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차 <영(Young) 한 우리들에게 월광이 비추네>
1. 제주도란
제주공항에서 함덕해수욕장까지 제주도를 한 바퀴 하며 많은 것을 얻었고 반대로 많은 것을 잃은 여행이기도 하다.
우리는 난민 체험이라는 명분하에 걷고, 텐트를 치고, 자고 일어나 또 이동을 하고, 어떨 때는 머물고, 쉬면서 이동을 했다.
우리가 얻은 것이라고 하면, 튼튼한 다리와 생각할 수 있는 기회, 나쁜 것을 얻었다면 새대가리라는 별명을 얻으며 그지같은 놈들이란 별명을 잃은 것.
사람과 새의 차이는 엄청나다.
우리는 우리 생각을 이용해 나름대로 처리하긴 커녕 시킨 것도 제대로 못해서 새대가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난민체험을 하며 힘들었던 것이 싹 잊혀 지는 또 다른 힘듬이었다.
그런데 또 생각한 것이 있다.
새대가리는 우리 말고도 많이 있구나 하고.
저번에 문맹인이라는 제목에서 썼듯, 화장실에 휴지를 바닥에 버리는 사람이던 미시오/당기시오를 읽지 않는 사람들, 생각하지 않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일단 새대가리가 아닐까?
2. 영월
영월에 오니 청소할 것이 많다.
달빛이 비추는 곳에서 축구도 하고, 일도 하는 일상으로 돌아왔다.
기쁜 소식도 들리우고, 슬픈 소식도 들려오지만, 아직까지는 평화롭다.
심지어 난민일지를 써서 수업도 없고 말이다.
하지만 다음 주 부터는 많은 수업이 들어오고,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일을 안겨줄지 모른다.
하지만 부딫치고, 깨지고 보완해야 더 나은 우리가 되는 것이니, 보완하도록 하자.
3. Run away
도망치는 것은 어떨 땐 해야하고 어떨 땐 안 해야 하지만, 하반하에서 만큼은 도망치는 것이 미련한 것이라는 것을 안다.
이곳에 내게는 편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에겐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승우 형님이 공항에서 도망쳤다.
편해지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힘든 모양이다.
우리가 조금 더 신경 쓰고, 더 잘해서 이곳이 편하다는 인식을 주어야 할 것 같다.
1순위로, 내 마음부터 돌아보아야겠지만 말이다.
내가 어서 편해져서 다른 사람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11차 <스포츠 위크>
1. 윤쌤팀 vs 진성쌤팀
이번 주는 윤쌤팀과 진성쌤팀으로 나뉘어져서 스포츠 위크를 했다.
나는 진성쌤 팀이었는데, 윤쌤과 오목도 해보고 체스도 해봤지만 다 졌다.
경쟁을 이겨야 하지만 경쟁이기 전에 자존심이 걸린 문제였기에 1대 1이나 소수 인원 대 소수 인원으로 붙는 경기는 모두 이기고 싶었다.
작년에는 스포츠 위크라고 하면 그냥, 축구, 발야구, 피구 같은 진부한 게임들이었는데 올해는 한국이다 보니 많은 게임들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스포츠 위크가 끝나니 조금은 불안하기도 하다.
스포츠 위크 때 이렇게 놀아버리면 정상 위크를 어떻게 할까도 고민이다.
하지만 다음 주부터 목공, 뜨개질같은 수업이 들어오면서 필수가 사라진다.
왜 이렇게 풀어주시는 것인가 싶지만 일단 따라가다 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부하는 주간이 다다음주가 되어서 정산표를 3개 그려야 한다.
하나 낙제하면 126$라고!!
2. 제주도 프로젝트
또 불통과다.
제주도는 좋았지만 프로젝트는 싫다.
난 많은 것을 하지는 않았지만 솔직히 보통보다는 많이 해서 아쉽고, 화나고 그런다.
그래도 이걸 끝내고는 싶다.
끝내지 않으면 윤쌤이 만드신 제주도와 아이디어는 물거품이 된다는 것이니까.
그러니까 끝까지 힘내서 해보자.
3. 음악회 준비.
교회에서는 음악회 준비를 한다고 요즘 오카리나, 노래 등 많은 활동들을 연습하고 있다.
사실상 교회를 안가는 이유가 CCM 등이 부르기도 싫고, 어느 하나를 특정히 잡아서 치켜세우는 것이 정말 싫다.
사람들은 왜 하나님을 믿으려고 할까?
이런 부분이라면 신천지도 나쁘지 않은 것은 아닐까?
12차 <동성애자는 나쁠까?>
1. 음악회
음악회 준비로 모두가 바쁘다.
음악회는 저번 주에도 말했듯, 나는 모든 음악회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때문에 바쁘다.
CCm 부르는 것은 이제 조금 익숙하지만 한 종교에 빠질 생각은 추호도 없다.
신을 믿어서 생기는 것도 없다 생각하고 내가 나를 알았을 때 비로소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생겨서 신의 존재를 알게 되는 것이지, 막연하게 신을 믿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타인을 알기전에 자신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2. 동성애자는 나쁠까?
결론부터 말하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단, 나한테 사랑을 구애하거나 내 앞에서 동생애 행위를 한다면 맞을 것이다.
어쨌든, 오늘 교회에서 동성애는 하나님이 금지한 행위라고 했지만 요즘같은 오픈 마인드 사상에서 어찌 동성애를 비난하고 금지할 수가 있는가?
이것은 모순이다.
사람들은 현대사회를 발전시키고 싶어 하지만 이해하는 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실행하지 않는 것에는 솔직히 이해 안간다.
3. 3, 6, 9
3개월, 6개월, 9개월 단위로 사람은 슬럼프가 온다는데, 3개월 정도 지난 지금에서 나에게 슬럼프가 온 것 같다.
지금 와서 집에 가고 싶고, 지금와서 게임도 하고 싶다.
하루하루 지나가는 삶이 의미가 있나 싶다.
차라리 집에 가고 싶지만 무기력한 요즘에서 탄탄한 요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쓴 글이다.
통화때마다 재밌다고 하는데, 그건 진짜다.
하반하에서 벗어나면 어떻게 살까 싶기도 하고 말이다.
첫댓글 초 현실주의자 도윤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데로 표현하고,말하고 싶을때 얘기하고, 하지만 본인 하고 싶은것들(교회 음악회 발표) 을 소화해내는 리더쉽에 찬사를 보낸다.<유민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