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학교 다니던 시절에 때가 되면 어김없이 해야 하는 숙제 중에 하나가
파월 장병 아저씨께 위문 편지를 쓰는 것이었다.
공부 시간이 끝났으면 집에 가야 하는데, 남아서 편지를 써야 했으니
편지지 채워 나가기도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뭔가는 써내려 가야 했는데,
보통은 뜨거운 정글, 덕분에 우리 나라에서는 잘 지내고 있다...
뭐 이런 식으로 쓰다가 끝에 인사말을 써야 했는데 그 때 멋이 있다고 생각이 되었는지
클로징 멘트가 "명복을 빕니다" 였다.
반 아이들 거의가 통일 되다 시피 그 말을 끝인사말로 적었더니,
담임 선생님께서 편지를 읽다가 모두에게 인사말을 바꾸라고 하셨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어렸을 때니 무훈을 빈다 거나 하는 어려운 말은 못하더라고 군인에게 명복을 빈다는
말은 전사하고 오라는 말이나 다름없으니 인사말 치고는 아주 잘못된 선택이었다.
가끔 텍에서 춤추다 보면 소위 부킹과 무언의 합의로 춤 초보를 잡아 주는 일이 종종 있다.
텃세가 심한 텍이라도 부킹과 잘 지내려면 이런 춤봉사를 마다 하지 말아야 하는데,
사실 별로 춤이 재미있지는 않다.
그런데 이런 분과 손을 잡으면 꼭 끝에서 가서 인사랍시고 "춤 잘하시네요" 한다.
근데 이 인사 소리가 그리 유쾌하지 않다.
그냥 너무 재미있었어요, 잘못하는 사람 잡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러면 되는데.....
이 때 인사말은 초보가 고수를 평가하는 것 같아서 삼가해야 한다.
더구나 초보는 잡아 준 사람이 잘 한다고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춤 참 잘하시네요" 라고 인사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초보가 고수를 평가하고 있으니 말이다.
마치 파월 장병 아저씨께 명복을 빕니다 라고 하는 것과 같다.
고등 학교 다닐 때 어느 학교나 골머리 앓는다는 문제가 화장실 흡연이었다.
소위 문제아와 학생주임 선생과의 숨바꼭질이 쉬는 시간 마다 시작되는데,
학교 학도호국단 간부나 규율부 간부 학생들을 이용해서 자율 계도를 유도한다는데
이게 그리 쉽지는 않다.
서로 은연 중에 불가침 조약 같은 묵계가 이루어지는데,
화장실에서 혼자 피우는 것은 못본 척 넘어 가지만, 절대로 남에게 담배를 피우는 것을
으시대거나 담배를 피우라고 강요하지는 않겠다는 것이었다.
학칙 위반이지만 그렇다고 친구를 일러 바치기도 난감한 일이라서 간부와 소위 일진들간의
타협점이 이런 것이었다.
춤 추는 사람들이 도매금으로 지탄받는 이유 중에 하나가 소위 파트너 관계라는
남녀 불륜의 문제 아닌가 생각한다.
결코 권할 만한 문제는 아니지만 현실은 현실이니 이를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별로 자랑스럽지 못한 관계인데, 파트너가 있는 사람들이 없는 아주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사람을 빙신 내지는 못난이 취급을 하며 뻐기고 있는 아이러니를 개탄한다.
주객이 전도 되어도 유분수지......
그냥 둘이서 조용히 노는 것이야 우짜겠노.
그러나 파트너 없는 보통 사람 보다 자기가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인 것이고,
밖으로 내놓고 떠들 얘기는 더더욱 아니라 생각한다.
이런 왜곡된 정서가 바로 잡히는 날을 기다리며...
시골 이동넨 춤 파트너 없음 그냥 하염없이 의자왕 하다 갑니다~~ㅎ
왠만하면 서로 악어와 악어새과 같이 서로가 필요로 한 존재입니다~~
둘이 인연이 닿아서 서로 좋아지는 것을 뭐라 하진 않아요.
여기까지는 이해가 되죠.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어설픈 표현보다는
감사합니다.가 좋을 것 같아요 ㅋ
그냥 편하게 감사합니다 하는 것이 무난하지요.
저도 잘 하시는 분이나 좀 부족한 분이나..
춤 끝나면..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는데요...ㅎ
지금껏 생각 하질 못했는데 잘 지적 하셨읍니다.
항상 귀감이 되는 좋은 글 써 주셔서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그치요??
춤 못 하던분이, 자기 춤 실력이 좀 나아 지게 되서 다시 잡았을 때 ..
자기가 못 햇던 것은 인정 안하고 상대 보고 춤 많이 늘었다고 할때...
그런때도 있어요....ㅎㅎㅎ
즐댄하고 계시죠?
그때 나는 블루버드님께
뭐라고 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ㅋ
아마도,
감사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그랬을거란. .ㅎ
그러셨을 듯...
사즐모 회원 끼리는 특별한 인사를 안하지요.
우리는 어떻게 했더라
@비수리(경험1방) 그때 이렇게 말했어요.
남들은 운동춤 추라 그러고,
우리는 둘이는 그냥
살랑살랑 잔발춤 추자고ㅋ
그리고,이렇게 말했죠~!
우왕~~비수리 오라버니!
최고예요~~최고!!
@초 록 머리 디게 좋네
정말로 그런 것도 같고
살랑살랑 ㅋㅋ
@비수리(경험1방) 흠흠!
운동춤은 운동장가서 하는거지.
우리가 진짜인거지.라고
했던 말씀이 생각이 안난다고라고라?
와우 멋진님 블루버드님 엊그제 사교모임에의
반가운 마음~아울러 아우님과의 한 춤은
마음에 기쁨은 두배 즐거움은 세배가 되었답니다 ~^^ 부족한 손 기꺼이 잡아주신 불루버드님
고맙습니다 늘 즐거운 삶 행복하세요♡♡
비좁은 공간에서도 한마음 님이랑 손잡으니 신나게 놀 수 있었습니다. 저의 기쁨이지요.
영등포에서 첫손 잡으시더라
다리는 많이 좋아지셨나봐요 ㅎ
@비수리(경험1방) 네 ~~염려해 주신 덕분에 많이 좋아졓어요
그러기에 늘 감사감사~~
불루버드님의 손 맛 어찌나 감칠맛 나게
잘 리드해 주시던지 기분이 업되여 오늘 까지도 마음이 즐겁답니다~~^^
@한마음 경기 그 기분 다음달까지 이어가세요. ㅎㅎ
@비수리(경험1방) 넵~그래야지요~
고운님 사교모임때 또 반갑게 만나요
두째주는 항상 비워둘께요~^^
@한마음 경기 저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사교모임은 가려고요
그래야 반가운 얼굴들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걍~~감사합니다
라고 합니다
잘하시던 못하시던 관계없이~~
가장 무난할 것 같아요.
좋아 좋아![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6.gif)
감사합니다
@비수리(경험1방) ㅎㅎ~~그렇죠?
@가야( 佳若) 부담도 없고 무난할 것 같은데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다음에 또 잡아주세요
연결해 주심 더 좋죠
그냥 고마워습니다. 라고하면 어떨련지?
경방입성 환영합니다.
그도 좋을 것 같네여
보통 다 그리 하지요.
서로가 즐겁자고 추는춤이니까
:; 감사합니다~~:; 가 가장 무난할듯 싶어요! ㅎ
오랜동안 카페에서 같은 회원이여도 두어번 춤 해본것 같은 기억입니다!
오랫만에 납시었네
@비수리(경험1방) 넵!
바람불어 조금은 추운 날씨에 건강하시지요? 방장님^^
겨울에 뵈였으니 꽃피는 봄에 뵈어야 겠지요? 꽃과함께~~^^
그러게
다음달이면 꽃피고 새가 울팅게 ㅎㅎ
족저가 문제에요.
그 전에 서부 공단에서 한 춤이 기막히게 재미있어서 늘 기억하고 있습니다.
@블루버드(서울) 여님들께 늘 즐거운 댄스로 선물주시니 버드님은 복 받으실꺼에요 ㅎ
@비수리(경험1방) 이 꽃샘추위가 물러가면 나무끝에 물올라서 새순들이 쏘~~옥 고개를 내밀겠지요?ㅎ
@핑크♡ 아자매들 마음에도 아름다운 꽃이 필 것이고 ㅎ
파월장병한테 위문편지 썼는데 청사초롱, 연필, 노트, 치약, 초콜릿 박스,
사탕 수건 등등이 담긴 택배가 날라와서 반 친구들을 부럽게 만든 적이 있어요 ^^
지프 앞에서 여섯명의 장병들이 찍은 사진을 보내왔는데 .. 맨 오른 쪽 사진이
자신이라며 소개했는데 나는 가운데 서 있는 군인이 마음에 들었음 ㅎ
이건 그냥 재미로 해 본 말이고 ..처음 수원모임에서 블루버드님하고 처음 댄스하고 나서
너무 재미있었어요. 다음에 또 잡아주세요 했던 거 같은데 ..^^
예 그러시면 된거죠.
또 잡고 춤추고 있잖아요. ㅎ ㅎ
"아직 서투른데 잡아 주셔서 감사합니다."앞으로 이렇게 인사 해야 겠네요. 좋은것 배웠습니다.
저또한 춤이즐거웠으면 꼭 끝에는 감사합니다. 라는말을 합니다. 그런데 춤이안맞을땐 아무말없이 손 놓고 나옵니다.
너무 즐거웟습니다 이한마디면 ---부담없죠 ㅎㅎ
너무 즐거웟습니다 이한마디면 ---부담없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