다는 이정석이 보인다
봉산 (鳳山:1226m)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봉산리에 있는 산으로 나라에 필요한 목재를
조성하기 위하여 벌채를 금지하는 봉산(封山)과는 다른 의미의 ‘벌 봉(鳳)’자의 봉산 (鳳山)이다.
봉산 (鳳山:1226m)은 조선 태조 이성계와 “한날” “한시”에 태어난 사람 즉 이성계와 사주팔자가
같은 사람이 이곳에서 수 많은 벌을 키운데서 유래한다. 이성계는 백성의 왕이 되고. 첩첩산중에
태어난 이 사람은 토종벌의 왕이 된 같은 “왕의 팔자”라는데서 ‘벌 봉(鳳) 뫼 산(山)’을 써
봉산 (鳳山)이라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왕과 사주팔자가 같다고하면 자신도 왕이될수있다는 말이 되기에 누가 감히 이성계와 같은날
같은 시에 태어 났다고 말하겠는가. 첩첩산중에 벌 키우는 사람이야 토종벌의 왕이 된 같은
“왕의 팔자”이니 꺼릴것이 없었을 것이고 역성혁명에 대한 희극화와 저항정신이 기저에 흐르며
왕의 꿈을 꾼 가난하고 헐벗은 민초의 마음이 표현된
듯하다
봉산재에서 맥산행을 종료하고 임도를 따라서 내려간다
햇빛이 상당히 따갑다
임도에서 바라본 지나온 발왕산 분기봉(1,161m)의 모습
임도에는 차단기가 열쇠로 잠가놨다...다음 구간에 여기서 걸어가야 하나...
410번 지방도(15:15)
410번 도로에 도착하여 도롯가 그늘에서 베낭을 정리하고 얼마전에 이곳을 걸었던 수헌 아우가
가르쳐 준 진부 택시를 부르려고 하는데 모래재에서 내려오는 차량들이 의외로 많이 내려온다
밑져봐야 본전이지 생각하며 지나가는 차량들을 상대로 앵벌이(히치)를 시도하는데 3번만에
지나가는 투리모스 승합차가 급경사에 내려 가다가 저 멀리서 서는게 아닌가.
서울을 가야 하는데 버스 서는 곳까지 좀 태워 달라고 하니 진부로 나가는데 타라고 한다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진부시외버스 터미널까지 편하게 온다.
차에서 내려 고맙다는 인사도 안했는데 이 차량은 진부I.C쪽으로 가버린다
오늘 지은 공덕 세세생생 복받을깁니다
진부 터미널(15:40)
터미널에 도착하니 서울가는 버스가 오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화장실에 가서 깔끔하게 씻고 옷을 갈아입고 나니 살 것만 같다
멍하니 1시간 가까이 대합실에 기다렸다가 서울로 가는 버스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