鳶 / 松山 차원대 푸른 하늘이 얼음장같이 차가운 날 북풍이 큰 소리로 엄포를 놓고 얼굴 내민 보리가 애처롭기만 한데 솔개 한 마리 솟구치는 방패연에 놀라 휑하니 달아난다 얼레에서 실이 풀려나가면 연은 보라매 마냥 하늘을 돌며 재주를 부린다 곱게 빻은 유릿가루를 아교풀에 섞어 연줄에 먹이고 아이들은 신이 나서 연싸움을 벌였다 끊어진 연이 하늘 멀리 날아가 푸른 물에 젖을 때까지 하염없이 쳐다보던 그 어느 해에 탱자나무집 철이는 도시로 이사를 가고 까치집에 걸린 반달연만이 오가는 이에게 인사를 했다.
출처: 만다라문학 원문보기 글쓴이: 松影/연규월
첫댓글 어릴적에 연 싸움 많이 했지요...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음악과 글이군요... 감사 합니다.
ㅎㅎ... 그렇조?..강물처럼님도. 연 날리며 개구지게 지내셨겠조?.. ㅎ~ 그때가 좋았는데..... 저두 감사해요. *^_^*
첫댓글 어릴적에 연 싸움 많이 했지요...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음악과 글이군요... 감사 합니다.
ㅎㅎ... 그렇조?..강물처럼님도. 연 날리며 개구지게 지내셨겠조?.. ㅎ~ 그때가 좋았는데..... 저두 감사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