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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건축물 스크랩 답답한 도시 속 `에코 카페` 가보셨나요?
실천747 추천 0 조회 13 10.02.12 04:3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답답한 도시 속 '에코 카페' 가보셨나요?

빈 커피통이나 개조한 탁자 등 재활용품을 내부단장에 활용…
아날로그형 생활 꿈꾸는 사람들의 안식처로 자리매김

숨 막히는 도시생활에서 자연을 그리워하는 마음 때문일까. 친환경이란 화두를 내건 '에코 카페'가 서울시내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에코 카페는 원래 주로 유기농 식재료를 쓰는 레스토랑을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요즘은 내부 공간을 재활용품이나 친환경 자재로 꾸며 한층 자연에 가까운 정감(情感)을 불러일으키는 가게를 포괄하는 의미로도 쓰이고 있다.


종로구 부암동 주민센터 맞은편에는 '바느질 카페'로 알려진 찻집 스탐티쉬가 자리 잡고 있다. '스탐티쉬'란 독일어로 '늘 모이는 단골 모임'이란 뜻이다. 18㎡(5평) 넓이 매장 안에는 아기자기한 재활용 아이디어가 반짝인다. 빈 커피통을 화분으로 활용하고, 자투리 천은 장식품으로 탈바꿈했다.

세탁소에서 얻은 옷걸이에 말린 과일이나 봉제 인형을 달아 '모빌(mobile)'로 재탄생시키고, 화분에 헌 옷 소매를 입혀 월동(越冬) 준비를 마쳤다.

선물받은 꽃이 마르면 액자에 붙여 소품으로 쓰임새를 바꾸고 있다. 1주일에 이틀 정도 손바느질을 가르치는 교실이 열린다. 미술을 전공했다는 박민정(42) 사장은 "아날로그적으로 사는 방법을 공유하자는 의미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월요일은 쉰다. blog.naver.com/stammtisch1

지하철 2호선 사당역 4번 출구를 나와 르메이에르 빌딩 2층에 가면 카페 하비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셋째·넷째주 토요일 오전 11시 도자기 굽는 수업을 열고 흙을 다루며 자연의 숨결을 느끼는 시간을 갖는다. 도자기는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식기인데다 손으로 직접 만들기 때문에 만드는 사람마다 모양이 달라 '자연스러운' 멋이 있다는 게 단골들이 찾는 이유.

폐건전지를 따로 버리는 통이 있고, 주인이 녹색연합 회원이라 환경 관련 서적이 벽면 책장을 메우고 있다. cafe.naver.com/cafehobby

중구 정동길 경향신문사 맞은편 골목에 자리한 음식점 어반가든 2층에는 텃밭이 있다. 이곳에서 직접 기른 치커리·허브 등을 음식 재료로 쓴다. 가게 안에 있는 가구·화분·식물 등이 마음에 들면 살 수도 있다. 가구는 도료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제품이다. 방향제 대신 허브 잎으로 실내향을 내고, 유약을 바르지 않은 화분, 작은 물고기가 사는 연못 등이 있어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다.

간판부터 허름한 찻집 커피한잔은 종로구 계동 중앙고교 앞과 사직동 배화여대 가는 길에 각각 있다. 간판 밑에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로 시작하는 노래 가사가 쓰여 있다. 가게 안은 골동품상에 온 것 같은 '쓰다 버려진' 느낌을 주는 물건들로 가득하다. 고물 라디오, LP판, 너덜너덜한 의자, 버려진 자개상을 개조한 탁자, 낙서로 가득한 벽…. 골동품이라기보다는 그냥 남들이 쓰던 물건들이라는 말이 맞다.

이형춘(49) 사장은 "오래된 물건에서는 그것을 사용한 사람들 정(情)이 배어 나온다"며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미적으로도 남다른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콜롬비아·브라질·코스타리카 등 세계 각국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신촌역 맞은편 골목에 숨은 헌책방 뿌리와 새싹은 폐목재를 활용한 책꽂이가 가게를 채우고 있다. 골목을 두 번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찾기가 쉽지 않다. 고양이 2마리가 내방객을 반긴다. 비영리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기증받은 헌 책과 음반 등을 주로 다룬다. 못 쓰는 천으로 만든 지갑과 간이 가방 등도 판다. 의자나 책상 등도 대개 헌 것이다. 재생이용(recycle) 개념에 충실하게 운영한다. cafe.naver.com/rootsandshoots


경복궁 영추문 길에 있는 헌책방 가가린(Gagarin) 실내는 고풍스럽기보단 다소 현대적이다. 책값을 파는 '회원'이 직접 정하고, 개인이 소규모로 만드는 '수제 책', 독립 출판물 등도 취급한다. 가운데 탁자에는 대형 서점에서 홀대받는 소규모 출판물들을 전시했다.

인근 디자인 스튜디오와 카페 주인들이 힘을 합쳐 만든 곳으로 주로 디자인과 건축 등 예술 관련 책들이 많지만 문학·인문·사회과학 책들도 있다.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어 책을 살 때는 상관없지만 팔려면 회비를 내고 회원 가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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