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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사랑 스크랩 창덕궁 후원에 가을 비 내리고
一波 추천 0 조회 111 13.10.09 19:52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보리스에게 보여 주고 싶은 곳이 있다.

며칠 전

"창덕궁 후원을 갈까?"

가고 싶다고 아무 때나 되는 곳이 아니다.

정작 날이 잡혔다고 제대로 설명을 들을 시간을 택해야 한다.

10월 8일 15:30.

영어 해설이 있다.

내국인은 안 된다.

외국인을 동행하면 된다.

입장료 창덕궁 3천원, 후원 5천 원.

나는 창덕궁은 무료, 후원은 역시 5천 원을 내야 한다.

작년에 친구들과 왔을 때 무료가 아니었던가. 햇갈리나 내라니 낸다.

허기야 작년에는 고궁 마다 거저 주던 팜플렛도 500원을 내야 한다.

 

 

 

 

 

 

 

 

 

 

 

 

 

 

 

 

 

보리스 팜프렛 필요한가?

필요 없단다.

좀 섭섭하다. 팜프렛을 들여다 보며 진지하게 궁내를 돌아 보는 마음이기를 바랬건만.

 

 

 

 

비가 오다 말다

 

 

 

 

우산을 폈다가

 

 

 

 

접었다가

 

 

 

 

날씨가 어찌되었든

궁내에는 사람들이 있다.

 

 

 

 

보리스

Top stone is top man

Last stone is last man.

 

 

 

 

the not build area is many building before Japan confered .

The Japan destored the buildings.

Bad Japan.

나는 화를 낸다.

장인의 비위를 맞춰 보리스도 따라 한다.

Bad Japan.

 

 

 

 

궁마다 전각 마다 사연은 가을 비 만큼 흐르는데

 

 

 

 

할 말은 많아도 옮길 수 없구나.

 

 

 

 

여러 번 여기 왔어도 못보다 간 낙선제를 보세.

 

 

 

 

낙선제가 뭐요?

 

 

 

 

이런 설명을 어떻게 하랴.

 

 

2012년 3월 2일 보물 제1764호로 지정되었다.

정면 6칸, 측면 2칸의 단층 팔작(八作)기와지붕이며, 누마루가 깔려 있고, 모두 17칸 반의 규모이다. 장대석(長臺石) 위에 초석(礎石)을 놓고, 네 기둥을 세웠다. 기둥은 모기둥이며, 기둥 머리에 대들보를 걸었으며, 익공(翼工)을 끼웠다. 누마루 아래에는 아궁이를 내기 위하여 단을 높였고, 아궁이의 벽에는 작은 돌을 불규칙적으로 붙여놓았다. 처마는 겹처마이며, 안허리의 굽음새도 적당하게 잡혔다. 또한 정면 6칸, 측면 2칸의 석복헌(錫福軒)과 이어져 있다.

원래 이곳은 상중(喪中)에 있는 왕후들이 소복(素服) 차림으로 기거하던 곳이며, 1963년 일본에서 돌아온 영친왕(英親王) 이은(李垠)이 이곳에서 사망하였다. 상중에 왕후들이 기거하던 곳이라 하여 단청(丹靑)도 하지 않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창덕궁 낙선재 [昌德宮 樂善齋] (두산백과)

 

 

 

 

 

 

 

 

 

창덕궁 후원

오후 3시 반.

영어 해설 시간.

똘망똘망 청년이 영어해설사이다.

내가 들어도 잘 들리는 영어다.

보리스도 그를 칭찬한다.

 

 

 

 

다시 보아도 꿈인가 생시인가.

꾸밈 없이 꾸민 연못,부용지. 부용정-주합루.

 

 

 

 

 

 

 우리가 잠시 땅바닥에 둔 우산이 날리자 노년의 외국인 부인이 잡아 준다.
댕큐
이왕 수고하신김에
Please foto ok?
물론 Ok

 

 

보리스의 관심의 시선은 어디인가?

 

 

 

 

여기인가?

 

 

 

 

여기 이다.

 

 

 

 

보리스 뒤에 있는 여인은 정말로 열심히 후원 풍경을 잡는다.

내가 경쟁 의식을 느낄 정도로.

 

 

 

 

보리스.

한국 정원은 네추널, not human made.

Ok I Know.

 

 

 

 

영어 해설사는 곳곳을 다니면서 약 5분간 휴식 시간을 준다.

 

 

 

 

그 사이에 풍경을 잡을 여유 시간이다.

 

 

 

 

 

 

 

 

비가 오면 오는대로

바람 불면 부는대로

 

 

 

 

가만히 서있으면

우리가 서있는 시간 너머 너머에

임금님 거니는 기척.

 

 

 

 

임금님의 시선이 머물던 계절.

 

 

 

 

먼 훗날 돌아 보는 기척들이 이럴줄 알았으리?

 

 

 

 

한국인 아내를 가진 외국인이 올 줄을...

 

 

 

 

차분한 해설이 있다.

이 청년은 여기에서 얻은 경험을 어디엔가 다시 펼칠 꿈이 있으리.

 

 

 

 

 

 

 

 

 

 

 

 

 

 

 

 

여기 모인 외국인 가운데 나이든 몇 몇 노인은 정말 열심히 관심을 보인다.

 

 

 

 

더러는 이 유정한 정원을 무심중에 있기도 하나

나중에 저마다 남는 한장의 추억은 되리니.

 

 

 

 

후원을 다 돌아 보고 나왔다.

 

 

 

 

마지막 마무리로 한그루 나무에 얽힌 사연으로 영어 해설이 진행 중이다.

 

 

 

 

스치고 지나면 그뿐. 알고 나면 반갑기 마련.

영어 해설자가 마무리 인사를 한다.

Have a nice trip.

나는 보리스를 그에게 데리고 간다.

Boris. Thank to him.

Why?

He had a hard time to help us.

 

 

나는 젊은 해설자에게 말한다.

"애썼습니다. 여기 독일 친구도 감사하다는군요. "

나는 그를 위해 박수를 친다.

몇 몇이 따라 친다.

나는 더 많은 사람들이 따라 쳐주기를 바랬건만.

 

 

가을, 비에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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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10.09 21:31

    첫댓글 마치 제가 직접 구경을 한 것 같은 기분입니다.
    一波 님의 정성과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13.10.10 14:33

    이 좋은 곳을 왜 내국인에게는 개방을 안하는 걸까요?
    외국인을 동반하면 된다~~?
    슬프네요...ㅠ.ㅠ

  • 13.10.11 08:18

    후원은 해설자 동반 하에만 관람이 가능한데 내국인 해설 시간(한국어)과 외국인 해설 시간(영어, 일어 등)이 따로 있는 것입니다^^

  • 13.10.11 08:17

    저도 지난 주에 다녀왔습니다. 11월 초에는 단풍이 들어 더욱 멋지리라 하여 다시금 걸어 보고 싶더군요. 궁궐통합관람권을 사면 1만 원에 4대 궁궐과 종묘, 창덕궁 후원까지 포함해 1달 이내 입장 가능하여 돈이 제법 아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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