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저녁 친구들과 모임 후 10시가 넘어 귀가합니다.
지하주차장에 진입하는 순간 헉!! 적둥이 옷이 이상합니다. 누군가 적둥이에게 손을 댄 흔적이...
차를 주차하고 바로 관제실로 뛰어갑니다. 두근두근..........
CCTV는 움직이는 것만 녹화하는 시스템이라 금방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새벽 3시경 스쿠터를 탄 밤손님이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와 적둥이 근처를 서성이더니 커버의 지퍼를 열고
뒷부분을 들쳐서 이것저것을 살펴봅니다. 손을 대려는 순간 늦게 귀가한 차량이 들어오자 대충 덮고는
지하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어제 부탁해서 찾은 다른 영상입니다. 지하주차장을 나와서 다른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 알고 지내는 분의 할리 근처에서
배회하며 둘러보고는 떠나갑니다. 역시 바이크 절도는 바이크 타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 보입니다.
새들백은 잠그지도 않고 백레스트랑 짐받이 랙의 열쇠도 새들백에 넣어놨는데 그나마 피해가 없으니 다행입니다.
CCTV의 성능이 좋질 않아 넘버 식별은 불가능합니다. 물론 번호판도 훔친 것을 달았으리라 추측됩니다.
비싼? CCTV랑 신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면서 뒷돈을 받아 아직까지 재판 중인 입주자 대표와 전 관리소장 xx가 원망스럽네요.
성능도 형편 없는 무늬만 CCTV인 것을 달아놓곤... 애휴!!
기분도 꿀꿀해서 할리걸(?)이 출근한 후 카이저님이 올린 [길]이란 사진에서 나왔던 회남재를 향해 출발합니다.
날씨도 기분처럼 을씨년스럽습니다. 열선조끼만 착용하고 진주를 지날 무렵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스마트폰을 보니 남서에서 북동 방향으로 약한 비구름대가 유입됩니다.
돌아갈까? 아니 기분도 그런데 그냥 가보지 뭐... 하동 근방에 들어설 무렵 빗줄기가 더 굵어집니다.
인근 주유소에서 비를 피하며 미끄러운 낙엽이 많은 회남재를 오르기란 무리고 구름에 가려 아무런 경치도 볼 수 없음에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160Km를 왔네요. 길이 많이 미끄러워 굽은 2차선 도로에서 60Km 속도로 달리기도 부담입니다.
다시 진주를 통과해서 1시간 이상을 달려 고령 입구 지하통로에 적둥이를 세우고 몰래 쉬하며 담배를 피워봅니다.
아!! 더럽게 춥습니다. 한기가 밀려오며 한겨울보다 더한 추위가 엄습합니다. 청바지랑 내복이 젖어 체온을 끌어내립니다.
회차해서 4시간을 가랑비 맞으며 달렸네요. 집근처 세차장에서 물만 뿌린 후 지하주차장에서 두 시간을 닦았습니다.
집에 들어와 샤워를 하곤 바로 뻗어버린 꿀꿀한 하루입니다. ㅠㅠ
앞으론 밤 12시 이후에 들어오는 오토바이는 무조건 주의를 기울이라는 당부를 했지만 나이 드신 경비아저씨들이라 스스로를
지키는 수밖엔 없습니다. 새들백도 잠그고 커버도 지퍼에 열쇠를 달 생각입니다. 대체 세상이 왜 이러는 건지...
몇 년 전 할리 883R을 잃어버린 아는 분 생각이 납니다. 물론 경보기가 있어 잃어버리진 않겠지만 밤손님의 손을 탔다는
사실에 기분이 영 좋질 않네요. 벌써 일욜 10시가 다 되었습니다. 오늘은 방콕하면서 몸이나 추스려야겠습니다.
카페회원님 여러분, 애마 보관에 좀 더 신경을 쓰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십시오.
- 대구에서 -
병원에서 열흘을 수술을 받고 오니 많은 사연이 있네요...다행입니다....
어디가 아프셨나요
빨리 회복하셔서 일상생활로 복귀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모두가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에휴....손버릇 좋지 못한 놈이 다녀갔었네요....
경기가 안좋은 탓이 있다지만 문제는 법이 너무 약한 것도 있지요....
핀은 바꾸셨는지요? 출고 때 핀번호가 똑같아 그걸 이용해서 손쉽게 훔쳐가는 놈도 있을지 모르니 꼭 바꿔야 하지요....
꿀꿀한 마음 달래시고 즐거운 라이딩 라이프 되십시오!!
핀번호는 다음에 매장에 들러 바꾸려 합니다.
그간 CCTV를 너무 믿은 어리석음이 자리 잡고 있었네요.
후배님도 할리 보관 잘 하시고 늘 안운하세요.
거제로 가셨으면 par9님의 나와바리인데...
@주식1004 네 파구님과는 아직 뵙지는 못하고 연락만 드문드문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날씨 살쌀한데 건강 유의하십시오~!!
@[5III]준혁아빠 내년때는 저도 꼭 참석해서 온라인에서 알고 지내는 분들을거운 하루 되세요
오프에서 직접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