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네이버 카페 K리그월드 (https://cafe.naver.com/kleagueworld/201597)
(하루 한팀씩 개막까지 K리그1 프리뷰 업로드 예정이시라 함)
[2023 시즌 프리뷰] 인천 유나이티드
# 2022시즌 5줄 총평
2022 K리그1 4위 / FA컵 3라운드 / 팀내 최다: 14골 무고사(여름 이적), 5도움 이명주
인천의 본격적인 비상이 이뤄진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고 중후반부터 잔류권으로 올라서는 그동안의 모습이 아닌, 항상 중위권 이상을 유지하는 레이스를 펼쳤다. 전반기 인천은 6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는 등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의 폭발적인 득점 행진에 힘입어 높은 순위로 치고 올라갔다. 무고사는 여름에 일본으로 이적하기까지 전반기에만 14골을 넣어 인천을 이끌었다. 무고사가 이탈한 후반기 선봉에 선 에르난데스는 8경기에서만 4골 4도움을 올렸지만 아쉽게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골게터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끈끈한 수비를 앞세워 지지 않는 팀으로 변모한 인천은 2005시즌 이후 최고 순위인 4위로 시즌을 마쳤고, 사상 첫 ACL 플레이오프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전망 # 사상 최초 아시아로 향하는 인천… 역대 최고 스쿼드 완성
인천을 ACL에 진출시키겠다는 조성환 감독의 목표가 이상이 아니었음이 증명되었다. 지난 시즌을 4위로 마친 인천은 이미 ACL 티켓을 확보한 전북이 FA컵을 우승함에 따라 ACL 플레이오프 참가가 확정되었다. 새로운 역사를 쓴 인천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공수에 걸쳐 확실한 활약이 검증된 선수를 영입하며 이에 걸맞는 스쿼드를 구성하게 되었다. 많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위치에 높은 퀄리티를 보유한 선수를 영입하는 전략으로 지난 시즌보다도 더 경쟁력 있는 선수단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돌아온 에르난데스가 다시 인천의 최전선에 서는 가운데, 측면에서 두 외국인 공격수 제르소와 음포쿠가 지원한다. 8골 7도움의 성적을 기록한 제르소의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크게 없고, 토트넘 U18 출신으로 화제를 모은 음포쿠는 날개뿐만 아니라 2선 전 지역을 뛸 수 있어 인천의 전술 색채를 다채롭게 만들 수 있는 자원이다. 무고사, 아길라르가 떠났지만 에르난데스-제르소-음포쿠-델브리지로 이어지는 외국인 진용의 위력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이 뒤를 받쳐줄 송시우와 U22 홍시후, 또 확연한 상승세를 보여준 김보섭, U22 김민석까지 가세할 수 있다. 독일 생활을 청산한 '인천 유스' 스트라이커 천성훈, 상무에서 돌아온 지언학도 새 옵션이다.
중원에는 이명주와 신진호가 다시 만났다. 2013시즌 포항에서 '더블'을 이룬 콤비는 이제 베테랑으로 불릴 나이대가 되었지만, 이명주는 인천, 신진호는 포항에서 중원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정도로 그 능력은 여전하다. 정혁과 이강현이 빠졌지만, 이들을 백업해줄 김도혁, 여름, 이동수의 존재감도 가볍지 않다. 빌드업과 수비력을 다잡았던 수비진의 변화는 이에 반해 큰 편이다. 대부분의 베테랑 수비수들이 팀을 떠났고, 김연수와 권한진을 영입하고 문지환과 정동윤이 제대하여 복귀했다. 하지만 새로 합류한 선수들 모두 인천과 조성환 감독을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인 만큼 인천의 강력한 수비가 유지되는 것에 큰 걸림돌은 없다. 이제 인천의 눈은 4위 이상을 향하고 있다.
과제 # '유일한 고민' 윙백으로 이동하는 김도혁과 수비진 세대교체
든든한 선수층을 확보한 조성환 감독이 유일하게 고민하는 자리는 왼쪽 윙백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에는 U22에 해당하는 신인 민경현이 10경기 출전에 그친 이주용 대신, 사실상 무혈입성하여 30경기 2,041분을 소화했고, 강윤구도 17경기 1,162분으로 뒤를 받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이주용과 강윤구가 이탈하며 풀백 자원이 민경현, 김준엽, 정동윤으로 좁혀졌다. 조성환 감독은 이 자리를 놓고 지난 시즌 좌측면 미드필더로 줄곧 기용했던 김도혁도 생각하고 있는 듯 보인다. 또 한 번 변신을 준비하는 '인천 10년차' 김도혁이 윙백에서의 경기력과 수비 밸런스를 잘 잡아내 조성환 감독의 기용 폭을 넓혀줄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 하나의 변화는 세대교체에 착수한 수비진이다. 김광석, 김창수, 강민수 등 수비진의 맏형급 선수들과 작별을 고하고, 김동민, 김연수, 문지환, 정동윤과 같은 20대 후반 선수들이 자리를 잡았다. 새 시즌 수비진의 리더급으로는 1988년생 동갑내기 오반석, 권한진이 있다. 이탈한 선수들의 존재감이 대단히 절대적이었던 것은 아니여도, 수비 리딩과 함께 빌드업도 곧잘 수행했던 김광석과 강민수의 역할에 공백이 느껴지지 않게끔 해야 한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로 공격에 부침을 겪었을 때 인천이 무너지지 않았던 것에는 단단한 수비의 몫이 컸던 만큼 올시즌도 끈끈한 수비가 필요하다.
Coach 조성환 # '조버지' 조성환이 그리는 '강팀' 인천의 2년차
인천의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오랜 기간 인천의 별명으로 불렸던 생존왕 이미지에서 벗어나, 상위권을 요동치게 만드는 다크호스로 거듭났다. 이는 곧 이번 시즌이 인천의 새로운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제는 호시탐탐 파이널A를 목표로 하는 타팀의 확실한 경계 대상이 되었기 때문에 이를 뿌리치고 3위 이상을 노리기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조성환 감독은 강한 압박 기조의 전술적 능력과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로테이션에 있어 지도력을 입증했다. 한편 제주에서 ACL 2시즌을 이끈 조성환 감독이 이번엔 인천 사령탑으로 출전하게 되었다. 올시즌 ACL에서 인천이 거두는 모든 성과는 역사가 된다. '조버지' 조성환 감독이 인천의 새 역사를 이끌고 있다.
예상 라인업 & U22 전망 # Key Player 신진호
지난 시즌을 앞두고 포항의 키 플레이어로 꼽았던 신진호를 올시즌에는 인천의 키 플레이어로 선정하게 되었다. 실제로 신진호는 4골 10도움의 활약으로 최고의 미드필더 반열에 올랐고, 순탄하지 않았던 이적 사가 끝에 인천 유니폼을 입었다. 김기동 감독에게 인간적으로 죄송하다는 신진호와 그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김기동 감독 사이의 묘한 스토리도 만들어졌다. 지난 시즌 중원을 담당했던 이명주와 아길라르는 도합 8개의 도움을 올리며 전방을 지원했지만 홀로 10개를 기록한 신진호의 발 끝에서 더 강력하고 치명적인 공격 전개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무주공산' 왼쪽 윙백을 담당할 민경현이 U22 제도에 해당되며, 김민석과 홍시후도 활용될 가능성이 많다.
첫댓글 공격진 진짜 기대된다
잘 봤습니다!
강윤구도 나갔어요?
저도 글보고 이리저리 검색해봤는데 일단 올해 인천 배번에 없고 플스 글 보니 공익 간다는 얘기가 있네요
-복무땜에 나간걸로알아요
평창 갔어요 공익때문에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