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IBHAR 3기 김하5 입니다 ~
지난 11월 28일, 29일 저희 동아리는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수원)에서 주최한 경희대학장배 스포츠대축전 탁구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어떤 학교들이 참가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경기권에서 열리는 대회였고 대학교 시기상 기말고사가 아직 시작 전이라서
많은 학교들이 나올거라 예상했고 저희도 최대한 Best멤버로 단체전을 꾸려서 시합에 참가했습니다.
졸업 전 YB 현역 신분으로 나가는 마지막 대회였고 또 티바 유니폼을 입고서 나가는 첫 대회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느 대회들보다도 설레였고 기대가 컸습니다 ~
28일 첫째 날에는 단식이 진행되었고 29일에는 단체전이 이뤄지도록 1박 2일로 대회 일정이 잡혀있었습니다.
단식은 저희 동아리 대장님을 필두로 (남자 1부 단식 2명, 남자 2부 단식 1명, 남자 신입생부 1명)
이렇게 4명이 나갔습니다.
대회 사용구는 넥시 폴리볼로 진행되었습니다. 단체전 날에는 시합구가 떨어졌는지 피스 폴리볼로 대체되었는데
첫 째 날에는 볼이 깨지는 경우 외에는 문제 상황이 없었는데 피스 시합구에는 짱구볼이 너무 많더라구요 ...
그래서 개인 시합구로 경기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음 어쨌든, 단식의 결과는 대장님의 1부 단식 3위가 가장 높은 성적이었습니다.
4강전에서 아주대학교의 에이스를 만났는데 상대가 워낙 잘치는 친구여서 아쉽지만 3위에 그쳐야 했고
저는 2부 단식 16강에서 성균관대(친구의 친구) 사람을 만나 그만 떨어졌네요ㅠㅠ
마지막 단식에서 결국 또 입상 실패ㅋㅋㅋㅋ
남단 2부 에서 단식으로 입상하기에는 아직 미천한 실력인가봅니다... 끙...
* 참고로 대학 동호인 대회의 남자 부수는
기본적으로 남자 1부 단식, 남자 2부 단식, 남자 신입생부 단식으로 나뉘어져있습니다.
가끔 대회마다 최강자부를 따로 만들어서 지난 대회들에서 남단1부에서 입상을 하거나
대학동호인연맹 추천자 자격으로 최강부를 따로 빼서 경기하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단식, 단체전 모두 최강부는 따로 없었고 1부, 2부, 신입생부 3개 부수로 진행되었습니다.
둘째 날 단체전은 5단 2복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음... 우선 오전에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첫째 날 단식경기를 마치고 영통으로 가서 모텔을 잡고 저녁을 해결하고 방에 모여서 술을 진탕 먹었기에....
아,, 저는 술을 잘 못하기 때문에 아주 조금만 마시고 동기한 명도 일찍 잤는데
대장님과 휴가나온 후배 한놈이 소주 5병,맥주 4캔,피쳐 하나를 사서 거의 다 먹었네요ㅎㅎ
대학 시합이 1박 2일로 이뤄지는 경우 거의 대부분 첫째 날은 학교들끼리 조인하거나 학교별로 술판을 크게 벌이곤 합니다ㅎ
다음날 대회장에 가면 술먹고 뻗어버려서 아예 시합을 안나오는 사람들도 있고 공은 이미 지나갔는데 스윙하는 사람들도 많죠ㅎㅎ
여튼 단체전 예선은 서울대학교B팀과 시립대학교B팀 그리고 저희 고대세종A팀이 한 조였습니다.
먼저 시립대B팀과 치게되었는데... 음 ? 생각보다 B팀 전력이 쎄서 당황했습니다. 힘들게 이겼네요..
4강까지 가면 시립대A와 만날거라 예상했는데 그럼 A팀은 얼마나 쎄다는건가,,, 걱정도 들더군요
어쨌든 조예선 1위로 올라가서 다음 16강 대전 상대를 기다렸는데 광운대학교B팀이 올라왔더라구요
평소 광운대와는 친한 사람들이 많아서 즐겁게 쳤는데 전 아는 후배와 치게 되었습니다.
평소 제가 이겨본 적 없던 친구였는데 !!!!!!!! 승패승패승 으로 간신히 잡았네요 ㅎㅎ
그리고 이제 8강... 정말 고비였습니다.
성균관대A팀을 8강에서 만났는데, 얼마 전 대학연맹전 대회때도 8강에서 성균관대를 만나
아쉽게 떨어져서 이번엔 기필코 이기리라 ... 맘먹으면서 열심히 쳤습니다.
저희 2장 형님이 성균관대 에이스에게 단식을 잡히고 저역시 친한 후배에게 단식을 지면서
분위기가 성대쪽으로 넘어가는 듯 했습니다ㅠ 정말 다행히 복식을 두 게임 모두 역전해서 간신히 잡았고
저희 대장님이 상대 여자에이스(남자1부 중국인 전진 숏핌플 중펜전형)와 만나 단식을 잡고 또 다른 단식에서 하나를 따면서
4:2로 힘들게 역전해서 이겼습니다.
또다시 성대에게 발목을 잡히나 조마조마 했는데 이겨서 다행이었죠^^
자...
이제 4강, 우승후보인 시립대학교A팀을 만났네요..
시립대는 5명이 모두 쎈 팀이라 어떻게 이겨야할까 정말 많이 고민하면서 오더를 짰습니다.
하던대로 1단을 버리고 중간에 비중을 둘까..
아니면 1단을 잡고 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후자를 택하였습니다.
상대팀에서 1단에 아주 쎈 사람은 절대 나오지는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이게 왠걸 ... 상대팀 에이스가 1단에 나온겁니다...ㅎㅎ 시립대도 오더를 조금 틀어서 낸거죠
정말 당황스러웠고, 아.. 힘들겠구나 싶었는데 예상대로 저희 쪽이 1단에서 셋트 2:0으로 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스코어가 한끝차이 정도로 아쉽게 계속 져서 제가 심판을 보면서 속으로 정말 제발..제발..제발 하면서 점수판을 넘겼는데
...기적이ㅎㅎ !! 멘탈갑인 이 형님이 패패 승승승을 해버린겁니다...ㅎㅎ
이 1 단식이 크게 작용했고 시립대를 잡고 저희가 결승으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정말 기분 좋더군요ㅎㅎ
반대편 토너먼트에서는 홍익대학교A팀이 세종대학교A팀을 잡고 결승에 올라왔습니다.
세종대도 굉장히 강한 팀인데, 4강에서 홍대가 단식으로 4경기 모두 잡고 올라온 걸 보고 역시 쎄구나... 싶었어요
사실 8강정도 올라오면 거의 약한팀이 없다고 봐아죠ㅠ
몇몇 강호팀들이 안나온 것도 있지만 이번에는 최강자 부도 따로 빠지지 않아서 정말 피터지는 단체전이었습니다
이번에도 대장님이 오더를 짰는데 오더는 아무래도 저희 쪽이 유리하게 나온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이길 것 같던 1단식을 허무하게 내주었고
에이스 vs 에이스 대결인 3단식에서 일펜 vs 일펜 경기가 되었는데 저희 대장님이 3:0으로 홍대 에이스에게 진겁니다...
홍익대 에이스는 대학 최강자부 단식에도 나간 적 있는 고수였는데 역시나 엄청 쎄더라구요ㅠ
다행히 제가 2단에서 이겼고 (이게 아주 중요 ^^!!!!!ㅋㅋㅋ)
복식은 하나 지고 하나 이겼습니다.
그래서 게임 스코어 3:2로 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남은 건 마지막 단식 2개...
저희는 이번에 단체전 5명 정선수와 응원차 온 제 동기 한명, 그리고
졸업생 누나와 누나의 남자친구 형님(동아리 OB아님)이 와서 총 8명... 아주 소수 인원으로
참가했습니다. 비록 적은 인원이지만 정말 열심히 응원 했습니다.
사실 대회를 다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회가 점점 후반부로 치닫을 수록 몸에 누적된 피로도는 급격하게 느껴지고,
잠을 많이 못자서 인지 눈도 뻑뻑하고 목소리도 잘 안나오죠...
그렇지만 결승전을 진행하고 있는 우리 당사자들은 어디서 그리 힘이 나오는지 정말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고대 화이팅~~~ 좋아 !! 고대 화이팅~~ 좋아 !!! 를 외치면서 말이죠 ㅎㅎ
2개의 남은 단식 중 하나는 먼저 저희가 이겼고 이제 하나가 남은 상황..
스코어는 2:1로 저희가 앞서고 있었는데 상대는 세종대학교의 선출에이스를 잡고 올라온 강한 분이었습니다.
역시나 멘탈갑인 이 형님.. 마지막 단식이건 1단이건 절대 흔들리지 않습니다ㅎㅎ
솔직히 실력은 상대방이 더 우위였다고 보지만 아무래도 좀더 편한맘으로 운영을 한 저희 쪽 형님이 유리하지 않았나 싶네요
결국 단체전 우승했습니다.
정말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눈물이 날 뻔ㅠㅠ 우승이라니 !!!!!!!!!!!!!!!!! ㅠㅠ
뒤에서 같이 응원하던 사람들도 너무 좋아했고 서로 기뻐했습니다.
OB 누나의 남친형님은 탁구를 치는 사람도 아닌데 뒤에서 진심으로 소리내어 크게 응원하고
박수쳐주고 기뻐하는 걸 보며 참 스포츠라는게 대단하다 싶더라구요 ㅎㅎ 실제로 뒷풀이하면서 직접 선수로 뛰지는 않았지만
시합을 뒤에서 보며 느낀 것들을 얘기해주는데 굉장히 와닿았고 감사했습니다.
집에 돌아가기 전 함께 결승전을 치루었던 홍익대학교 동아리 사람들에게 제가 같이 사진 찍자고 말했는데
흔쾌히 같이 찍겠다고 해주어서 모두 다 같이 기념촬영 했습니다 ㅎㅎ
올해 단체전 3위를 많이 입상했습니다...
그런데 우승과 3위의 기분은 정말 많이 다르더군요ㅎㅎ 굉장히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다섯명의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경기했고 또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운이 좋았던 부분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제가 진 경기들을 곱씹어보면서 나의 탁구에 대하여 많이 반성하고 되돌아보는 시간도 되었습니다.
생각하는 것 만큼 실제로 안나오는 것은 연습 부족이겠구나 ~ 싶었고
시간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짬을 내어 연습 연습 연습 ! 하리라는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첫댓글 우승축하드려요~
고맙습니다^^
추억의 5단2복이군요.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현역시절 5단2복으로 하셨나봐요
요즘 보통 5단이라 단체전 복식이 생소해요ㅎㅎ 감사합니다 !
민억이형 축하드려요ㅋㅋㅋㅋ아 8강에서 복식 두경기가 너무아깝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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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네요..우승 정말 축하드립니다. 제대로 된 값진 승리를 하셨네요 ^^
감사합니다!!^^티바덕분인가봐요 다ㅎㅎ
그런 경험은... 최소 두알 상승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런가요..ㅋㅋ부디그랬음 좋겠어요
우승 축하드려요. 김하오님 고수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왜이러세요?ㅋㅋ
인스타그램 ??? ㅎㅎ 축하드려여 ^^
어라 누구시지..저랑 인친이신듯!ㅎㅎ 감사합니다~
오..축하드립니다. 제 사진도 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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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에 한몫했네? 그거면 됐다..잘했고 고생했다
고맙습니다ㅎㅎ
그래도 동아리에 트로피 하나 남기고 갑니다!
막학기에 입상이니 뿌듯하겠네~ ㅎㅎ
😆😆😆😆😆
우와~~축하드립니다^^ 아름다운 젊음이 정말 부럽네요~~
감사합니다 ~ !!^^
와~~~
우승까지가는 full story, 너무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단체 결승 축하드립니다
좋은 추억 하나 만드셨네요~
넵 정말 못잊을추억이요ㅎㅎ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