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첫날 직관한 경기는 여싱 주니어 쇼트, 남싱 시니어 쇼트, 여싱 시니어 쇼트 였습니다.
우선 North Atlantic Regional 참가선수 규모를 보자면,
여싱
시니어 16
주니어 24
노비스 35
인터미디어트 52
주버널 75
남싱
시니어 2
주니어 7
노비스 5
인터미디어트 5
주버널 11
비록 NA regional이 다른 지역예선보다 참가자수가 많다고 하지만,
그래도 특히 여싱의 규모를 보면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대회가 2개의 링크에서 동시에 벌어졌습니다.
이 중에 시니어, 주니어, 노비스는 4위안에 들면
Eastern Sectional에 진출한 후 여기서 다시 4위안에 들면
내년 1월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리는 미 내셔널에 진출합니다.
인터미디어트와 주버널도
주니어 내셔널챔피언쉽에 진출하는데
이 대회는 주니어들이 출전하는 대회가 아니라 인터미디어트와 주버널의 대회를 말합니다.
산호세에서 열리는 내셔널과 따로
주니어 내셔널챔피언쉽은 12월 12일에서 14일까지 미시간 이스트랜싱에서 열립니다.
저는 여러 경기 중 메인 링크에서 벌어진
여싱 시니어, 주니어 쇼트, 프리
그리고 남싱 시니어 쇼트를 직관했습니다.
일단 지난번 1편에서도 언급했듯이
시니어는 Samantha Cesario, Joelle Forte 등 작년 1,2위 선수들이 regional에서 면제되어
직접 sectional에 가는 바람에 다소 재미가 없는 경기가 되었는데요.
주니어는 우리 주니어들 경기를 지난 8월 태릉에서 본적이 있어서 비교도 할겸
그리고 노비스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올라와서
재미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멋진 승부를 보여줬습니다.
여싱 주니어 경기
노비스에서 주니어로 들어오면서
이번 대회전 다른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보여준 선수로는
Katia Shpilband 133.45 (인터미디어트 내셔널 은메달, 노비스 Midwestern 섹셔널 5위)
Katie McBeath 128.67 (노비스 Midwestern 섹셔널 9위)
두 선수 모두 다른 regional에 있다가 주니어로 오면서 North Atlantic으로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었습니다.
한편, 지난 시즌 North Atlantic regional 노비스 부문에서 sectional에 진출했던 선수는 4명입니다.
Jordan Bauth (노비스 Eastern Sectional 2위, 내셔널 11위)
Caitlyn Namastil (노비스 Eastern 섹셔널 6위)
Helen Serafini (노비스 Eastern 섹셔널 8위)
Sydney Jones (노비스 Eastern 섹셔널 11위)
결국 새로 junior에 들어온 선수중에 sectional 진출 수준의 선수가 6명이 되는 셈입니다.
게다가 작년에 junior였던 선수들 중에
Elise Eng (주니어 내셔널 11위)
Nicole Rajic (주니어 내셔널 12위)
의 탑랭크 선수들이 있습니다.
결국 8명의 유력한 경쟁자 중에 단 4명만이 sectional에 진출하게 됩니다.
이런 사전정보를 가지고 경기장에 쇼트를 보러 갔습니다.
기술의 수준은 컴비네이션 점프로 3+2를 시도했으나, 성공률이 다소 낮았고,
프리 막그룹에 예상되는 6명 정도가 단독점프에 트리플을 구사,
그 외의 대부분의 선수는 단독점프에 더블로 경기를 구성했습니다.
안타깝게도 Katie McBeath 선수의 경기는 첫 그룹이라
제가 늦는 바람에 볼수가 없었습니다.
3Lo+2T, 3Lz, 2A
나중에 알고 보니 3Lo를 랜딩하고 3Lz는 감점을 당했더군요.
제가 쇼트를 직관한 선수들 중에
Jordan Bauth 선수의 경기가 눈에 띄었는데요.
특히 이 선수는 대회가 열리는 Amherst Skating Club에 소속된
이른바 홈그라운드 선수라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터였습니다.
컴비네이션 점프중 토점프를 싱글로 처리했지만 더블악셀과 더블 럿츠는 아주 깔끔했습니다.
기본기가 잘 갖추어진 선수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2A, 3S+ 1T, 2Lz
그리고
Jordan Bauth 선수와 노비스 regional에서 1,2위를 다투었던
Caitlyn Namastil의 선수의 경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Beatles의 Yellow Submarine을 편곡한 곡에
경쾌한 점프와 스핀을 보여줬는데,
짧은 숏컷트에 바지를 입고 나와
일리나 슬르츠카야를 떠올리게 하는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개인적으로 주니어 쇼트 중에 가장 인상적인 퍼포먼스였습니다.
2A, 3Lo+2T, 2Lz
Helen Serafini (2A, 1S+2T, 2Lz)와 Sydney Jones (2A, 1S+1T, 2Lz)는 주니어 데뷔라 그런지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Elise Eng (2A, 2Lz, 3Lo+comnbo) 선수와 Nicole Rajic (3Lz, 3T+combo, 2A)선수는
점프에서 다소 흔들렸지만,
그래도 지난 시즌 내셔널에 진출했던,
주니어 2년차 답게 안정된 경기 운영을 보여주더군요.
한국계 선수도 한명 있었습니다.
Simone Kim 선수인데,
뉴저지 스케이팅 클럽에 소속된 이 선수도 이번에 주니어에 처음으로 올라왔습니다.
2Lz, 2A,2F+2T
주니어 쇼트의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지난 시즌 sectional 진출자 중 녹색은 노비스에서 올라온 선수, 파란색은 주니어 2년차 이상, )
1위에서 6위까지 5점 내에 드는 혼전으로 쇼트를 끝내고
다음날 프리 경기에 들어가게 됩니다.
마지막 그룹만 보게 되었는데요.
일단 마지막 그룹에서 뛴 선수들은 모두 트리플을 프로그램에 넣어왔습니다.
그리도 컴비네이션으로는 주로 3-2를 들고 나왔구요.
경기는 계속 1위가 바뀌는 등 매우 재미있게 펼쳐졌습니다.
1위도 1위지만, 중요한 것은 4위 안에 드는 것입니다.
그래야, sectional에 나갈 수 있으니까요.
막그룹 선수들이 웜업에 나섭니다.
Nicole Rajic (쇼트 4위) 프리 75.94 합계 114.01 현재 1위를 기록합니다.
3Lz, 3T+2T, S3+2T, 1T, 3S, 2A, 2A+1T
Katia Shpiband (쇼트 5위) 프리 77.16 합계115.11 다시 1위로 올라섭니다.
3Lo+2T, 2F, 1A, 2Lz(e)+2T+2Lo, 2T+3T, 2F, 3Lo
Elise Eng (쇼트 3위) 프리 78.95 합계 118.76 다시 1위로 올라섭니다.
3Lo, 3F<<, 2A+1T, 2Lz, 2Lo+2Lo, 2Lz, 2A
Catitlyn Nemastil (쇼트 6위) 선수가 웜업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아쉽게도 프리에서 첫 컴비네이션 점프를 놓친 후 당황하며 점프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54.58을 기록, 4위권 밖으로 쳐집니다.
2A+SEQ, 1F, 3Lo<<+2T<<, 2F, 2Lz, 2F+2Lo<+2T<<, 2F
이제 쇼트 2위, 1위 선수만 남아 있는데,
이미 경기를 끝내고 4위권안에 순위를 지키고 있는 선수들과
아직 경기를 하지 않은 두 선수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이 긴장감을 가지고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쇼트에서 2위를 한 Jordan Bauth가 등장하고,
홈그라운드인지라 응원의 박수가 쏟아져 나옵니다.
첫 트리플 살코 점프 깔끔하게 성공.
높이와 회전수 모두 확연히 좋습니다.
더블악셀 트리플 루프까지 연속으로 성공시킵니다.
점점 링크 분위기가 달아 오릅니다.
3개의 콤비네이션 점프를 모두 성공시킵니다.
특히 3S+2T를 크린으로 랜딩합니다.
Jordan 선수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오릅니다.
클린 경기...
Jordan Bauth 프리 91.63 합계 132.13 을 기록
열광적인 박수를 받으며 1위로 올라섭니다.
현재 Nicole Rajic 4위. Katia Shpiband 3위, Elise Eng 2위,
Jordan Bauth 선수가 2위와 거의 15점 차이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작년 내셔널 주니어 부문에서 12위를 기록한 Nicole Rajic 선수는 sectional 탈락의 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쇼트 1위를 기록한 Katie McBeath 선수가 마지막으로 링크에 들어섭니다.
첫 점프 더블 럿츠 점프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곧이은 트리플 루프에서 랜딩에서 실패합니다.
프리플 플립에서 다소 도약이 불안합니다.
3-2 컴비네이션 점프가 실패하고
이제 1위가 아닌 4위안에 들기위한
노력이 계속됩니다.
스핀에서 최선을 다합니다.
하지만, 연이은 점프에서 컨시가 크게 흔들립니다.
프리를 마무리합니다.
프리에서 69.83을 기록.
모든 경기가 끝나고 순위가 확정됩니다.
Katie McBeath 선수는 결국 합계 5위, sectional 진출에 실패합니다.
4명의 Sectional 진출 선수가 확정되고,
링크 곳곳에서 기쁨의 축하 인사와 조용히 눈물을 삭이는 아쉬움의 표정이 스쳐갑니다.
알고보니 제 옆에 앉았던 할머니가 Jordan Bauth의 친척이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다른 관중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들으며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Jordan Bauth, Elise Eng, Katia Shpilband, Nicole Rajic
이들 네명 주니어들은 11월 15일에서 19일까지 뉴욕주 제임스 타운에서 벌어지는
Eastern Sectional에 참가합니다.
내셔널을 가기 위한 마지막 예선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오랫동안 꿈꿔왔던 무대에 마지막 한 스텝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심판은 떠나고, 링크장은 정빙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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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이 좀 지루했나요?
현장에서 느꼈던 감정을 전해보려 했는데...
사진도 좀 소극적으로 찍어서 좋은 앵글이 잘 안나왔어요.
카메라도 빌린 거라 생소하고,
게다가 아시아인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눈에 좀 띄어서
사진을 적극적으로 돌아다니면서 못 찍겠더라구요...
게다가 빌린 카메라가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비디오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 관계로 관계자들로부터 비디오 카메라 아니냐고
이상한 견제도 받았습니다.
시니어 프리 후반에는 조금 적응해서 좋은 각도에서 많이 찍었어요.
3편에서는 남자싱글 시니어 쇼트 경기, 그리고 여자싱글 시니어 쇼트, 프리 경기
피겨맘과의 대화, 아시아계 선수에 관한 에피소드, 그리고 전체적인 단상을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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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야~~ 현장에서 보고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세세하게 후기를 남겨주셨네요~~ ^^ 정말 대박이에요~~~
좋은 이야기 감사힙니다~~
생생한 후기 잘 봤습니다~ 찍느라 고생이 많으셨어요!! 두터운 선수층이 부러우면서도 아주 특출난 선수는 없다는게 신기하고 그러네요ㅎㅎ 주니어 선수들인데 확실히 아시아권 선수들보다 성숙해 보여요. 체형관리를 잘 해야할텐데요(최근 미라이 나가수 보고 놀랐어요!). 오랜 사라 휴즈와 사샤 코헨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연아 선수를 롤모델로 삼는 미국 선수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예전처럼 플러츠 일색이지도 않고(프로토콜만 보고는 모르지만요) 의상에서도 그런게 느껴지네요