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남해상주은모래비치해수욕장 야영장에서
1박 2일 캠핑하고 왔어요.
토요일...
신랑은 회사일로 창원에서 강의하는 동안
전 시동이 잘 안걸리는 차를 수리&점검하며
신랑을 기다렸지요.
오후 3시에 다시 만나 남해로 출발~
시간이 늦어져서 가까운 곳으로 갈까, 그냥 집으로 갈까 고민하다가
그냥 떠나기로 했어요.
남해로!!
창원에서 남해 상주은모래비치해수욕장까지 약 2시간 거리입니다.
살짝 엉덩이가 아플 즈음..
사천과 남해를 이어주는 창선대교가 보이네요.
창선대교 지나 남해로 들어가서
목적지인 상주은모래비치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저녁 6시쯤...
텐트치고 타프치고
캠핑장비 정리하고 나니 밤이 되더라구요.
간단하게 저녁먹고~
우진이 재우고, 화롯대에 불 피워서
신랑과 나란히 앉아 맥주 한캔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나눠봅니다.
짧은 2~3시간의 여유이지만
정말 평온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마침 저희가 갔을때엔 외국인들이 캠핑을 많이 하고 있더라구요.
저희 왼쪽에도 외국인들이 얘기나누고,
오른쪽에도 외국인들이 떼캠와서 모닥불 피워놓고 음악 틀어놓고
얘기하며 춤추며 ㅎㅎ
덕분에 양쪽에서 쏼라쏼라~
완전 이국적인 분위기더라구요.
마치 저희가 다른나라에 캠핑간듯한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목소리 높여 떠들지 않고
도란도란 즐겁게 얘길 나누는 분위기여서
불편함 없이 잠들수 있었답니다.
다음날 아침..
우진이는 일어나서 내복차림으로 땅바닥에 퍼질러 앉아
풀 뜯고, 돌 집어들어 입에 넣어보며 탐색중 ㅎㅎ
신랑은 침낭 말리고,
아침 준비중..
전 여느때처럼..
화장실 간다는 핑계를 대고선
카메라 들고 여기저기 구경하러 나섰어요.
캠퍼들이 그리 많지 않은데다 외국인들이 많아서 그런지
여태껏 가봤던 그 어떤 캠핑장보다 한가롭고 여유로운 느낌이었어요.
바로 앞엔 바다도 보이구요.
날씨가 흐렸다, 맑았다 아주 변화무쌍합니다.
저희 오른쪽에 자릴 잡고 새벽까지 음악들으며
춤추며 놀던 외국인들..
햇빛 쬐며 잠들었네요.
다들 키가 크던데 저 작은 텐트에서 어찌 잤을까요?
아직 자고 있으니 더 이상 궁금해하지 말고,
전 캠핑장 구경하러 가야겠습니다.
ㅎㅎ
화장실 가는 길이에요.
오른쪽엔 은빛 모래가 펼쳐져 있는 바다구요.
여긴 캠핑장..
길따라 계속 가면 소나무들이 펼쳐져 있는 솔밭이 나옵니다.
앗!!
제가 좋아하는 골드리트리버에욧 ^^
외국인 커플이 데리고 온 강아지~
화장실엔 샤워장도 같이 있는데
샤워장은 성인 2천원, 소인 1천원의 이용료가 있고
해수욕장 개장시에만 이용가능해요.
화장실은 그냥 저냥 깔끔한 편이에요.
화장실쪽에서 바라본 캠핑장 모습이에요.
저 멀리 금산 보리암도 보이네요.
제 카메라 렌즈로는 담아내질 못했어요.
아침이라 해수욕장은 조용하네요.
해수욕장에서 MT온 대학생들이 밤새 시끌벅적하게 놀았는데
마침 저희가 있던 캠핑장과는 거리가 꽤 떨어진 곳이어서 그리 소란스럽진 않았어요.
우진이 우유 사러 가는 길이에요.
다리를 건너 상가쪽으로 이동할 수 있어요.
이 곳 물들이 흘러 바다로 간답니다.
바로 옆에 상가가 꽤 많은데도 물이 제법 맑아요.
물고기도 많이 있구요.
상가쪽에서 바라본 캠핑장 모습이에요.
우진이는 여전히 풀 뜯기 삼매경~ ㅎㅎ
아침 먹여주는 아빠에게 이쁜짓~ ㅎㅎ
아침을 먹고 해수욕장 산책하러 갑니다.
날씨가 화창해지고 있어요.
저 멀리 금산 보리암이 보이지만..
날씨가 화창해져도 제 카메라 렌즈로는 담아내질 못하는군요
외국인들 수영복 갈아입고 썬텐하며 얘기나누는 중~
한국사람들 외국인 구경하러 가는 중 ㅋㅋ
몇몇은 바다에 들어가 수영도 하더라구요.
근데 바닷물이 차가운지 금방 나오더군요 ㅎㅎ
앗!!
저 멀리 바다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있어요.
저희도 가보기로 했답니다.
신발을 벗어두고 길을 나섰어요.
바다에 들어갈거니깐요.
우진이 옷을 갈아입지 않아 내복차림 그대로.. ^^;;;
평소 같으면 혼자 걷겠다고 뒤도 안돌아보고 여기저기 가는 우진이인데
처음 보는 바다는 무서운지
아빠한테 꼭 안겨있어요. ㅎㅎ
바다보며 무슨 생각에 잠긴걸까요.
꽤 심각한 표정이에요.
바다물이 꽤 맑아서 색이 참 이쁘더라구요.
풍덩~ 뛰어들고 싶을 정도였어요.
하지만 아직 5월 중순.
바다에 뛰어들기엔 추워요.
해수욕장 거닐어 봅니다.
맨발로 모래 처음 밟아보는 우진이..
표정에서 느껴지시나요?
싫어하는 내색 ㅎㅎ
몇 발자국 걸어보더니 싫다고 짜증~
결국 아빠가 무등태워주니 좋다고 신났어요.
상주은모래비치해수욕장은 그 이름답게 모래가 아주 곱더라구요.
모래밭에 앉아 일광욕 즐기는 외국인들~
우지니는 다시 모래밭에서 걸음마 해봅니다.
하지만 이내 싫다고 다리 들고 발버둥~ ㅎㅎ
살포시 안아서 모래랑 친해지게 같이 놀아줬어요.
그랬더니 이내 모래 만지며 놀더라구요
모래 집어들어 던져서
모래들이 우지니 얼굴로 돌진 ㅎㅎ
모래 털어주세욧!
우진이는 모래놀이하며 놀고~
저흰 바다 바라보며 도란도란 얘기 나누고..
참으로 평온한 느낌이에요 ^^
사륜오토바이 타는 곳도 있어요.
외국인들 보트타고 일광욕중~
해수욕장에서 바라본 솔밭..
빽빽한 소나무들이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시원한 느낌이에요.
이쁜척 사진도 찍어보고 ㅎㅎ
아무리 큰 썬글을 써도 넙적한 제 얼굴은 가려지질 않네요
해수욕장에서 모래놀이하며 놀다가~
솔밭에서 산책하며 놀다보니 시간이 잘 갑니다.
우진이는 낮잠자고..
저흰 책 보며 모처럼 한가로운 오후를 즐깁니다.
다른 캠퍼들은 철수해서 하나둘 돌아가고...
캠핑장은 조용합니다.
하지만 해수욕장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오후되니 바다물이 빠지네요.
사람들이 뭔가 줍고 있어요.
가보니 게, 고동, 새우 등등
뭔가가 많더라구요~
저는 그냥 구경만 했어요.
손에 물 묻히기 싫어요 ^^;;
우진이가 2시간 넘게 낮잠을 자줘서
정말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오후 4시쯤 철수하고 집으로 출발~
5월의 따사로운 봄날..
남해 상주은모래비치해수욕장에서 1박 2일간
푹 잘 쉬고 왔어요~
2주후면 제주에서 캠핑할텐데..
기대됩니다 ^^
첫댓글 우와~~~ 정말 좋은 취미를 같고 있으시네요~~ ㅎㅎ 캠핑은 갈 생각을 못해서리.. 너무 여유로워 보이네요~^^ 역시 아이들은 풀과 흙을 만지면서 커야~~ 건강한것 같아요~~ ㅎㅎ
아가낳기전에 캠핑 더 많이 다닐껄~~ 한답니다
우지니 쫓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거든요
모처럼 낮잠을 오래도록 푹 자줘서 저희도 여유로운 한때를 보낼 수 있었어요 ㅎㅎ
캠핑 은 대학교때 해보고 안해본듯 ㅎ 화장실때문에요 ㅋㅋ 근데 너무 좋아보여요 우진이도 흙모래 풀만져볼는것도 좋은ㄹ꺼 같고 너무 평온해보여서 좋네요
요즘 오토캠핑장은 시설이 꽤 잘 되어 있어요
샤워실에 온수는 기본이고 세탁기까지 있는 곳도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